점심 메뉴 6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가마메시야 울림

아주 옛날 먼 옛날 이 자리에는 베트남 쌀국수 집이 있었더랬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는데, 어느 때부터인지 장사가 잘 되지 않았고 그 어떤 식당도 흥하지 아니하고 매혹적이지 아니하였으나 올 해 여름을 기점으로 새롭게 일본식 솥밥집이 문을 열어 아직 정상 운영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 점심을 먹으려면 대기예약표에 이름을 적어야만 했다. 팀장님의 바깥으르신이 자전거로 마실 나오신 날이라 특별히 오마카세를 먹을 수 있었다. 앗싸. 원래 다른 곳에 본점이 있고, 여의도에는 지점을 새로 연 것 같다. 일단은 반갑다. 쿠마카세 내지는 오마카세 메뉴는 그 날의 식재료에 따라 다른 재료로 구성된다고 한다. 기본 구성은 전체요리, 진미요리, 사시미, 소요리, 일품요리, 튀김요리, 솥밥 한상이고 솥..

EATING 2019.09.1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피자, 잭슨 피자

2019/01/09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사라져 버려서 다시 못 먹을 줄 알고 있었던 시카고 피자 이 피자 매장은 다시 사라졌다고 한다. 이상하다. 지난 번에 서궁에서 밥을 먹고 나와 이코복스 원두를 사용하시는 마카롱 론드에 들를때에도 분명 영업을 하고 있었던 느낌인데 이제 더 이상 영업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사라져 버려서 다시 못 먹을 줄 알고 있었던 시카고 피자 ​두툼하고 토실토실한 시카고 스타일의 피자를 팔던 프랜차이즈 우노가 죄다 문을 닫은 이후로 시카고 피자의 존재조차 잊고 있었는데, 자주 가지 않는 빌딩의 지하에 시카고 피자집이 있는 것을 보고 반색하여.. d0u0p.tistory.com 대신할 피자집을 찾았으니 다행이다. 집에서 사무실이 가까워서..

EATING 2019.08.1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숟가락만 쓰고 싶을 때 먹는 중국집 볶음밥

마우스를 쥐고 열심히 무언가를 그리다 보면 밥 먹을 때가 되어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을 때가 종종 있다. 실제로 너무 아파서 힘들 때도 있지만, 가끔 숟가락과 젓가락을 따로 쓰지 않고 그냥 삽 하나로 퍼 먹고 싶은 그런 날이 있는데, 그럴 때 찾는 메뉴가 볶음밥이다. XO볶음밥이 먹고 싶었다. XO볶음밥을 먹을 수 있는 중국집이 많지 않았다. 스타 차이나와 시추안에는 있는 것 같은데, 시추안은 일단 멀고 스타차이나는 맛이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맛이 훌륭하지도 않으면서 가격이 너무 비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또 저렴하지는 않아서 늘 선택지에서 순위가 밀려서 발길이 뜸해졌다. 2019/06/30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일주일에 만두 나흘 먹기 feat. 대동문 회식 여의도 직장인..

EATING 2019.08.0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해장옥

식당 이름에 어울리게 해장에 의한, 해장을 위한, 해장의 식당인 해장옥이다. 전 날 와인 두 잔 마시고 늦은 시간까지 놀다 지쳐 아침부터 헤롱대다가 팀장님에게 해장옥에 같이 가시기를 요청해 보았다. 열한시 반에 나섰는데, 이미 만석이었고, 줄을 섰고, 앉아서 주문하고 음식을 받으니 이미 열 두시가 지났고, 오히려 열한시 반이 아니라 이 동네는 열두시 십 분이 지나가면 여유로운 식사가 가능한 동네인 것 같다. 밥을 다 먹고 나오는 시간에는 줄도 없었다. 미나리 꽁치 비빔밥은 싫다고 하셨다. 가시 발라내기 싫어서 싫다고 하셨는데 비빔밥용 꽁치라면 살만 들어 있지 않겠는가 상상해 보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고 다음에 혹시 주문해서 가시가 있으며 발라드리겠노라 일단 호언장담을 하였고, 우리는 소고기 우거지국밥와 ..

EATING 2019.08.05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냉모밀 기소야, 깐부치킨, 카레오, 청수, 대동문

기소야, 깐부치킨, 카레오 냉모밀 모두 맛도 가격도 비슷해서 어디가 낫고 못하고 따질 수는 없다. 기소야에서는 회덮밥이나 김치가쯔돈과 함께 먹으면 좋고, 깐부치킨은 치킨가스와 카레오는 카레우동이나 카레와 같이 먹으면 여름철에 딱 좋겠다. 깐부치킨에는 원래 겨울 메뉴로 라멘이 있었는데 시식 때 한 번 맛 보고는 절대 다시 시키지 않겠다 결심했었는데 여름철 메뉴로 냉모밀이 있길래 주문해 보았는데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먹는 냉모밀치고는 괜찮았다. 청양고추 톡톡 얹어 주신 게 신의 한 수랄까, 부드럽고 촉촉하고 바삭고 따뜻한 치킨가스도 함께 주문해서 나눠 먹으니 좋았다. 카레오에서 또 카레 우동을 주문했는데 전에는 카레 소스가 너무 물같은 느낌이 강했었는데 다시 먹어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고, 작은 공..

