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WATER COLOR

빌리샤월 튜토리얼과 안나메이슨의 기법 비교

d0u0p 2020. 3. 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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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비교하고 싶어졌냐면 아무리 자꾸 다시 해 봐도 빌리가 하는대로 리프팅이 잘 안되는 것 같고, 정말 이 방법 말고는 없나 갑자기 궁금해졌고 해서, 그 동안 책꽂이에 모셔 두기만 했던 안나메이슨의 책을 열어 다른 작가는 어떻게 작업하는지 확인을 해 보기로 했다. 

물감이 달라서일까 싶어서 시넬리에 물감을 꺼내서 연습도 해 보았다. 영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물이 마음처럼 되지는 않았다. 붓 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그밖에도 여러가지 문제로 리프팅은 잘 안될 수 있다고 했다. 이제는 타이밍을 알 것도 같은데 지금 쓰고 있는 붓이 끝이 고르지 못하다는 느낌이 있고, 붓 끝이 뾰족하면서도 끝까지 탄력이 있어야 가늘고 섬세하게 리프팅이 될 것 같은데 하다 보면 뭉툭해 지는 것인 내 손 탓인지 붓 타신지 잘 모르겠다. 붓도 소모품이라고 했으니 이제 쓸만큼 써서 그렇게 된 것인지 빌리의 붓과는 원래 좀 다른 컨디션이라 잘 안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일단 빌리의 붓을 주문해 두었다. 영국에서 발송하는 것이니 언제 올지 모르겠다.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난 아직 명필도 아니고, 명필이 아닌 사람에게는 사실 도구가 중요하다. 좋은 도구를 쓰면 결과물이 좋아지기는 한다. 일단 새 붓을 기다려 보자. 

기법은 조금 다르다. 안나메이슨은 리프팅 없이 계속 레이어를 얹는 방식이라 실제로 실습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스케치도 별도로 페이지가 구성되어 있어서 따라 하기 좋게 만들어진 책인데 영문이라서 한없이 들여다 보려니 불편하기는 하다. 물감 섞는 농도를 여섯 단계 정도로 확실히 구분지어 설명하고 있어서 그 점 역시 빌리보다 이해가 쉽다. 빌리의 영상을 보면 대체로 물감의 농도는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가끔 미묘하게 차이가 있기도 하고, 설명하면서 베리 베리 베리 페일이라고 강조할 때가 가끔 있다 보니 물감의 농도를 정량화해서 설명하지  않아 불편함이 있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인데 마음에 쏙 드는 일정에 마음에 쏙 드는 커리큘럼의 수채화 강좌를 찾을 수가 없으니 당분간은 이렇게 독학으로 고군분투해야만 한다. 

처음에는 색연필이 훨씬 쉽고 편하고, 수채화는 번거로워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닌 것 같다. 한 번 펴기가 힘든 것을 극복하면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수채화가 몰입도 쉽고 여러 모로 몸이 편하고, 잘만 하면 결과물도 훨씬 잘 나오기도 하는 것 같다. 잘 할 때까지 열심히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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