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 수채화 13

영국 에덴 프로젝트 보타니컬 일러스트레이션 코스 Botanical Illustration Course with the Eden Project

물론 마음은 영국으로 유학을 훌쩍 가고 싶지만 여러 모로 겁쟁이인데다가 현실적으로 몸과 마음이 편한 직장 생활은 또 그만 둘 수 없어 나름대로 취미겸 독학으로 성취해 보겠다고 결심한 상태에서 일단 눈에 들어 오는 좋은 책은 부지런히 사 모으고 있던 차에, 다른 분들의 화실에서는 어떤 교재를 쓰고 있는지, 작가들은 어떤 책으로 공부했는지 궁금해서 이쪽 저쪽으로 뒤져보다가 찾아낸 책 중 하나가 에덴 프로젝트와 함께하는 보타니컬 일러스트레이션 코스였다. 외국 서적이라 손에 넣는데까지 험란한 과정을 거쳤다. 국내 서점 사이트에서 주문을 했더니, 국내에는 당연히 재고가 없어서 영국으로 주문이 들어간 것 같았는데, 영국에서도 판매 재고가 없어서 결국 출판사로 다시 또 주문이 들어갔던 것 같다. 거의 한 달 만에 받..

READING 2024.02.14

빌리샤월의 보태니컬 그리기

1일 1그림으로 처음 수채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1일 1그림에 있던 작약과 벚꽃을 그리려는데 갑자기 세밀하지 않은 묘사에 심드렁해지면서 조금 더 난이도 있는 튜토리얼로 삼을만한 책을 찾다가 빌리샤월의 보태니컬 그리기와 꽃그리기2를 찾아냈다. 2018.04.25 - [DRAWING/WATER COLOR] - 누구나 쉽게 배우는 수채화 기법 빌리 샤월의 꽃 그리기라고?! 누구나 쉽게 배우는 수채화 기법 빌리 샤월의 꽃 그리기라고?! 일단은 쉽지 않다. 그리고 물감 참 비싸고, 붓도 비싸다. 몇 년 전부터 핀터레스트에 올라오는 아름답고 화려한 수채화 꽃그림에 반해서 나도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가 서 d0u0p.tistory.com 그렇게 처음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아트를 접했고, ..

READING 2023.11.18

르두테 장미 수채화 연습

르두테의 꽃 그림이 가득한 책을 한 권 샀다. 영국 왕실 정원의 식물화가였다는 르두테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식물화로 유명한 작가였고 눈에 걸리는 아름다운 그림이 대체로 르두테의 그림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그 르두테의 책을 판매중이라는 광고에 낚였지만 낚인 보람이 있는 책이었다. 판형이 더 컸으면 좋았겠지만 보고 그리는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책에는 르두테의 작품들이 한가득 들어 있었고 오묘하게 부드럽고 황홀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장미를 하나 선택해 스케치를 옮겨 채색해 보기로 했다. 처음 책이 도착한 날은 엄마마마님께서 책에 있는 그림에 홀려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을 한참 들여다 보시면서 공부시키기를 잘했다 하셨는데, 사실 그림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아서 아직도 그림이 어렵고 더더..

DRAWING/WATER COLOR 2023.11.14

누구나 쉽게 배우는 수채화 기법, 빌리 샤월의 꽃 그리기 2

부제만큼 누구나 쉽게 배우는 수채화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책이다. 수채 물감으로 보타니컬 아트를 하기 위한 기법과 도구들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지만 각각의 꽃들을 책만 읽고 초보자가 바로 따라 그리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수록된 그림이 좋아서 선택했던 책이었는데, 수채 물감 다루는 실력이 형편 없는 내가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이 달려 있었지만, 번역하시는 분이 수채화 기법이나 절차에 대해 온전히 이해를 하신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되는 부분도 있었고, 나중에서야 빌리샤월의 온라인 튜토리얼을 보면서 난해한 부분들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는 있었는데 튜토리얼로 연습을 하고 있는 지금도 단계 별로 세세하게 체크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 책 자..

READING 2023.07.31

빌리샤월 튜토리얼과 안나메이슨의 기법 비교

왜, 갑자기 비교하고 싶어졌냐면 아무리 자꾸 다시 해 봐도 빌리가 하는대로 리프팅이 잘 안되는 것 같고, 정말 이 방법 말고는 없나 갑자기 궁금해졌고 해서, 그 동안 책꽂이에 모셔 두기만 했던 안나메이슨의 책을 열어 다른 작가는 어떻게 작업하는지 확인을 해 보기로 했다. 물감이 달라서일까 싶어서 시넬리에 물감을 꺼내서 연습도 해 보았다. 영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물이 마음처럼 되지는 않았다. 붓 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그밖에도 여러가지 문제로 리프팅은 잘 안될 수 있다고 했다. 이제는 타이밍을 알 것도 같은데 지금 쓰고 있는 붓이 끝이 고르지 못하다는 느낌이 있고, 붓 끝이 뾰족하면서도 끝까지 탄력이 있어야 가늘고 섬세하게 리프팅이 될 것 같은데 하다 보면 뭉툭해 지는 것인 내 손 탓인..

