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도구 14

산 넘고 바다 건너 코로나 지나 겨우 받은 물감과 빌리샤월의 붓들

3월 1일에 주문한 물감과 붓을 4월 말에 겨우 받았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일찍 받아서 다행이다. 이렇게 저렇게 리프팅을 해 봐도 신통치 않아서 설마 붓 때문인가 의심이 가기 시작했고, 붓을 주문하는 김에 튜브형 물감을 사용하는 것은 또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물감도 함께 주문해놓고 한동안 손을 놓았었다가 이제야 다시 분기탱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붓도 물감도 세일중이라 약간 저렴했다.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붓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붓들이고, 오른 쪽에 있는 붓들이 빌리샤월의 붓이다. 왼쪽 사진부터 물감 조색용 붓, 채색용 붓, 수정용 붓으로 구분할 수 있고 책에 있는 설명과 최대한 비슷한 붓으로 구해서 쓰고 있던 것들이다. 채색용은 3년 전 처음 수채화에 도전했을 때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쿠라 코이..

DRAWING/WATER COLOR 2020.05.06

까렌다쉬 워터브러시와 팔레트

너무 특별히 좋은 느낌은 아닌데, 그나마 좋은 점이라면 모나미 브러시에는 없는 뚜껑 클립이 있다는 것이고 펌핑해서 물을 조절할 수 있는 구조이긴 하나 펌핑이 그렇게 미세하게 되는 것은 또 아니라서 그렇게 흡족하지는 않다. 물을 누르면 늘 과하게 물이 넘친다는 느낌이 있어서 한 손에 꼭 마른 티슈를 쥐고 작업하게 된다. 팔레트의 한 면이 거칠게 마감되어서 색연필을 문질러서 이렇게 가루로 만들어 준다. 매끄러운 뒷면을 사용할 수도 있고 색연필이나 파스텔은 이 거친 면을 사용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이 또한 커팅 마감된 부분이 생각보다 날카롭게 대충 마감되어 있어 함부로 다루다가는 손가락 베이기 십상이게 생겨서 또 너무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다. 게다가 똑 떨어지는 직선형 모양도 아닌 것이 은근히 거슬린다. 새로..

SHOWPPING 2020.03.24

수채화 종이 feat. 보태니컬 일러스트 (발레리 옥슬리 저)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관심있는 분야이니까 카페에 가입을 해 두었더니 종종 유용한 쪽지를 받고 있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 받은 메시지는 보태니컬 일러스트라는 책의 공동구매 소식이었는데, 본격적으로 공부했던 분야가 아니라 누가 유명하고 어떤 책이 좋은지 잘 모르고 그동안은 서점에서 손에 집히는 대로 구미에 당기는 책을 골라서 보고 있었던 터라 책 소식이 더욱 더 반가웠다. 공동구매가 확실히 저렴하면 모르겠으나 이래 저래 번거로운 절차가 싫어 그냥 서점에서 따로 구매했다. 요즘 이론서를 사 모으는 재미가 쏠쏠해 책을 계속 사다 보니 포인트가 꽤 많이 쌓여있어서 포인트를 쓰는 편이 훨씬 유리하기도 했다. 받아든 책을 순식간에 한 번 훑어 봤는데, 정말 처음에 꽃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

DRAWING/WATER COLOR 2019.07.17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 드디어 오픈한 시넬리에 물감 우드 박스 세트 정리

​어느날 갑자기 마음을 달래겠다며 일단 구매하고는 아까워서 만지지도 못하고 고이 모셔 뒀던 꿀 들어 있다는 우드 박스 시넬리에 물감 세트를 드디어 꺼내 보았다. 우선 저 비어 있는 컬러 차트를 마음을 비우고 칠해 보기로 하고 꺼냈는데 사실, 생각만큼 결과물이 좋지는 않았다. 색 농담을 보려고 고심하여 칠하고 있는데 순간의 실수로 하여 허니콤을 벗어나 붓질되어버려서 심란해졌다. 그래도 발색된 차트를 보니 좋은 물감이 좋다며 내심 흐뭇했다. 게다가 물감칠을 하고 있는 그 순간 엄마마마님이 진품명품을 보고 계셨는데 고지도의 감정가를 발표하면서 "물감이 좋아서" 좋은 가격이 되었다는 내용이 흘러 나와 조금 더 흐뭇해졌다. ​우드박스 셋트에는 기본적으로 도자기 팔레트와 함께 붓이 두 자루 포함되어 있다. 한 자루..

USING 2019.01.16

빌리샤월의 보태니컬 그리기 : 핑크 컬러 차트

더 이상 물감을 새로 사는 것은 중지하고 마젤로를 꺼내 들었다. 잃어 버린 줄 알고 있다가 다시 찾은 소중한 자석 하프 공팬에 마젤로에 있는 로즈매더, 브라이트 오페라, 크림슨 레이크, 울트라마린딥을 짜 넣었다. 프렌치 울트라 마린이 이미 바닥이 보이는 상태라 넣었고, 나머지는 로즈매더레이크와 오페라 로즈, 알리자린 크림슨을 대체해서 사용할 요량으로 넣어 보았다. 뭔가 색명에 비슷한 요소들이 있으니 결과에서 보이는 색도 비슷하지 않겠나 상상해 본다. 빨리 칠해 보자. 아직 레드와 오렌지도 남아 있다. 미젤로에 브라이트 바이올렛이 있었는데, 울트라마린을 넣느라 팬이 하나 모자랐다. 배송료가 더 나오는 팬을 하나만 더 살 수도 없고 애매하다. 구매 가능한 오프라인 화방이 있지 않을까 해서 남대문 알파와 근처..

