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WATER COLOR

3월의 드로잉 : How to draw modern florals by Alli Koch

d0u0p 2019. 3. 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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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의 바람과는 달리 새 스케치북은 열지 못 했고, 시작했던 모던 플로럴 드로잉을 끝까지 가 보겠다고 마음 먹었다. 아주 끝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기본형 정도까지는 겨우 마무리했다. 사실 조그만 포스트잇에 흰 색 펜으로 뚝딱 빨리 그리는 방법으로 바꿔서 하나 그리는데 5분이면 되는데, 아차하면 하루에 하나 맘 잡고 그리는 일을 잊고 만다. 방학때마다 그리는 원형 계획표라도 짜 두고 타이머를 맞춰야 할까, 드문드문 그날 필요한 일과 공부와 기타 해야 할 일을 다이어리에 챙기기는 하는데 정신줄이 너무 쉽게 풀린다. 1/4분기가 지났으니 다시 정신차려 계획 단디 세워 움직여야겠다.

텍사스에 사시는 앨리 코치의 책이 어떻게 내 손에 들어왔을까,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가고 있어 기억이 가물가물다.

안나 메이슨의 또 다른 책이 있는지, 전에 주문했던 그 모던 플라워 수채화 기법서의 번역서가 있는지 인터넷 서점에서 다시 확인하던 중에 모던 플라워라는 검색 결과 중 How to draw modern florals이라는 책이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었던 것 같다. 

내용 구성과 이 분 그림 스타일이 궁금했는데, 홈페이지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홈페이지 http://www.allikdesign.com에서 스타일의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한 권 사 두면 다양한 꽃의 형태를 파악해서 그리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일단 주문을 했다. 국내에는 재고가 없어서 교보문고에서 해외배송으로 주문했는데 근 15일 정도 걸려서 받았다. 애초에 주문할 때도 잊고 있을 무렵 선물처럼 나타나기를 기대하며 주문했던 것이라 받아 보니 즐거웠다. 

단순한 선드로잉으로 다양한 종류의 꽃을 그리는 방법을 직접 연습해 볼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는데, 보통 드로잉 연습용 책 같은 경우 도구 설명을 할 때 해당 도구의 이미지 바로 옆에 텍스트를 넣어 주는데, 도구만 모아 놓은 컷과 글만 넣어 놓은 페이지가 아예 다른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도구 스펙에 대한 설명이 있다는 것도 지금 알았다. 

도구 전체 컷과 별도 페이지로 구성된 글밥 가득한 도구 설명문

스케치는 연필로 하고, 펜은 Micron .005, .01, .02, 종이는 나중에 스캔하려면 마커본드 페이퍼를 사용하는 게 좋다는데 마커 본드 페이퍼는 처음 들어 본다. 반투명이라는 것으로 보아 일반 마카지를 말하는 것 같다. 잉크 번짐이 적다고 해서 예전에 딥펜 쓰려고 했을 때에도 사 두었던 마카패드가 아직 있는 것 같은데 써 봐야겠다.

도구 설명이 아무리 봐도 각 도구 별 설명이 아니라 긴 글처럼 보여서 리뷰를 하려는 지금 이 순간에나 알아차린 나머지 실제로 드로잉 연습을 할 때에는 가지고 있는 파인라이너 중 여러 가지 굵기를 써 보고 그 중 마음에 드는 조합을 결정을 했고, 책에 적힌 펜보다는 굵은 펜으로 연습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급작스럽게 눈 앞 책상에 놓인 형광 핑크색의 포스트잇이 눈에 들어왔고, 지난 겨울 렌더링 연습에 사용하려고 샀던 다양한 흰색 펜들을 포스트잇에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각종 파우치와 서랍을 뒤져서 펜들을 꺼내 들어 사브작 사브작 기본형을 한 장씩 채워 보았다. 

형광 핑크색 포스트잇과 각 종 흰 색 펜이 조합으로 그려진 모던 플로럴들

좌하의 다양한 야생화가 꽃의 기본형의 마지막이었고, 이후에는 약간의 선인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책의 마지막에는 연습할 만큼 했으면 다양한 각도에서 꽃을 그려 응용형 연습을 하기를 권하고 있다. 다양한 각도로 표현 하는 과정이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마음대로 리스를 구성해서 그려 볼 수 있겠지만, 어느 세월에 다양한 각도 연습이 끝날 지 일단 모르겠고 그 새 흥미로운 새 취미가 나타나서 마음이 이미 또 달려 가고 있는데, 아직 발목에 걸려 있는 작업이 너무 많아서 정리가 필요하다. 

꽃이 피기 시작해서 봄 꽃 사진으로 스마트폰도 꽉 차오르고 있어서, 4월에는 오지큐 마켓에 개나리, 진달래, 라일락 정도 올려 보는 것까지 일단 계획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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