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WATER COLOR 60

르두테 장미 수채화 연습

르두테의 꽃 그림이 가득한 책을 한 권 샀다. 영국 왕실 정원의 식물화가였다는 르두테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식물화로 유명한 작가였고 눈에 걸리는 아름다운 그림이 대체로 르두테의 그림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그 르두테의 책을 판매중이라는 광고에 낚였지만 낚인 보람이 있는 책이었다. 판형이 더 컸으면 좋았겠지만 보고 그리는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책에는 르두테의 작품들이 한가득 들어 있었고 오묘하게 부드럽고 황홀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장미를 하나 선택해 스케치를 옮겨 채색해 보기로 했다. 처음 책이 도착한 날은 엄마마마님께서 책에 있는 그림에 홀려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을 한참 들여다 보시면서 공부시키기를 잘했다 하셨는데, 사실 그림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아서 아직도 그림이 어렵고 더더..

DRAWING/WATER COLOR 2023.11.14

1일1그림, 수채화 연습 민들레

1차시도 물감이 아무리 좋아도 소용이 없다. 수채화에 적당한 물감과 물의 양 조절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을 때라 건조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몹쓸 그림이었다. 시넬리에의 노란색은 예뻐서 좋다. 2차 시도 책에 실린 미젤로 미션의 컬러를 그대로 사용했는데, 책에 있는 예시 그림처럼 밝지 않았다. 아마도 물을 더 섞어서 밝게 만들었어야 하는 것 같은데 설명에는 물과 물감의 비율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어서 혼란스러웠고, 물을 많이 얹은 곳에는 또 테두리 얼룩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 3차 시도 이왕 붓을 뽑았으니 내친 김에 한 번 다시 해 보기로 했다. 색을 중간에 다른 종이에 테스트도 꼭 해 보고 붓에 물이 너무 넘치지 않게 또 조절도 해 줘야 하는데 마음만 급했다. 같은 색을 사용하고 비슷한 농도를 맞췄는데도..

DRAWING/WATER COLOR 2023.10.26

난감한 색혼합, 후데 만년필과 모나미 플러스펜으로 마무리 해 보는 아우어베이커리 티타임

라떼의 색은 무엇인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퀴나크리돈 골드를 옐로우 오커를 대신해서 사용해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갈색이 모두 노리끼끼해졌다. 혼색하고 테스트해 보고 정확한 색을 찾을 때까지 천천히 여유를 갖고 칠해야 하는데, 늘 마음이 조급하다. 다른 건 몰라도 수채화가 조급증을 고치는데에는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지만, 비록 아우어베이커리에서 커피를 마시고 빵을 먹었던 것은 5월 1일이었지만 이렇게 습하고 무더운 날 칠을 하고, 마르는 걸 기다리고 있으려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붓을 빨리 던지고 눕고만 싶었다. 빨리 눕고 싶은 마음은 붓이나 연필을 쥐었을 때, 또는 공부를 할 때, 모두 마찬가지이긴 하다. 스케치할 때에 앱을 써 보았는데, 그 또한 쉽지 않았다. 중요한 포인트만 체크하고 직접 그..

DRAWING/WATER COLOR 2023.08.24

까렌다쉬 만년필로 그려 보는 푸드떼 말차 파르페

일단 연필로 구도를 잡고 스케치를 했고, 까렌다쉬 만년필에 방수 잉크인 누들러 렉싱턴 그레이를 넣어 펜 선을 넣었고, 오랜만에 시넬리에 나무 상자 팔레트를 열어 채색을 하고, 화룡점정이라며 호일 펜을 꺼내 원래 말차 파르페에 있었던 금박을 넣어 보았다. 연필 스케치는 조금 더 심플하게 외곽선과 위치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냈어야 하는데 영상으로 연필 소리를 넣겠다는 욕심에 디테일을 자꾸 손 보다 보니 스케치라기에는 조금 과해진 느낌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컴포지션 기법을 따라 해 봤는데 확실히 스케치하기가 쉬워졌다. 그 포스팅에는 다른 컴포지션에 대한 원문이 있는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이 궁금해서 다시 찾아 보려고 해도 다시 같은 포스팅을 찾기 힘들어서 아직 못 찾았다. 고전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구도를 ..

DRAWING/WATER COLOR 2023.08.11

크로우퀼로 그려 보는 하노 짬뽕

지난 번 회색 피그먼트 펜으로 그린 그림이 마음에 쏙 들어서 크로우퀼을 꺼내고 잉크에 물을 약간 섞어 회색으로 만들어 그려 보았다. 무슨 객기인지 연필 스케치를 잡지 않고 냅다 그리기 시작했더니 작디 작은 드로잉 수첩에는 그릇을 그려 넣을 공간이 남아 있지 않았다. 스케치는 정말 중요하다. 러프하게 구도 정도는 꼭 잡고 시작하자. 정해진 공간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그 공간에 잉크와 펜촉, 펜대를 준비해서 가져다 놓기까지 꽤 번거로웠다. 잉크는 늘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니까 조심해야 하고, 그간 방치해 두었던 펜촉 중 쓸만한 것들이 남아 있는지 하나 하나 확인까지 하고 엉망인 펜촉들을 정리하려니 시간이 꽤나 걸렸다. 작고 뾰족한 펜촉에 명암을 마음껏 조절해서 쓸 수 있으니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리기..