DRAWING/WATER COLOR 2018.07.13

빌리샤월의 보태니컬 그리기 : 퍼플 컬러 차트

찍어둔 사진을 아이패드에 띄워 필기한 것을 다시 폰으로 찍은 것이라 실제 색과 차이는 좀 있어 보인다. 디옥사진 퍼플은 울트라 바이올렛으로 대체했고, 브라이트 바이올렛에는 울트라바이올렛에 퀴나크리돈 마젠타를 조금 섞어 사용했다. 문제의 헬리오스 퍼플 컬러도 없다. 퀴나크리돈 마젠타에 로로즈매더를 좀 섞어서 흉내를 내 보았고, 말려 녾고 보니 워시가 얼룩덜룩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마르기 전에 이미 얼룩진 느낌의 과한 워시가 남아 있는 상태인 것을 그냥 두면 안되는 것인가 보다. 젖은 상태일 때도 여분의 얼룩이 없도록 깔끔하게 닦아 칠하는 것이 좋겠다. 이제 핑크를 해야 할 텐데, 없는 물감이 꽤 많고, 시넬리에(최근에 구매)는 아직 개봉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연습용 컬러 팔레트이니까 원래 가지고 있던 미..

DRAWING/WATER COLOR 2018.07.07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 블루 컬러 차트 연습

지난 번에 작성해 두었던 테이블을 기준으로 칠해 보았으나 일단, ​붓질도 거칠고 너무 진해서 수채화의 느낌이 살지 않은데다가 책에 있던 컬러들과 구분하기가 어려운 상태의 결과물인지라 그냥 책 기준으로 다시 칠하기로 했다. 그래도 세 번이나 망쳐서 전보다는 덜 주저하며 붓질을 잘 할 수 있었고, 적당히 수채화 느낌도 사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계속 칠하다 보니 물감을 만들 때의 농도에 대한 감이 생겼는데 이건 글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긴 하다. 책에 있는 테이블과는 사용한 색이 다르기도 해서 분위기가 조금 다르고, 책도 인쇄 과정에서 원색대로 표현되지 않고 왜곡된 면도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뭐 그럭저럭 봐줄만 한 것 같아서 일단 보라색으로 넘어가야겠다. 팔레트에 남은 물감으로 찍찍 꽃그림 흉내..

DRAWING/WATER COLOR 2018.07.01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 종이 스트레칭하기

2018/05/10 - [DRAWING] -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 종이한달 반 정도 지났는데 이제서야 종이를 펴 보기로 하고, 꼼지락거려 보았다. 타월 위에 휜 종이를 엎어 놓고 뒷면에 물을 적신다. 마르고 나면 한 번 더 뒷면에 물을 적신다.마르기 전에 화판에 종이테이프를 이용해 고정한 뒤 말린다. (종이테이프에도 물을 적신다.) 결론부터 보자면 뒤틀린 부분은 없어지기는 했는데 완벽하게 펴지는 건 아닌 것 같고, 아랫쪽 (어제 칠하다 망친) 이미지는 나중에 펼 바에야 핀터레스트에서 많이 보이던 것처럼 애초에 화판에 고정해서 그리면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고정해서 칠해 보았던 것인데 고정이 되어 있어서인지 종이에 뒤틀림이 생기지 않았다. 다만 마스킹테이프 뗄 때 가장자리가 다 튿어 졌는데 이게, ..

DRAWING/WATER COLOR 2018.06.24

계속 망치고 있는 중인 컬러 차트 만들기

혼색한 색 하나를 원래 칠하려던 칸이 아닌 다른 칸에 칠한데다가 색이 전부 옅어서 다시 칠해보고 싶었고, 다시 칠한 것은 울트라 바이올렛을 칠하면서 얼룩덜룩한게 마음에 안들어서 덧칠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짙어진 데다가 푸른새 섞을 때 푸른기미를 너무 많이 넣은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프렌치 울트라마린과 코발트 블루의 중간 혼합색이 너무 변별력이 없어서 지워내 보는 것을 해 보고 코발트블루를 덧칠해봐야 하나 아예 새로 칠해야 하나 고민중이다. 보타니컬 그리기에 보면 프렌치울트라마린을 쓰면 입자가 도드라져서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 색이 주는 느낌이 필요해서 쓸 수 밖에 없다고 되어 있는데 정말 울트라마린을 칠하면 뭔가 칠해진 면에 껄끄러운 느낌이 남아 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착각인지 모르겠다. ..

DRAWING/WATER COLOR 2018.06.23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 컬러차트 만들기

어, 결론은 차트는 내가 가진 물감으로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 표시된 물감이 없어서 섞어 보려고는 했는데, 기본적으로 CYAN + YELLOW DEEP / CYAN +LEMON YELLOW / FRENCH ULTRAMARINE + YELLOW DEEP을 만들어서 세 가지가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야 하는데 가지고 있는 카드뮴 옐로우는 옐로우 딥과는 거리가 있는 색인지, 동률로 섞어 놓은 레몬 옐로우 섞은 녹색과 변별력이 너무 없다. 굳이 차트를 만들려면 YELLOW + CYAN( 아마도 보타니컬 그리기에서는 프탈로시아닌 블루라고 표기된 것이고, 꽃 그리기에서는 윈저블루 그린셰이드로 표기된 색이지만 굳이 구분하지 않고 사이언으로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다.)을 섞되 두 물감의 비율을 조정해서 다양..

DRAWING/WATER COLOR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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