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WATER COLOR

로트링펜으로 그려보는 에그드랍 샌드위치

d0u0p 2023. 7. 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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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랜만에 로트링펜을 꺼내서 외곽선을 그려 보기로 했다. 각이 살아 있는 토스트라서 투시를 잡아야 하는데 사진을 이미 오묘한 각도에서 찍어 놔서 갸우뚱하며 그렸다. 뭐, 잘 찍어 놨어도 갸우뚱하기는 마찬가지였을 테지만 말이다.

지우개는 멀리 할 수록 좋다고 했는데, 팔로미노 블랙윙은 많이 무른 편이다. 흑연이 너무 번져서 지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약간 고민했다. 떡필통에 떡지우개 하나 넣어 놓아야겠다. 

로트링펜이 막히면 초음파세척기에 돌리면 된다 그랬는데, 막상 막혀서 초음파 세척기에 돌려 봤는데 뚫리지 않았다. 0.2부터는 꽤 오랫동안 막히지 않고 괜찮은데 더 얇은 0.15는 아차 하는 순간 막혀 버렸고 회생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0.15 구하기도 힘들었는데 관리하기도 까다로우니 다시 또 사서 쓸 일은 없으니 다행이다.

로트링펜은 두께가 균일한 펜이다 보니 자유분방한 그림보다는 디테일을 살려야 하는 깔끔한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게 훨씬 이득이다. 

또 잠깐 딴 생각하는 사이에 배경에 물감을 찍는 바람에 모바일용 포토샵으로 북북 지웠다. 지우는 김에 색감도 약간 따뜻하게 괜스레 바꿔봤다. 

사실 옆에는 아메리카노도 한 잔 있었는데 둘 다 그리려니 부담스러웠다. 샌드위치만이라도 그렸으니 다행이다. 1주일에 1그림도 참 어렵고 버거운데 다들 어떻게 1일 1그림 씩 그리시는건지 모르겠다. 매번 존경스럽다.

이제 크로우퀼을 써 보고 싶은데, 일단 펜촉을 찾고 잉크를 찍었을 때 제대로 그어지는지부터 확인해야 하겠다.

일단 서랍에 던져 둔 펜촉부터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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