EATING 2019.07.0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일주일에 만두 나흘 먹기 feat. 대동문 회식

사실 월요일에 중국집으로 가기 전에 팀장님이 먼저 제안하신 메뉴부터 이미 만두국이었는데, 날도 따뜻해졌고, 만두국은 비싸졌고, 자꾸 질긴 고기도 씹혀서 한 번 거절까지 해 놓고 그 뒤로 매일 만두를 먹게 되었다. 두 번째 날의 첫 번째 만두, 일호 면옥의 두 알 만두 2019/06/28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냉면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냉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두 가지 중 제일 가까운 곳에 있고 고소한 메밀 맛이 가득한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는 광화문 국밥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그 맛이 다시 떠오르고 식욕이 돋는다. 2019/.. d0u0p.tistory.com 화요일에 갔던 일호 면옥의 두 알 만두를 필두로 서궁의 군만두와 평범한 분식접에서의 팝만두, 군..

EATING 2019.06.3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락 짜장 떡볶이

오락 떡볶이가 BTS 굿즈만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아니었다. 어느 날부터 시작된 것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사방에 붙은 브로마이드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실은 이 날 자리에 앉아 떡볶이를 먹고 있을 때 정국이 (맞나?) 지긋이 내려다 보고 있는 느낌이라 마주 보며 먹고 있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시커먼 사무실 아저씨들 얼굴 보며 먹는 것 보다는 훨씬 좋았다. 해시태그라도 달아 드리고 싶지만 이미 트위터나 다른 채널 통해서 호기심에 떡볶이 드시러 오시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 줄을 여기서 더 설 수는 없으니 태그는 넣지 말아야겠다. 짜장떡볶이를 지난 번 바람대로 맵게는 못 먹었지만 밥을 볶아 먹었는데 기본 떡볶이보다 단 맛이 덜해서인지 훨씬 맛있었다. 2019/05/16 - [EATING] - 여의도 직장..

EATING 2019.06.18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즉석 떡볶이 총정리, 오락, 써니떡볶이, 크레이지 후라이

그동안 떡볶이 열심히 먹었다. 그리고 제목에 열거한 세 집 외에 한 집이 더 있다. 2018/11/10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떡볶이찾아 삼만리, 미스터 칠드런과 만인의 분식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떡볶이찾아 삼만리, 미스터 칠드런과 만인의 분식 ​역시 한동안 계속 되던 나만의 프리-런치-위크 기간에 새로운 분식집을 가 볼 수 있었다. 일주일 내내 이런 저런 이유로 귀하고 고급지고 비싼 점심을 골라 먹다가 내일은 저렴한 메뉴로 골라보자 해서 떡볶이집.. d0u0p.tistory.com 미스터 칠드런 약간 짜다. 먹다 보면 은근 양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깻잎과 숙주가 잘 어울려서 마음에 든다. 튀김이 맛있다. 오락 2018/06/13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

EATING 2019.05.1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점심 식사 가능한 깐부치킨

깐부치긴에는 로스트 윙&봉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지난 달 점심에 마실 겸 산책하러 가는 길에 시식 행사를 하던 깐부치킨에서 맛보라고 주었던 메뉴는 놀랍게도 라멘이었다. 깐부치킨에서 하는 시식 행사니까 당연히 치킨 메뉴일 것이라는 상상을 깨고 종이컵에는 라멘 국물과 약간은 불어 있는 상태의 라멘이 들어 있었다. 시식했던 메뉴는 성에 차지 않았으므로 자연스럽게 깐부치킨은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지나는 길에 밖에 세워 둔 간판을 보니 점심메뉴로 돈가스와 치킨가스가 있었다. 가격도 근처 돈가스 메뉴들보다 저렴한 편이라 직접 가 보기로 했다. 메뉴에는 철판 커리 돈가츠가 스페셜 메뉴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치킨가스와 돈가스에 카레소스가 함께 나온 것으로 보다 같은 카레 소스일 것 같다. 카레소스에 먹으니 맛이 ..

EATING 2019.04.3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으로는 조금 부족하고 아침 정도면 괜찮은 마키보이

​오래 전부터 버스 정류장 앞에서 눈독들이던 곳인데 점심은 늘 푸짐하게 먹어서 갈 수 없었고, 저녁이면 버스 정류장 앞이니까 구태여 멀리 갈 필요 없이 근처에서만 간단하게 끼니를 챙기다가 이제야 생각이 났다. 물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니 이렇게 멀리 나가지 않아도 편의점에서 자극적인 메뉴를 얼마든지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으니까 그동안 필요하지 않았었던 것이기도 한데 아주 가끔은 밋밋하고 슴슴하며 가벼운 메뉴가 생각날 때가 있다. 아마도 그 날이 그런 날이었을 것이다. 집에 가시던 팀장님도 함께 착석하여 간단히 식사를 하고 가셨다. 캘리포니아롤 양이 부족하다고 아쉬워 하셨으니 정말 간단한 저녁식사가 되었을 것 같다. 그러나 그 날은 정말 간단히 먹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갔었으니까 맞춰 주시느라고 참고 드시고..

EATING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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