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WATER COLOR

수채화 기법서 안나메이슨의 모던 플라워 페인터

d0u0p 2019. 1. 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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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에서 수채화 기법 영상을 몇 가지 보던 중에 눈길을 끄는 양귀비 그림이 있어서 알게 된 작가인데 기법서가 별도로 나와 있어서 냉큼 주문했었다. 영어로 된 책 읽다가 지치고 읽다가 지치고 하면서 왜 원서를 샀나 스스로를 탓하다가 지금 온라인으로 다시 찾아 보니 번역서가 없다. 그랬구나, 어쩔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림이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그의 다른 동영상을 살펴 보니 흥미로왔던 것이 데스크용 이젤이었고, 물론 그 이젤을 책보다 먼저 주문했다. 

2019/01/18 - [분류 전체보기] - 딜러로니 테이블 이젤

2018/09/22 - [DRAWING] - 꽃그림 밑그림 : 석산, 꽃무릇, 상사화

정말 여유가 넘칠 때 듬성 듬성 읽어 두었던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되어서 정리해 보기로 했다. 그림을 그리면서 그동안 겪어왔던 과오를 바탕으로 꽃 그림을 그릴 때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책에 제시되어 있는 튜토리얼을 따라 해 보기를 권하고 있다. 

얼핏 튜토리얼을 보았을 때,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나 꽃 그리기보다 설명이 약간 구체적인 느낌이었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빌리샤월은 이 꽃에 쓰이는 컬러는 이러한 것들이고, 니가 적당히 알아서 섞고, 필요한 부분에 칠해라 정도의 디렉션이라서, 어느 부분에 얼마나 칠해야 하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아서 책에 있는 결과물과 사뭇 다른 느낌으로 칠해져서 당황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물감

빌리샤월과 마찬가지로 전문가 물감을 쓰기를 권한다. 기본적으로 화사하게 발색이 될 것이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서 연습할 때는 기본적인 물감을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색채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전문가용 물감으로 바꿔 보라고 한다. 빌리샤월과 다른 것은 특별히 고체 팬케이크를 사용하기를 권하고 있다는 것인데, 고체물감을 쓰면 당연히 필요할 때마다 짜서 쓰는 번거로움이 없기도 하고, 가끔은 정말 소량의 물감이 필요할 때도 있는데 짜서 쓰게 되면 필요 이상의 물감을 낭비하게 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이미 굳어 있는 고체 물감이 보여주는 색이 물감을 최대한 두껍고 불투명하게 올렸을 때 표현되는 색이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 사용하는 색상의 결과물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해서 고체물감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유용한 팁으로 파란색과 섞고, 붉은색과 섞는 노란색의 경우는 두 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확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채색을 하다가 내 노란색 물감이 이미 파란색이 많이 섞여 있는 상태인 것을 깨닫게 되었고, 실제로 그 때 칠해야 하는 색은 퍼머넌트 로즈와 섞어 사용해야 하는 것이어서 정말 곤란함을 겪으면서 얼른 노란색을 하나 더 사러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다행히도 윈저뉴튼 컬러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빌리샤월의 꽃그리기에 사용되는 컬러 구성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아서 이제 앞으로 더 사야할 물감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하는 김에 시넬리에 물감도 함께 정리했다. 

빌리샤월의 꽃 그리기 / 윈저 뉴튼 


    • French Ultramarine 바닥나서 새거 사야 함
    • Ultra Violet
    • Indigo
    • Cobalt Blue
    • Winsor Blue - Green shade
    • Cadmium Lemon Yellow 
    • Cadmium Lemon Yellow Pale
    • Cadmium Yellow : 굳이 하나 더 필요한가?
    • Permanent Rose
    • Cadmium Red Deep
    • Quinacridone Magenta
    • Quinacridone Red : 시넬리에
    • Opera Rose : 미젤로미션 Bright Opera 대체, 시넬리에
    • Winsor Violet 
    • Cadmium Orange : 미젤로미션 Orange 대체, 섞어도 괜찮음 

물감 브랜드별로 섞어 사용하는 건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 전문가용끼리는 괜찮으려나? 그것도 잘 모르겠다. 연습은 그냥 그 때 그 때 섞어서 사용해야겠다. 여기서 필요해 보이는 색은 프렌치울트라마린과 카드뮴옐로 페일 여분, 바이올렛은 잘 모르겠다. 

