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WATER COLOR

까렌다쉬 만년필로 그려 보는 푸드떼 말차 파르페

d0u0p 2023. 8. 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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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연필로 구도를 잡고 스케치를 했고, 까렌다쉬 만년필에 방수 잉크인 누들러 렉싱턴 그레이를 넣어 펜 선을 넣었고, 오랜만에 시넬리에 나무 상자 팔레트를 열어 채색을 하고, 화룡점정이라며 호일 펜을 꺼내 원래 말차 파르페에 있었던 금박을 넣어 보았다.

연필 스케치는 조금 더 심플하게 외곽선과 위치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냈어야 하는데 영상으로 연필 소리를 넣겠다는 욕심에 디테일을 자꾸 손 보다 보니 스케치라기에는 조금 과해진 느낌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컴포지션 기법을 따라 해 봤는데 확실히 스케치하기가 쉬워졌다. 그 포스팅에는 다른 컴포지션에 대한 원문이 있는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이 궁금해서 다시 찾아 보려고 해도 다시 같은 포스팅을 찾기 힘들어서 아직 못 찾았다. 고전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구도를 분석해서 정리해 놓은 책인 것 같은데 비슷한 해외 블로그 포스팅은 있으나, 딱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한 그 책은 나타나지 않았다. 설마, 책이 아닌가, 인스타그램에서 보는 콘텐츠들이 이 정도로 휘발성이 강할 줄이야. 다음부터는 필요한 내용은 꼭 캡처해서 따로 저장해 두어야겠다. 

ch.NiceDream 연필소리가 들리는 ASMR 많관부

구구절절한 설명을 넣지 않고 도움이 될까 싶어서 간략하게 가이드를 넣어 보았는데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 영상 성격이 약간 산으로 가는 느낌도 있고, 어디에 집중해야 할 지 모르겠다. 

누들러 잉크를 만년필에 넣어 쓰는 게 약간 두려웠다. 방수 잉크라고 하니 만년필이 망가지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 가지고 있는 만년필 중에 가장 상태가 애매한 놈으로 골라 잉크를 넣어 보았는데, 이게 만년필의 문제인지, 종이의 문제인지, 잉크의 문제인지, 원하는 대로 선이 그어지지 않아서 많이 당황했다. 압력을 주면 예상했던 것 보다 잉크가 과하게 흘러 나오고, 아예 처음 그을 때는 또 잉크가 전혀 나오지 않아서 여러 모로 불편했다. 다른 종이에 몇 번 시도를 더 해 보긴 하겠지만, 이렇게 불편한 상태로는 쓸 수 없을 것 같다. 다른 펜에 넣어 보고 싶기는 하니, 정말 그래도 괜찮은지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다. 만년필.이 이미 상한 상태일지도 모르겠다. 

칠할 때에는 망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마무리해 놓고 보니 뭐 그런대로 정 붙일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튀일을 너무 둔탁하게 칠했고, 씨리얼 색상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반짝이는 밤 절임도 제대로 표현을 못 해서 아쉽다. 

 

 

호일로 넣어 본 금박도 이미 쑥 색으로 밑 색이 깔린 상태라 그런지 눈에 띄지 않는다. 확대해서 보니, 정말 엉성하게 칠했다. 

빨리 자야 하니, 붓을 얼른 놓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여전히 급하고 덤벙거리고, 대충이다. 낮에 칠하면 좀 나을까? 그래도 뭐, 나름 장족의 발전이다. 

2023.01.20 - [EATING] - 벼르고 벼르던 서울 말차 투어, 푸드떼 말차 파르페와 오제제 말차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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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파르페 먹고 온지 벌써 반 년이 훌쩍 지났고, 서울 나들이 자주 하겠다던 다짐은 온데간데 없다. 바빴고, 더웠다. 가을에는 기운을 좀 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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