DRAWING/WATER COLOR 2020.03.06

딜러로니 테이블 이젤과 함께 칠해보는 장미 feat. 빌리샤월의 꽃그리기

안나메이슨의 유투브에 소개되어 나를 현혹시켰던 그 딜러로니 테이블 이젤을 드디어 사용해 보았다. 정말 완벽하게 편하다. 물론 한 자세로 세 시간 앉아 있다 보니 팔 다리 어깨 허리가 아픈 건 어쩔 수 없는데, 종이에 코박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좋았다. ​​뒤쪽에 나무로 된 고정 볼이 있어서 각도를 자유 자재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안그래도 컴퓨터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 버릴 정도로 거북목인데 그림 그릴 때는 더 이상 고개를 빼지 않아도 된다. 불친절한 빌리샤월의 책으로 맘대로 채색해 보았다. 맨 처음 두 가지 색을 만든 후 필요한 부분에 넣으라는데, 필요한 부분이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인지 구별하기 어려워서 답답했다. 조색된 상태의 컬러가 책에 나와 있긴 한데, 그 상태 역시 직관적으로 ..

DRAWING/WATER COLOR 2019.01.18

수채화 기법서 안나메이슨의 모던 플라워 페인터

​유투브에서 수채화 기법 영상을 몇 가지 보던 중에 눈길을 끄는 양귀비 그림이 있어서 알게 된 작가인데 기법서가 별도로 나와 있어서 냉큼 주문했었다. 영어로 된 책 읽다가 지치고 읽다가 지치고 하면서 왜 원서를 샀나 스스로를 탓하다가 지금 온라인으로 다시 찾아 보니 번역서가 없다. 그랬구나, 어쩔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림이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그의 다른 동영상을 살펴 보니 흥미로왔던 것이 데스크용 이젤이었고, 물론 그 이젤을 책보다 먼저 주문했다. 2019/01/18 - [분류 전체보기] - 딜러로니 테이블 이젤2018/09/22 - [DRAWING] - 꽃그림 밑그림 : 석산, 꽃무릇, 상사화정말 여유가 넘칠 때 듬성 듬성 읽어 두었던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되어서 정리해 보기로 했다. 그림을 그리면..

DRAWING/WATER COLOR 2019.01.17

빌리샤월의 꽃그리기 : 오다주운 장미 들여다 보기 feat. moment lens

​중국집 하노 가는 길목에 작은 가두 꽃집이라 할 만한 곳이 있는데 꽃이 한창인 철에는 다듬다가 상품 가치 없는 꽃들은 밖으로 솎아 두시고 그냥 가져가도 좋다 써 놓으셨길래 한 송이 주워왔다. 새로 산 꽃이나 땅에 뿌리 박고 살아 있는 꽃은 칼을 대서 들여다 볼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오다 주운 꽃이니까 칼을 대 보기로 했다. 빌리샤월 선생의 책에서 보았다. 직접 눈으로 자세히 보는 것이 좋으니 단면을 잘라 보라고 했다. 돋보기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책이었는지 다른 책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접사를 하면 좋다는 뉘앙스의 글을 보고는 마침 모먼트 매크로 렌즈가 있으니 다양하게 근접해서 보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았다. 장미꽃잎의 맥은 아마도 수분 전달하기 위한 길인 것 같다. 다른 다양한 꽃들 ..

DRAWING/WATER COLOR 2018.10.14

빌리샤월의 보태니컬 그리기 : 핑크 컬러 차트

더 이상 물감을 새로 사는 것은 중지하고 마젤로를 꺼내 들었다. 잃어 버린 줄 알고 있다가 다시 찾은 소중한 자석 하프 공팬에 마젤로에 있는 로즈매더, 브라이트 오페라, 크림슨 레이크, 울트라마린딥을 짜 넣었다. 프렌치 울트라 마린이 이미 바닥이 보이는 상태라 넣었고, 나머지는 로즈매더레이크와 오페라 로즈, 알리자린 크림슨을 대체해서 사용할 요량으로 넣어 보았다. 뭔가 색명에 비슷한 요소들이 있으니 결과에서 보이는 색도 비슷하지 않겠나 상상해 본다. 빨리 칠해 보자. 아직 레드와 오렌지도 남아 있다. 미젤로에 브라이트 바이올렛이 있었는데, 울트라마린을 넣느라 팬이 하나 모자랐다. 배송료가 더 나오는 팬을 하나만 더 살 수도 없고 애매하다. 구매 가능한 오프라인 화방이 있지 않을까 해서 남대문 알파와 근처..

DRAWING/WATER COLOR 2018.07.13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 블루 컬러 차트 연습

지난 번에 작성해 두었던 테이블을 기준으로 칠해 보았으나 일단, ​붓질도 거칠고 너무 진해서 수채화의 느낌이 살지 않은데다가 책에 있던 컬러들과 구분하기가 어려운 상태의 결과물인지라 그냥 책 기준으로 다시 칠하기로 했다. 그래도 세 번이나 망쳐서 전보다는 덜 주저하며 붓질을 잘 할 수 있었고, 적당히 수채화 느낌도 사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계속 칠하다 보니 물감을 만들 때의 농도에 대한 감이 생겼는데 이건 글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긴 하다. 책에 있는 테이블과는 사용한 색이 다르기도 해서 분위기가 조금 다르고, 책도 인쇄 과정에서 원색대로 표현되지 않고 왜곡된 면도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뭐 그럭저럭 봐줄만 한 것 같아서 일단 보라색으로 넘어가야겠다. 팔레트에 남은 물감으로 찍찍 꽃그림 흉내..

DRAWING/WATER COLOR 201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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