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ING/FAMILY 9

팬데믹 이후 처음 방문해 보는 찜질방, 파주 네이처 스파

코로나 창궐하기 전에는 아울렛이 있는 파주에 정말 자주 들렀었는데 그간 본의 아니게 격조했다. 일주일에 사흘만 일을 하고 나머지는 자유 시간을 누리게 된 지금 엄마마마님과 드디어 찜질방 나들이를 해 보기로 하고 찾아 보니 모양새가 번듯한 찜질방이 파주에 있길래 반가워서 달려갔다. 하늘에 스멀스멀 먹구름이 끼이는 것이 불안했지만 오히려 찜질하기에는 더 좋은 날씨니까 상관 없었다. 다만 네이처 스파와 거의 붙어 있는 식당이 냉면집이라 냉면에 어울리는 날씨는 아니었다. 강남면옥과 커피숍이 하나 더 붙어 있고 깔끔한 외장이 좋아보여서 찾아갔으니 일단 냉면을 한그릇씩 먹고 본격적으로 찜질을 시작하기로 했다. 강남면옥은 할인 혜택이 없었고, 그 옆에 있는 커피숍은 할인혜택이 있으나 빨간 찜질복을 그대로 입고 가야 ..

VISITING/FAMILY 2023.12.08

가족 극기 여행에서 돌아오는 행복한 마지막 날 녹동항, 고속도로 10대 사진 명소 황전 휴게소와 시흥 하늘 휴게소

새벽 다섯시 반, 아침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이모님 댁에서 주무시는 엄마마마님께 전화가 왔다. 너무 이른 새벽이라 무슨 일인가 싶어 받아 보니 지금 당장 데리러 오라고 하셨다. 왜, 어째서, 이런 새벽에? 약하게나마 비가 내리는 날이라 허리가 불편하셨는지 이모님들과 말다툼이라도 있었는지 잠결에 전화를 받고 놀란 우리는 세수도 제대로 하지 못 한 채 허둥지둥 짐을 챙겨 길을 나섰다. 누가 보면 야반도주라도 하는 것 같았을 신새벽이었다. 슬금슬금 내리는 빗 속에서 어르신들을 만났는데,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오천에 살고 계시는 이모님은 원래 일찍 일어나시는 분이라 일찍 일어나셨고, 일어나신 김에 아침도 먹고 가야 한다며 밥을 하기 시작하시는 바람에 급하게 전화를 하셨다고 했다. 맙소사, 다섯시 반에 아침이라니..

VISITING/FAMILY 2023.07.14

가족 극기 여행 2, 깨끗하고 한적하지만 낯설었던 엄마마마님의 고향 고흥 거금도

마산에서 고흥까지도 두 시간 반은 차를 몰아 가야 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따로 숙소를 잡아 푹 쉬었던 젊은 가족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마산에서는 흔히 보이는 맥도날드 드라이브 쓰루에 들러 맥모닝을 먹기로 했다. 이른 시간에 맥도널드에 앉아 맥모닝을 먹어 보는 일 조차도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라 피곤하긴 했어도 흥미로웠다. 저녁에 숙소 쪽으로 가다가 맥도날드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와 또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도 드라이브 쓰루가 있어서 신기해 하며 초등학생 조카를 위해 아침에는 맥도날드를 가보기로 했던 것이었는데, 외삼촌 댁으로 다시 나오는 길에 찾은 맥도날드는 전 날 봐 두었던 맥도날드가 아닌 다른 지점이어서 잠깐 당황했다. 그렇다고 전 날 봐 두었던 다른 지점하고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았다. 적당히..

VISITING/FAMILY 2023.07.10

가족 극기 여행 출발, 첫 날의 하이라이트는 마산 콰이강의 다리와 해물찜

이제는 연로하신데다가 노환이 있으셔서 서울에 더 이상 올라 오시기 어려운 외할머니를 뵙기 위해 드디어 엄마마마님과 이모 두 분을 모시고 길을 나섰다. 멀기도 멀고, 살아내느라 바빠 여행은 언감생심 계획도 못 세우시던 분들이 큰 결심을 하셨길래 다행히(?) 하필(?) 집에서 쉬고 있는 아들과 또 다행히(?) 하필(?) 집에서 쉬고 있는 딸까지 따라 나서기로 했고, 여섯 이모 중 첫 번째 큰 이모이지만 서열 2위인 이모의 아들과 딸도 귀한 휴가를 얻어 그 딸의 아들까지 따라 나섰다. 이모가 여섯이라 그 아래 이모들은 서열 정리하기가 매번 까다롭지만 굳이 해 보자면 끝에서 셋 째인 이모도 늘 식당 일로 바쁘셨지만 이번만큼은 쉬어 가겠다며 가게를 닫고 오셨다. 두 차로 나눠 이동하다가 만난 지점은 돈가스 소스에..

