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ING/FAMILY

가족 극기 여행 준비물 쇼핑 목록

d0u0p 2023. 6.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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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어떨지 모르고 원래 가지고 있던 선풍기보다 훨씬 작은 미니 사이즈 선풍기가 있길래 모던하우스에 갔다가 하나 집어 왔다. 사실 모던하우스에 갔던 날 날씨가 무더워서 조금 더 혹했던 것 같지만, 그래도 작아서 주머니에 쏙 넣을 수 있으니 챙겨가기로 했다.

고리처럼 생겼지만, 고리를 이용하면 테이블에 세워둘 수도 있어 유용해 보였다. 문제는 충전단자가 마이크로 8핀이라 방전되고 나니 전용 선 없이는 충전할 방법이 없어 난감했다. 날이 흐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위를 타는 조카에게 쥐어줬었는데 한 시간도 안되서 방전이 되었고, 마이크로 8핀 선이 있기는 했으나 또 USB를연결할 방법이 없었다. USB-C로연결할 수 있었으면 휴대폰용 보조 배터리에 연결이 가능했을텐데 그럴수가 없었다. 두 번 째 날 미니 선풍기의 운명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귀곰님 추천으로 들여온 도킹 타입 5000mAh 보조배터리


검정색은 품절이라 하는 수 없이 보라색이라고 선택을 했는데 꺼내 보니 분홍색에 가까웠다. 색이야 아무렴 어떻겠는가 싶어서 그냥 쓰기로 했고, 교보문고 한 켠에서 이런 도킹 타입 배터리를 거짓말 조금 보태 수만가지 팔고 있었다.


대체로 스마트폰에 꽂았을 때 스탠드 대신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그중 가방이 작아서 복작대도 바깥 쪽에 걸어둘 수 있게 카라비너가 달려 있는 모델이 있어 선택했다. 젠더 연결 부위를 보호하는 캡은 잃어버리기 쉬워 무용지물이지 싶었는데, 실리콘으로 몸통과 잘 연결되어 있어 다행이었다. 잡아 뜯지만 않으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배터리 용량을 알려주는 게이지 옆에 버튼이 있어서 충전 모드를 켜고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눌러 보아도 게이지 등이 꺼지지 않았다. 누르면 게이지 등이 꺼지고 충전도 중단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설명서를 냅다 버려서 알 수가 없다.
찾아 보니 충전하고 있을 때에는 게이지가 점멸이 되고, 사용하지 않으면 램프가 꺼지는데 꺼져 있을 때 잔량 확인을 하려면 누르는 버튼인 것 같다. 나만의 상상 속의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 기능이었다.
생각보다 촬영을 부지기수로 하지는 않아서 배터리 부족할 때 한 번 꽂아서 완충하고 다음 날 저녁까지 아이폰이 잘 버텨줬다.
여행을 다녀와서야 찾게 된 카드형 멀티케이블이 있는데 마이크로5핀은 그걸 사용해도 이 배터리로는 충전이 어려워 보인다. 결국 보조배터리는 하나가 더 필요하다. 이제 휴대해야 하는 기계가 많아지니 충전기를 챙기는 것도 정말 일이었다. 다행히 첫 날 숙소에는 다양한 젠더가 복합적으로 붙어 있는 충전기가 있어서 문제가 없었고, 다음 날은 보조 배터리 덕에 문제는 없었다. 다만 선풍기를 미리 챙겨서 충전하지 못해 문제였다. 선풍기는 아직 다들 마이크로 5핀인가 한 번 찾아봐야겠다.

쓸 모가 있지만 쓸 모가 없었던 대망의 귀마개


처음 가족 여행을 갔을 때 너무나 유용했던 터라 중간에 언제 한 번 귀마개를 또 산 줄도 모르고 귀마개를 찾지 못해 하나를 더 샀는데, 엄마마마님을 위시한 이모님들이 다른데서 주무시는 바람에 사용할 필요는 없었다. 이모들은 새벽까지 수다에 고스톱을 즐기셨지만 우리는 아주 멀리 떨어진 숙소에서 편하게 잤다. 만세!

고속도로 위에서 급하게 소변을 처리할 수 있는 일회용 처리 봉투도 구매는 했으나 사용할 일은 없어 참으로 다행이었다. 앞을 가리는 앞치마까지 동봉되어 있으나, 정말 긴급하지 않으면 굳이 번잡하게 이걸 쓰겠냐 싶었지만 연로하신 엄마마마님의 컨디션이 언제 어떻게 안 좋아질지는 모르는 일이고 갑자기 어디서 차가 막혀 오도가도 못하고 고속도로 위에 서 있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라 일단 준비를 해 두었다. 멀지도 않은 경기도 광주에서 집에 돌아오다 갑자기 길이 막히는 바람에 낭패를 본 적이 있다. 어딘지도 모르는 길 위에서 고속도로 휴게소가 없는 자동차 전용 도로 위에서 막히니까 방법이 없었다. 그 지역 가까운 주유소를 찾아 길을 빠져 나와 해결은 했지만 정말 아찔했다. 그러니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밖에.

극기훈련이나 진배 없었던 엄마마마님의 고향찾아 삼만리 가족 여행은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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