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먼트렌즈 15

세일이라서 시작한 렌즈 쇼핑은 케이스를 넘어 아이폰도 바꾸게 한다.

오늘은 성의 없는 포스팅, 케이스가 도착하자 마자 렌즈를 딱 끼워서 신나게 사진을 찍어 보았으나 바로 다음 날부터 2배 촬영할 때 카메라가 계속 에러가 나서 심드렁해졌다. 에러 뿐만 아니라 망원렌즈는 아직 핀이 안 맞는 그 상태라 이 카메라 모듈을 어쩔까 계속 고민했었는데 이미 15만원이나 주고 바꾼 상태인데다가 리퍼 교환은 30만원 이상 든다고 하니 이제 와서 리퍼를 받기도 그렇고 비용을 들여 렌즈를 한 번 더 바꾸어도 성에 차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라 결국은 아이폰을 바꾸기로 했다. 망원렌즈가 몇 미리였더라? 첫 날은 이렇게 적당히 만족스럽게 촬영할 수 있었는데 어째서 렌즈를 한 쪽에만 넣었다 하면 카메라가 꺼지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늘 꺼지는 것은 아닌데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니 불안해서 아예 ..

SHOWPPING 2020.01.05

새 렌즈를 샀더니 원래 있던 렌즈가 애물단지가 되어 렌즈를 하나 더 살 수 밖에 없었던 모먼트렌즈 세일의 덫

블랙프라이데이가 지나갈 무렵 때 맞춰 모먼트렌즈에서 곧 세일을 할 것이라는 안내 메일이 왔고, 올 해 뭐라도 전자제품을 하나 더 사고 싶었는데 그 무엇도 하나 득하지 못하였으니 그동안 호시탐탐 들여다 보며 침만 흘렸던 망원 렌즈를 이번 기회에 구매하기로 했다. 58mm망원렌즈를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하기 시작했는데, 한글 주소를 영문으로 변경했을 때 사이트에서 정해 놓은 입력 글자 수 제한에 걸려 주소창에 주소가 입력이 되지 않아서 매우 고생했다.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글자 수가 넘쳐버렸다. 결국 도로명 주소를 포기하고 옛날 주소를 입력해서 해결했지만, 옛날 주소도 거의 꽉 차는 수준이라 띄어쓰기 없이 쉼표로만 겨우 구분해서 간당간당하게 겨우 넣을 수 있었다. 영문 주소 입력의 늪을 겨우 건너 사무실에 도..

SHOWPPING 2019.12.10

2019 제주 오설록 앵두나무 꽃

오설록 티뮤지엄 체험을 마치고 이니스프리를 지나 화장실 가는 길 화단에 꽃이 피어 있길래 자리잡고 앉아 사진을 찍다 검색해 보니 필시 앵두인데, 10월에 꽃을 피울 수도 있는 것일까 눈을 부비며 아이폰 카메라를 붙잡고 있었다. 마침 매크로 렌즈를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렌즈 외경은 아니고 확산 커버가 프레임에 죄다 함께 걸려 찍혔다. 그동안 커버를 쓰지 않아서 몰랐다. 가끔 얻어 걸리는 핀 나간 사진도 따뜻해 보여서 좋다. 블러를 열 번은 해야 나올 것 같은 부드러운 이미지를 얻었다. 그 날 한가했던 저녁이 다시 떠올라서 기분이 좋아진다. 매일 그렇게 여유롭게 살 수는 없으니 더 귀한 느낌이기도 하다. 꽃이 많이 피어 있지는 않았고, 잎도 다 시들시들한 상태였지만 의외의 장소에서 만난 반가운 손님이..

SHOOTING/FLOWER 2019.11.15

봄 꽃 : 물망초

봄 되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서 기분이 좋다. 꽃마리를 찍으러 가겠다 결심하면서 꽃을 찾아 보다가 물망초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사무실에서 물망초를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나는 길에 작은 보라색 꽃들이 살랑살랑 나를 부르고 있었다. 처음 발견했던 날은 지난 번에 꽃마리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던 대로 아재들의 담배 구간이라 잠깐 보고 돌아 왔고, 다음 날 아침 출근 길에 부랴부랴 아이폰을 꺼내 들고 요지부동 서서 사진을 찍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라 좋은 샷을 찍기가 어려웠고 다행히 라이브모드로 찍으니 그 중 한 두 컷 정도는 마음에 드는 컷이 들어 있어서 찍고 나서 마음에 드는 컷 고르느라 한참을 스마트폰을 들고 씨름해야 했다. 그래도 '선택'을 할 만한 컷이 있어서 다행이..