VISITING/FAMILY 2023.06.30

가족 극기 여행 준비물 쇼핑 목록

날씨가 어떨지 모르고 원래 가지고 있던 선풍기보다 훨씬 작은 미니 사이즈 선풍기가 있길래 모던하우스에 갔다가 하나 집어 왔다. 사실 모던하우스에 갔던 날 날씨가 무더워서 조금 더 혹했던 것 같지만, 그래도 작아서 주머니에 쏙 넣을 수 있으니 챙겨가기로 했다. 고리처럼 생겼지만, 고리를 이용하면 테이블에 세워둘 수도 있어 유용해 보였다. 문제는 충전단자가 마이크로 8핀이라 방전되고 나니 전용 선 없이는 충전할 방법이 없어 난감했다. 날이 흐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위를 타는 조카에게 쥐어줬었는데 한 시간도 안되서 방전이 되었고, 마이크로 8핀 선이 있기는 했으나 또 USB를연결할 방법이 없었다. USB-C로연결할 수 있었으면 휴대폰용 보조 배터리에 연결이 가능했을텐데 그럴수가 없었다. 두 번 째 날 미니..

VISITING/FAMILY 2023.06.09

어버이날 기념 마실, 영종도 97도씨 해물 칼국수, 카페얼트, 자연도 소금빵

다른 메뉴는 시큰둥하셔도 바닷바람 쐬고, 칼국수 한 그릇 드시자 하면 흔쾌히 큰 발걸음 하시는 어마마마님과 함께 가볍게 영종도에 다녀왔다. 그전부터 궁금한 카페들도 많았었는데 그 중 고르고 골라서 카페 얼트를 가 보기로 했고, 영종도에서 칼국수를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여러 가지였지만 카페 얼트에서 멀지않은 곳에 새로 생겼을 법한 해물 칼국수집이 있길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 오니 칼국수집의 뒷문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약간 어리둥절했다. 모처럼 아들까지 동원된 자리였는데 세 식구 모두 많이 못 먹는 편이라 국수 셋 보다는 중간 사이즈의 전골과 부추전을 주문했고, 칼국수는 나중에 사리만 하나 추가해서 먹었다. 97도씨 해물 칼국수 메뉴땡초홍합부추전 12,000..

VISITING/FAMILY 2023.05.22

휴직한 직장인 마실, 기대 이상이었던 원미산 진달래 축제

휴직 기간이지만 일은 일대로 하고 있어서 중간 중간 틈이 날 때 마다 부지런히 챙겨 놀아야 한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지기 일보직전인 그 때 마침 원미산 진달래 동산에서 드디어 축제가 시작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월요일 아침에 눈뜨자 마자 밥을 한 술 챙겨 먹고 길을 나섰다. 2023년에는 4월 1일에 시작했는데, 4월 1일은 토요일이었으니 당연히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월요일인 4월 3일에 찾아갔다.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열 한 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차장은 반 이상 만차였고,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으니 앞서 들어가 주차하신 다른 분들이 이쪽으로 가라며 친절하게 알려 주셨다. 주차는 미리 검색해 보니 부천 종합 운동장 건너편에 있는 공영 주차장을 쓸 수 있다고 해서 네비게이션에 공..

VISITING/FAMILY 2023.04.21

2019년 화담숲 단풍놀이

일요일이지만 길은 많이 막혔다.이미 두 번인가 다녀왔지만 연로하신 엄마마마님이 단풍놀이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화담숲에 엄마마마님을 꼭 모시고 가고 싶었다. 단풍 축제 기간 주말에는 예약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했고, 그간 주말에는 정말 사람이 많아서 모노레일도 낑겨 타야 한다는 소리를 수없이 들었기 때문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티켓 예약이 시작되자 마자 동생 가족 티켓을 함께 챙겨 예약을 해 놓았다. 토요일은 가는 길도 오는 길도 심히 막힐 것이라고 생각해서 일요일로 예약했는데, 일요일이라고 사정이 다르지는 않았다. 넉넉하게 잡아서 왕복 네 시간 정도 걸렸는데, 가는 길은 코스를 잘 못 선택해서 그랬다 치고 돌아오는 길은 리조트에서 서울로 나오는 도로가 좁아서인지 그에 비해 차가 너무 많아서인지 성남까..

VISITING/FAMILY 2019.10.29

단양, 가족여행

엄마마마님을 모시고 단양 구인사에 다녀왔던 적이 있다. 우리 남매 이름은 모두 할마마마님께서 구인사 주지 스님께 받아오신 이름이다. 어른이 되기까지 잘 몰랐고 너무 멀어서 가 본 적이 없는 절에 언젠가 바람도 쐴 겸 엄마마마님도 좋아하실 것 같아서 당일로 다녀오는 길에 천태종이 배척당하고 있는 배경같은 것과는 상관없이 산 속 깊은 곳에 웅장하기까지 하다고 할 법하게 자리잡고 있는 그 절의 분위기가 좋아서 동생과 조카들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바쁘게 몇 해가 지나갔고, 단양에 온갖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있임을 방송으로 귀동냥으로 접하게 되어 다시 한 번 다녀 오기로 결심을 하고 올 해는 장미 축제가 시작하는 계절에 맞춰 가기 위해 연초부터 리조트를 예약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예약이 가능..

VISITING/FAMILY 20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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