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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직장인 점심 : 냉모밀 기소야, 깐부치킨, 카레오, 청수, 대동문

d0u0p 2019. 7. 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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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야 냉모밀 / 깐부치킨 냉모밀 / 카레오 냉모밀

기소야, 깐부치킨, 카레오 냉모밀 모두 맛도 가격도 비슷해서 어디가 낫고 못하고 따질 수는 없다. 기소야에서는 회덮밥이나 김치가쯔돈과 함께 먹으면 좋고, 깐부치킨은 치킨가스와 카레오는 카레우동이나 카레와 같이 먹으면 여름철에 딱 좋겠다. 깐부치킨에는 원래 겨울 메뉴로 라멘이 있었는데 시식 때 한 번 맛 보고는 절대 다시 시키지 않겠다 결심했었는데 여름철 메뉴로 냉모밀이 있길래 주문해 보았는데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먹는 냉모밀치고는 괜찮았다. 청양고추 톡톡 얹어 주신 게 신의 한 수랄까, 부드럽고 촉촉하고 바삭고 따뜻한 치킨가스도 함께 주문해서 나눠 먹으니 좋았다. 

카레오에서 또 카레 우동을 주문했는데 전에는 카레 소스가 너무 물같은 느낌이 강했었는데 다시 먹어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고, 작은 공기에 밥이 더 나오는데 넉넉한 카레와 함께 밥을 먹기에 딱 좋았다. 새우 튀김 토핑으로 치면 사무실 근처에서 새우 튀김 먹고 싶을 때 이보다 더 나은 새우는 (모르면 몰라도) 없다.  

최근에 제일 가까운 카레 식당인 모리센에 들렀었는데 가격이 오백원 정도 올랐는데 카레 소스는 예전에 비해 묽어진 느낌인데다가 새우는 처음에는 괜찮았던 느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새우에 만족할 수 없는 뭔가 허전한 느낌이었다. 카레는 그 때 그 때 컨디션이 다를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새우는 비싸더라도 카레오의 실한 새우튀김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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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름이 되었으니 청수까지 열심히 찾아 가서 줄을 섰다. 기소야에도 판모밀이 있는데 희한하게도 기소야에 가면 홀린 듯이 김치 우동을 주문하는 바람에 판모밀은 계속 먹지 않았다. 대신 작년에 처음 나온 냉모밀은 먹었는데 뭐랄까 그 때 그 때 담궈 먹는 판모밀이 번거로운 느낌이 있어서 한꺼번에 담겨 나오는 냉모밀을 더 먹게 되는 것 같다. 

청수 열무 모밀과 판 모밀

청수에도 담궈 먹지 않고 한꺼번에 말아 주시는 열무 모밀이 있어서 함께 주문했다. 청수 모밀은 다른 집보다 유난히 면이 쫄깃한 느낌이 살아 있고 원하는 만큼 무를 양껏 넣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다. 늘 줄이 길어서 선뜻 발걸음이 안 떨어지기도 하고 같은 빌딩에 망향 비빔국수도 있어서 빌딩 앞에 도착해서 줄이 길면 으레 망향 비빔 국수로 들어가 버려서 청수 모밀은 이제 겨우 두 번째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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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직장인 점심 : 청수모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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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줄을 극복하고 또 먹으러 가는 것보다는 편하게 기소야에서 먹는 편을 택할 것 같다. 그리고 의외의 장소인 대동문에서 냉김치말이 모밀을 먹었다. 

모밀 메뉴 중에 대동문이 가장 저렴하기는 했으나 신 맛이 강력해서 또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팀장님은 만두국을 드셨던 것 같은데 만두국은 비싼 편이었고, 모밀은 싼 편이었고 점심메뉴를 위한 점심메뉴인지 잘 모르겠는 애매한 상황이었다. 원래 평래옥에서 냉면을 먹고 뿔이 난 이후 대동문에 비빔냉면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응로 갔었는데, 대동문에는 물냉면만 있고, 비빔냉면은 아예 없고 의외의 메뉴인 냉김치말이 국수가 있었다. 신 맛이 강하게 느껴졌던 것은 오래된 김치 고유의 신 맛이 아니고 초가 추가된 신 맛이라 그랬을 법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신 맛이 아직 생각이 나고 그림을 보니 침이 고인다. 진짜 새콤했나 보다. 대동문은 만두가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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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일주일에 만두 나흘 먹기 feat. 대동문 회식

사실 월요일에 중국집으로 가기 전에 팀장님이 먼저 제안하신 메뉴부터 이미 만두국이었는데, 날도 따뜻해졌고, 만두국은 비싸졌고, 자꾸 질긴 고기도 씹혀서 한 번 거절까지 해 놓고 그 뒤로 매일 만두를 먹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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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 어르신 말씀으로는 초를 추가한 것은 아니고, 김치를 담글 때 젖산 발효가 잘 되도록 고기국물을 사용하신다고 한다. 그런 종류의 새콤한 맛이 날 수 있다니 신기하다. (본문 수정하면 검색 순위에서 왜 밀려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덧붙여 본다. 줄 긋는 것도 수정의 범위에 속하는지도 모르겠고, 기준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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