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독학 12

영국 에덴 프로젝트 보타니컬 일러스트레이션 코스 Botanical Illustration Course with the Eden Project

물론 마음은 영국으로 유학을 훌쩍 가고 싶지만 여러 모로 겁쟁이인데다가 현실적으로 몸과 마음이 편한 직장 생활은 또 그만 둘 수 없어 나름대로 취미겸 독학으로 성취해 보겠다고 결심한 상태에서 일단 눈에 들어 오는 좋은 책은 부지런히 사 모으고 있던 차에, 다른 분들의 화실에서는 어떤 교재를 쓰고 있는지, 작가들은 어떤 책으로 공부했는지 궁금해서 이쪽 저쪽으로 뒤져보다가 찾아낸 책 중 하나가 에덴 프로젝트와 함께하는 보타니컬 일러스트레이션 코스였다. 외국 서적이라 손에 넣는데까지 험란한 과정을 거쳤다. 국내 서점 사이트에서 주문을 했더니, 국내에는 당연히 재고가 없어서 영국으로 주문이 들어간 것 같았는데, 영국에서도 판매 재고가 없어서 결국 출판사로 다시 또 주문이 들어갔던 것 같다. 거의 한 달 만에 받..

READING 2024.02.14

빌리샤월의 보태니컬 그리기

1일 1그림으로 처음 수채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1일 1그림에 있던 작약과 벚꽃을 그리려는데 갑자기 세밀하지 않은 묘사에 심드렁해지면서 조금 더 난이도 있는 튜토리얼로 삼을만한 책을 찾다가 빌리샤월의 보태니컬 그리기와 꽃그리기2를 찾아냈다. 2018.04.25 - [DRAWING/WATER COLOR] - 누구나 쉽게 배우는 수채화 기법 빌리 샤월의 꽃 그리기라고?! 누구나 쉽게 배우는 수채화 기법 빌리 샤월의 꽃 그리기라고?! 일단은 쉽지 않다. 그리고 물감 참 비싸고, 붓도 비싸다. 몇 년 전부터 핀터레스트에 올라오는 아름답고 화려한 수채화 꽃그림에 반해서 나도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가 서 d0u0p.tistory.com 그렇게 처음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아트를 접했고, ..

READING 2023.11.18

난감한 색혼합, 후데 만년필과 모나미 플러스펜으로 마무리 해 보는 아우어베이커리 티타임

라떼의 색은 무엇인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퀴나크리돈 골드를 옐로우 오커를 대신해서 사용해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갈색이 모두 노리끼끼해졌다. 혼색하고 테스트해 보고 정확한 색을 찾을 때까지 천천히 여유를 갖고 칠해야 하는데, 늘 마음이 조급하다. 다른 건 몰라도 수채화가 조급증을 고치는데에는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지만, 비록 아우어베이커리에서 커피를 마시고 빵을 먹었던 것은 5월 1일이었지만 이렇게 습하고 무더운 날 칠을 하고, 마르는 걸 기다리고 있으려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붓을 빨리 던지고 눕고만 싶었다. 빨리 눕고 싶은 마음은 붓이나 연필을 쥐었을 때, 또는 공부를 할 때, 모두 마찬가지이긴 하다. 스케치할 때에 앱을 써 보았는데, 그 또한 쉽지 않았다. 중요한 포인트만 체크하고 직접 그..

DRAWING/WATER COLOR 2023.08.24

까렌다쉬 만년필로 그려 보는 푸드떼 말차 파르페

일단 연필로 구도를 잡고 스케치를 했고, 까렌다쉬 만년필에 방수 잉크인 누들러 렉싱턴 그레이를 넣어 펜 선을 넣었고, 오랜만에 시넬리에 나무 상자 팔레트를 열어 채색을 하고, 화룡점정이라며 호일 펜을 꺼내 원래 말차 파르페에 있었던 금박을 넣어 보았다. 연필 스케치는 조금 더 심플하게 외곽선과 위치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냈어야 하는데 영상으로 연필 소리를 넣겠다는 욕심에 디테일을 자꾸 손 보다 보니 스케치라기에는 조금 과해진 느낌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컴포지션 기법을 따라 해 봤는데 확실히 스케치하기가 쉬워졌다. 그 포스팅에는 다른 컴포지션에 대한 원문이 있는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이 궁금해서 다시 찾아 보려고 해도 다시 같은 포스팅을 찾기 힘들어서 아직 못 찾았다. 고전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구도를 ..

DRAWING/WATER COLOR 2023.08.11

누구나 쉽게 배우는 수채화 기법, 빌리 샤월의 꽃 그리기 2

부제만큼 누구나 쉽게 배우는 수채화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책이다. 수채 물감으로 보타니컬 아트를 하기 위한 기법과 도구들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지만 각각의 꽃들을 책만 읽고 초보자가 바로 따라 그리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수록된 그림이 좋아서 선택했던 책이었는데, 수채 물감 다루는 실력이 형편 없는 내가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이 달려 있었지만, 번역하시는 분이 수채화 기법이나 절차에 대해 온전히 이해를 하신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되는 부분도 있었고, 나중에서야 빌리샤월의 온라인 튜토리얼을 보면서 난해한 부분들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는 있었는데 튜토리얼로 연습을 하고 있는 지금도 단계 별로 세세하게 체크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 책 자..