DRAWING/WATER COLOR 2023.08.07

로트링펜으로 그려보는 에그드랍 샌드위치

드디어 오랜만에 로트링펜을 꺼내서 외곽선을 그려 보기로 했다. 각이 살아 있는 토스트라서 투시를 잡아야 하는데 사진을 이미 오묘한 각도에서 찍어 놔서 갸우뚱하며 그렸다. 뭐, 잘 찍어 놨어도 갸우뚱하기는 마찬가지였을 테지만 말이다. 지우개는 멀리 할 수록 좋다고 했는데, 팔로미노 블랙윙은 많이 무른 편이다. 흑연이 너무 번져서 지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약간 고민했다. 떡필통에 떡지우개 하나 넣어 놓아야겠다. 로트링펜이 막히면 초음파세척기에 돌리면 된다 그랬는데, 막상 막혀서 초음파 세척기에 돌려 봤는데 뚫리지 않았다. 0.2부터는 꽤 오랫동안 막히지 않고 괜찮은데 더 얇은 0.15는 아차 하는 순간 막혀 버렸고 회생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0.15 구하기도 힘들었는데 관리하기도 까다로우니 다시 또 ..

DRAWING/WATER COLOR 2023.07.28

윈저뉴튼 파인라이너로 그려 보는 마녀김밥

망치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김밥 이름을 써 넣었는데 김밥을 깁밥이라고 쓰는 바람에 망했다. 모바일용 포토샵 익스프레스로 지우는 과정에서 색보정 살짝 소프트하게 바꿔 줬더니 꽤 봐줄 만 하다. 아직 내 그림이라며 낙관을 넣을 정도는 아닌 것 같으니 메뉴 이름이나 적어 보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신통치 않고, 수저는 괜히 그려 넣어서 영 마뜩치 않았지만 다음부터 수저는 안 그리면 되니까 괜찮다. 털선을 그리지 말라고 했지만 이게 김밥인지라 몽글몽글한 형태를 표현할 길이 요원했다. 어차피 펜으로 다시 다듬을거니까 자리만 잡는다고 생각했고, 처음 그려 넣은 김밥 사이즈가 너무 커서 종이에 다 못 넣을 줄 알았는데 어쩐 일인지 다 그려 넣을 수 있었다. 회색과 세피아색을 두께 별로 구매해 두었던 윈저뉴튼의 파인라이너..

DRAWING/WATER COLOR 2023.07.22

수채 음식 일러스트 도전기, feat. 카키모리 롤러볼펜

어떤 그림을 그릴지 여전히 정하지 못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달력을 주문했는데 손바닥만한 미니 드로잉북을 사은품으로 받았다. 사이즈도 귀엽고 종이도 좋아 보여서 그냥 소소하게 맛있게 먹었던 점심 메뉴들이나 그려 보기로 했다. 사진으로 포스팅하는 것보다 특별해 보이고 싶어서 그림을 잘 그려 넣고 싶기는 한데 그림을 또 잘은 못 그리는 것 같으니까 일단 연습도 하고, 다양한 재료도 써 보기로 했다. 스케치는 굴러다니던 팔로미노 블랙윙으로 시작했다. 뒷꼭지에 지우개가 달려 있어서 편하긴 한데 약간 닳은 상태라 조심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종이에 상처가 날 수 있다. 리필 지우개를 사서 어디다 두긴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닳아 버린 지우개는 끄집어 내면 지우개를 조금 더 밖으로 꺼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

DRAWING/WATER COLOR 2023.07.17

영영 마무리 못 할 물감 정리

2020/12/16 - [DRAWING/WATER COLOR] - 아무도 알려 주지 않는 수채 물감 브랜드 별 가격 비교해 보기 아무도 알려 주지 않는 수채 물감 브랜드 별 가격 비교해 보기 가끔 블로그 유입 검색어를 살펴 보는데, 빌리샤월의 물감을 미젤로 미션으로 대치해서 사용이 가능한지 궁금하신 분의 키워드가 보였다. 나도 궁금했다. 처음 수채화를 시작할 때 아는 게 별로 d0u0p.tistory.com 그린골드는 약간 금빛이 더 돌지만 그래도 퀴나크리돈 골드들과 성질이 비슷한 느낌이 있으니 그냥 쓰기로 하자. 퍼머넌트 마젠타는 퀴나크리돈 마젠타나 헬리오스 퍼플과 거의 비슷한 느낌의 색이라 더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약간 더 칙칙한 느낌의 레드 바이올렛 대신 쓰면 되겠다. 블루 바이올렛은 크게..

DRAWING/WATER COLOR 2020.12.23

수채화로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www.pinterest.co.kr/pin/42010209004420433/Pinterest에서 발견회원님을 위한 아이디어를 더 많이 발견하세요.www.pinterest.co.kr핀터레스트에서 수채화 그림에 홀리기 시작한 첫 단추라고 할 수도 있을만한 그림이 바로 이 크리스마스 카드용 하트 리스 일러스트였는데, 무려 4년 전에 핀해 두었던 것을 이제야 시도해 보았고, 이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수준에서는 조금 벗어나게 된 것 같아서 마음이 가벼워졌다. 핀터레스트 페이지에 있는 원작자의 사이트를 보니 더 예쁜 일러스트들이 가득하다. www.felicityfrench.co.uk/christmas.html Greeting Cards - Christmas Cards - Felicity French Illustr..

DRAWING/WATER COLOR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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