안나메이슨의 모던플라워 페인터 / 윈저 뉴튼 


    • French Ultramarine 바닥나서 새거 사야 함
    • Cobalt Violet
    • Bright Violet : 시넬리에&
    • Cobalt Blue
    • Winsor Blue - Green shade
    • Winsor Lemon : Cadmium Lemon Yellow나 Pale과 대체 가능한지 비교, 지저분해지니까 두 개 준비

    • Permanent Rose
    • Permanent Carmine  : 시넬리에 
    • Quinacridone Red : 시넬리에
    • Quinacridone Magenta
    • Permanent Allizarine Crimson : 당분간 미젤로미션 Crimson, 또는 시넬리에
    • Scarlet Lake : 스칼렛이면 스칼렛이고 크림슨 레이크면 크림슨 레이크지, 스칼렛 레이크 대체 뭘까 
    • Opera Rose : 시넬리에 
    • Yellow Ochre : 시넬리에 
    • Burnt Sienna : 시넬리에 
    • Translucent Orange
    • Olive Green 
    • Permanent Sap Green
    • Winsor Green - Yellow shade
    • Cobalt Turquoise Light
    • Payne's Gray : 시넬리에
    • Davy's Gray  

안나 메이슨 차트에는 녹색 계열의 색상이 별도로 더 필요하다. 그것도 빌리샤월과 다른 것이 빌리샤월은 주로 레몬옐로우와 윈저 블루를 적당히 섞어 녹색을 사용한다. 굳이 녹색 계열이 더 필요한지는 두고봐야겠다. 아직 잎을 본격적으로 채색해 본적이 없어서 가늠하기가 어렵다. 이 중에서 코발트 터쿼즈와 데이비 그레이 정도는 마음에 드는 색이니까 추가하고 싶다. 일단 중요도는 낮다.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컬러 팔레트 / 시넬리에 


    • Yellow Deep : 미젤로 또는 566번
    • Lemon Yellow : 501 
    • Dioxaznie Purple : 917
    • Quinacridone Gold
    • Red Orange : 섞어 보자 
    • Sennelier Red : 619
    • Rose Madder Lake : 당분간 미젤로 미션
    • Allizarine Crimson : 689
    • Quinacridone Red : 679
    • Helious Purple 
    • French Ultramarine : 윈저 또는 Ultramarine Deep 315 
    • Phthalocyanine Blue : 326 
    • Cobalt Blue : 윈저
    • Indigo : 윈저 
    • Opera Rose : 659
    • Bright Violet : Cobalt Violet light hue 911

퀴나크리돈 골드는 정말 궁금하기는 하다. 빌리샤월이 감탄해 마지 않으며 정말 탁월한 선택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어서 하나 준비해 두고 싶다. 그러면 바이올렛이 문제로 남아 있다. 브라이트와 울트라 기본 윈저 바이올렛과 코발트 바이올렛까지 정말 여러 가지 바이올렛이 있는데 구분도 어렵고 굳이 이렇게 많은 바이올렛이 필요하겠느냐는 느낌이 있다. 보라색은 2차색이지 않는가, 적당히 잘 조절하며 만들어낼 수 있는 색이라고 믿고 싶지만, 채도는 떨어지긴 하겠다. 

원래 보타니컬을 시작한 이유는 도라지꽃 때문인데, 도라지꽃은 보라색 계열이 꼭 필요한 꽃이지만 아직 엄두가 안나서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터라, (심지어 튜토리얼이 없어서, 스스로 그려내야 하는 상황) 보라색들 너무 혼란스럽다. 섞어서 흉내낼 수 없을 느낌인 헬리오스 퍼플 정도 챙기면 되려나, 일단 이 정도에서 마무리해야겠다. 

윈저 뉴튼 : 프렌치 울트라마린 / 카드뮴 옐로 페일 / 코발트 터쿼즈 라이트 / 데이비 그레이 / 트랜슬선트 오렌지 

시넬리에 : 퀴나크리돈 골드 / 헬리오스 퍼플 

이 중 급한 것을 다시 구분하면, 윈저 뉴튼의 프렌치 울트라마린 / 카드뮴 옐로 페일과 시넬리에의 퀴나크리돈 골드 / 헬리오스 퍼플까지 준비하면 되겠다.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

덧붙여 시넬리에 컬러 차트를 색칠하면서 정말 감탄했던 부분이 있었다. 고2때 미술학원에서 물감을 잡기 시작한 후부터 지금까지 본 옐로오커 컬러 중에 가장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색이었다. 똥색이라고 생각했던 그 색이 이렇게 예쁜 색이었다니 깜짝 놀랐다. 옐로오커 이후로 저채도 컬러 모두 다 마음에 쏙 들었다. 이래서 자꾸 비싼 물감 찾게 되는 것인가 싶어서 괴롭긴 하다. 

종이

종이는 빌리샤월도 안나메이슨도 유투브를 하시는 다양한 작가들도 대부분 아르쉐를 사용하는 것 같다. 아직은 연습중이니까 일단 나는 쓰던 종이를 계속 쓰기로 한다. 