SHOOTING/FLOWER 2019.04.23

봄 꽃 : 꽃마리

​이제는 아주 멀어진 판교에서 꽃마리를 처음 발견했을 때 너무 앙증맞고 예뻐서 사진을 찍으려더가 휭휭 부는 바람에 겨우 한 장 찍고는 돌아와서 나중에야 이름을 알았고, 물망초와 아주 비슷한 꽃이라는 것도 알았다. 봄이 되면 그 때 그 판교 공영 주차장 담벼락에 또 피었을지 모르는 꽃마리를 찾으러 가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사무실 근처 화단에서 꽃마리를 발견해서 너무 기뻤다. 설마 일부러 심어두신 것일까? 기쁜 마음에 모먼트렌즈를 찾아 들고 갔는데 역시나 바람이 휭휭 불어서 촬영은 쉽지 않았다. ​정말 코딱지만한 꽃이라 작은 바람에도 휘청휘청 흔들려서 적당히 찍고 돌아왔는데 이제 보니 전체 컷이 더 필요할 것 같다. 내일 해가 뜨면 다시 가 봐야겠다. 배경지도 좀 챙겨가 볼까, 단단한 종이면 좋..

SHOOTING/FLOWER 2019.04.19

뒤늦은 매화

여의도에서 매화를 볼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곳곳에 매화나무가 있고 제일 먼저 꽃이 피기 시작했고 곧 봄이 올 것이라고 인사해 주는 것 같아서 반가웠다. 접사하지 않은 이미지들도 마음에 드는 컷이 꽤 많다. 아직 다 추리지 못해서 다음에 다시 포스팅하기로 하고 이제는 벚꽃이 만발했으니 또 부지런히 쏘다녀야겠다. 2017/04/04 - [TOURING] - 교토 DAY2-3 아라시야마 > 기요미즈데라 교토 버스 타기 교토 DAY2-3 아라시야마 > 기요미즈데라 교토 버스 타기 도게츠교 방면에서 바라본 JR 아라시야마역, 오른쪽이 교토방면, 왼쪽에는 도롯코렛샤역이 있다. 교토역 방면 열차는 수시로 많이 들어 오는데, 플랫폼이 급행이냐 일반이냐에 따라 나뉘어 있어서, 가장 빨리 오.. d0u0p..

SHOOTING/FLOWER 2019.04.09

무궁 무궁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꽃

피고 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 너도 나도 모두 무궁화 되어 지키자 내 땅 빛내자 조국 아름다운 이 강산 무궁화 겨례 서로 손 잡고서 앞으로 앞으로 우리들은 무궁화다. 어릴 때 부르던 동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씩씩하고 발랄한 리듬도 기분이 좋다. 꽃이 예쁜지는 잘 모르겠다. 초등학교 뜰에 핀 무궁화를 매일 봐서 그랬는지 신기한 느낌도, 예쁘다는 느낌도 별로 없고 그냥 그랬다. 영문 명칭에 ROSE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머 장미라니? 싶었는데, 지금 보니 학명은 히비스커스로 시작되고 아욱목 아욱과다. 히비스커스으? 그 맛있게 마시던 히비스커스? 어쩐지 히비스커스 차 패키지에 무궁화 비슷한 꽃이 있다 싶었는데 비슷한 아이들이었던 것이다. 구조를 보면 암술머리 다섯 개까지 정말 거의 비슷..

SHOOTING/FLOWER 2019.01.31

퐁퐁퐁 나무수국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동네를 배회하다 만난 나무수국 덕에 즐거운 시간이 되었었다. ​전에 다른 꽃을 보면서 그동안의 수국에 대한 궁금증을 풀게 된 그 꽃이 바로 이 꽃이다. ​위에서 보이는 것처럼 꽃의 중심에 알맹이가 하나씩 있는데, 단순화된 그림에는 대부분 원형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세네쪽으로 갈라져 있다. 저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수국은 암술과 수술이 없는 것인가 궁금했었는데 바로 저 안에 암술과 수술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한 쪽에 이렇게 톡하고 속을 내보이는 꽃들이 있었다. 모먼트렌즈 만세! 그리고 이제서야 꽃에 대해 찾아 보았는데, 양성화와 중성화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생뚱맞게 만난 개념이라 이해하는데 한참 걸렸다. 양성화는 자웅동체 동물과 마찬가지로..

SHOOTING/FLOWER 2019.01.01

해국과 구절초

​여기까지는 2012년 제주에서 만났던 구절초로 짐작되는 꽃들이다. 지난 가을 해국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명칭을 발견했을 때 예전에 바닷가에서 찍었던 국화라고 생각했던 그 꽃들이 해국이었을까 궁금해서 꺼내 보았는데, 해국과는 잎의 생김새가 다르다. 해국과 구절초 모두 국화과라서 그게 그거다 싶을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나 보다. 잎 말고는 뭘로 구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구절초 외에도 국화과의 비슷한 꽃들이 굉장히 많을텐데 당연히 문외한인 나는 잘 모른다. ​​해국을 만났을 때는 다행히도 모먼트 렌즈가 있어서 열심히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해 떨어지기 직전 서늘한 공기도 함께 담긴 이미지 같아서 마음에 든다. 푯말을 보고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이름의 꽃일 수 있구나 싶어서 자세히 보니 잎이 핀 ..

SHOOTING/FLOWER 201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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