READING 2023.07.31

로트링펜으로 그려보는 에그드랍 샌드위치

드디어 오랜만에 로트링펜을 꺼내서 외곽선을 그려 보기로 했다. 각이 살아 있는 토스트라서 투시를 잡아야 하는데 사진을 이미 오묘한 각도에서 찍어 놔서 갸우뚱하며 그렸다. 뭐, 잘 찍어 놨어도 갸우뚱하기는 마찬가지였을 테지만 말이다. 지우개는 멀리 할 수록 좋다고 했는데, 팔로미노 블랙윙은 많이 무른 편이다. 흑연이 너무 번져서 지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약간 고민했다. 떡필통에 떡지우개 하나 넣어 놓아야겠다. 로트링펜이 막히면 초음파세척기에 돌리면 된다 그랬는데, 막상 막혀서 초음파 세척기에 돌려 봤는데 뚫리지 않았다. 0.2부터는 꽤 오랫동안 막히지 않고 괜찮은데 더 얇은 0.15는 아차 하는 순간 막혀 버렸고 회생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0.15 구하기도 힘들었는데 관리하기도 까다로우니 다시 또 ..

DRAWING/WATER COLOR 2023.07.28

빌리샤월 튜토리얼과 안나메이슨의 기법 비교

왜, 갑자기 비교하고 싶어졌냐면 아무리 자꾸 다시 해 봐도 빌리가 하는대로 리프팅이 잘 안되는 것 같고, 정말 이 방법 말고는 없나 갑자기 궁금해졌고 해서, 그 동안 책꽂이에 모셔 두기만 했던 안나메이슨의 책을 열어 다른 작가는 어떻게 작업하는지 확인을 해 보기로 했다. 물감이 달라서일까 싶어서 시넬리에 물감을 꺼내서 연습도 해 보았다. 영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물이 마음처럼 되지는 않았다. 붓 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그밖에도 여러가지 문제로 리프팅은 잘 안될 수 있다고 했다. 이제는 타이밍을 알 것도 같은데 지금 쓰고 있는 붓이 끝이 고르지 못하다는 느낌이 있고, 붓 끝이 뾰족하면서도 끝까지 탄력이 있어야 가늘고 섬세하게 리프팅이 될 것 같은데 하다 보면 뭉툭해 지는 것인 내 손 탓인..

DRAWING/WATER COLOR 2020.03.06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 드디어 오픈한 시넬리에 물감 우드 박스 세트 정리

​어느날 갑자기 마음을 달래겠다며 일단 구매하고는 아까워서 만지지도 못하고 고이 모셔 뒀던 꿀 들어 있다는 우드 박스 시넬리에 물감 세트를 드디어 꺼내 보았다. 우선 저 비어 있는 컬러 차트를 마음을 비우고 칠해 보기로 하고 꺼냈는데 사실, 생각만큼 결과물이 좋지는 않았다. 색 농담을 보려고 고심하여 칠하고 있는데 순간의 실수로 하여 허니콤을 벗어나 붓질되어버려서 심란해졌다. 그래도 발색된 차트를 보니 좋은 물감이 좋다며 내심 흐뭇했다. 게다가 물감칠을 하고 있는 그 순간 엄마마마님이 진품명품을 보고 계셨는데 고지도의 감정가를 발표하면서 "물감이 좋아서" 좋은 가격이 되었다는 내용이 흘러 나와 조금 더 흐뭇해졌다. ​우드박스 셋트에는 기본적으로 도자기 팔레트와 함께 붓이 두 자루 포함되어 있다. 한 자루..

USING 2019.01.16

너무 예뻐서 숨이 멎을 뻔한 그 날의 채송화

휴가내고 열심히 도서관에 찾아간 날, 남산 밑자락에서 만난 채송화 덕에 기분이 좋아졌다. 자세히 보면 암술들이 꽃잎의 색상과 같다. 처음엔 몰랐는데 몇 컷 찍다 보니, 노란 꽃은 노란 암술, 빨간 꽃, 분홍 꽃 저마다 암술의 색이 달라서 신기했다.​이렇게 자세히 개미를 찍을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마냥 즐거워서 움직이는 이미지도 만들어 두었다. 볼 수록 신기하다.​피기 시작한 때는 조금 지났는지, 열매가 보였다. 우리집 앞마당에도 채송화 밭 만들고 싶어서 씨앗을 살살 털어 들고 왔는데 내년 봄에 심어야 하는데 그 때 잊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많이 못 들고 와서 발아가 얼마나 될지도 모르겠다. 성공하고 싶다.​​처음에 만났을 때는 너무 환한 대낮이었고, 모먼트렌즈없이 마실 나왔던 터라 오후에 다시..

SHOOTING/FLOWER 2018.10.19

빌리샤월의 보태니컬 그리기 : 퍼플 컬러 차트

찍어둔 사진을 아이패드에 띄워 필기한 것을 다시 폰으로 찍은 것이라 실제 색과 차이는 좀 있어 보인다. 디옥사진 퍼플은 울트라 바이올렛으로 대체했고, 브라이트 바이올렛에는 울트라바이올렛에 퀴나크리돈 마젠타를 조금 섞어 사용했다. 문제의 헬리오스 퍼플 컬러도 없다. 퀴나크리돈 마젠타에 로로즈매더를 좀 섞어서 흉내를 내 보았고, 말려 녾고 보니 워시가 얼룩덜룩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마르기 전에 이미 얼룩진 느낌의 과한 워시가 남아 있는 상태인 것을 그냥 두면 안되는 것인가 보다. 젖은 상태일 때도 여분의 얼룩이 없도록 깔끔하게 닦아 칠하는 것이 좋겠다. 이제 핑크를 해야 할 텐데, 없는 물감이 꽤 많고, 시넬리에(최근에 구매)는 아직 개봉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연습용 컬러 팔레트이니까 원래 가지고 있던 미..

DRAWING/WATER COLOR 20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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