2018/05/10 - [DRAWING] -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 종이

다만 안나메이슨은 블록패드형을 권하는데, 일단 네 방향이 접착되어 있기 때문에 보관할 때 종이가 휘지 않아서 별도로 스트레칭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종이 스트레칭은 아직도 개념이 애매한데, 빌리샤월은 일단 채색을 하고 마르고 나서 종이가 휘는 경우 스트레칭으로 해결하도록 제시되어 있었으나 다른 유투버들은 작업 전에 스트레칭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종이 상태에 따라 다른 건지 반드시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2018/06/24 - [DRAWING] -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 종이 스트레칭하기

다만 블록보드형을 쓸 때는 스트레칭할 필요가 없다고는 하지만, 블록에 붙인 채로 스케치에 채색까지 하기는 불편할 것 같고, 그러다 보면 당연히 종이는 휠 것 같다. 이미 전에 스케치해 두었던 장미 그림은 패드에서 이미 떼어놨기 때문에 일단 스트레칭하지 않은 채로 화판에 붙여서 작업을 시작했는데, 아직 떼지 않아서 결과는 모르는 상태이다. 마스킹 테이프 부착할 때도 나중에 뜯을 때 종이 표면이 함께 뜯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물칠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뭐 일단 습작이니까 마스킹 테이프도 그냥 붙여 두었다. 

붓은 특별히 다른 내용은 없었지만 충격적인 내용은 워낙에도 소모품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안나메이슨의 경우에는 큰 그림 두어장 그리면 붓을 바꾼다고 했다. (눈물이 난다...ㅠㅠ) 그림 한 장 그릴 때 종이를 반드시 따로 사서 쓰는 것과 마찬가지 개념이라고 했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빌리샤월은 물감을 섞을 때와 칠할 때 쓰는 붓을 별도로 사용해서 붓을 아껴 쓰고 있었다. 물감을 팔레트로 옮기고 여러 물감을 섞을 때는 당연히 붓질이 거칠기 때문에 콜린스키로 마구잡이로 섞다 보면 붓이 쉽게 망가지니까 조색용으로 합성모 붓을 권했다. 그래서 합성모 납작붓을 하나 사용중이긴 한데, 적어도 난색계와 한색계는 구분해서 사용해야 할 것 같다. 호수도 처음 구매할 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고체물감 사이즈보다 약간 넘치게 큰 사이즈라 작업할 때 더 난장판이 되는 것 같아서 조금 더 작은 붓으로 바꿔 볼까 생각중이다. 

파레트

애초에 전문 서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탓인지, 사쿠라코이 컬러를 샀다가 좌절하고, 미젤로 미션으로 바꾸면서 귀여운 미니 팔레트를 주문해서 호기롭게 출발했었는데 실패를 하고, 다시 도자기 팔레트로 바꾸게 되었는데 그 내용이 책에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2018/04/25 - [DRAWING] - 누구나 쉽게 배우는 수채화 기법 빌리 샤월의 꽃 그리기라고?!

2018/05/04 - [DRAWING] - 빌리샤월의 꽃 그리기 : 아네모네, 그리고 수채화 팔레트

플라스틱이나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은 파레트의 경우 닦아도 물감 얼룩이 그대로 남아 쓸 수록 파레트에 남은 얼룩 때문에 정확한 색을 보기 어려우니 에나멜 코팅이 되어 있거나 도자기질인 파레트를 사용하기를 권하고 있었다. 

위 사진이 미젤로 미션을 짜서 썼던 국산 미니 파레트인데 마감이 좋지 않은 제품인 것 같다.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이미 파레트를 세 번 바꾼 뒤에 알게 되었다. 시넬리에의 우드박스 세트에는 이미 도자기 파레트가 함께 구성되어 있고 자세히 살펴 보면 안쪽이 조금 더 깊숙하게 경사져 있어서 편리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2019/01/16 - [USING] -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 : 드디어 오픈한 시넬리에 물감 우드 박스 세트 정리


물통

물통은 단순하게 물을 갈아야 할 때를 파악하기 쉬우니까 투명 물통이 좋더라 정도였는데, 내 물통은 노란색이다. 작은 조카가 갖고 싶어 했는데 이제 보내줘야겠다. 그렇지만 화방에서 저 정도 사이즈의 투명 물통을 본 적이 없다. 있었으면 아마 샀을 것 같은데 대부분 유색 플라스틱이고, 자바라 정도가 반투명한 재질인데, 그냥 적당히 투명 유리컵 같은 걸 쓰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물통은 뭐 물 자주 갈면 되지, 굳이 물통까지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간단한 연습용이나 외출할 때에는 집에 굴러다니는 투명 PP병 가져다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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