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OTING/FLOWER

퐁퐁퐁 나무수국

d0u0p 2019. 1. 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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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동네를 배회하다 만난 나무수국 덕에 즐거운 시간이 되었었다. ​전에 다른 꽃을 보면서 그동안의 수국에 대한 궁금증을 풀게 된 그 꽃이 바로 이 꽃이다. 

​위에서 보이는 것처럼 꽃의 중심에 알맹이가 하나씩 있는데, 단순화된 그림에는 대부분 원형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세네쪽으로 갈라져 있다. 저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수국은 암술과 수술이 없는 것인가 궁금했었는데 바로 저 안에 암술과 수술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한 쪽에 이렇게 톡하고 속을 내보이는 꽃들이 있었다. 모먼트렌즈 만세! 그리고 이제서야 꽃에 대해 찾아 보았는데, 양성화와 중성화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생뚱맞게 만난 개념이라 이해하는데 한참 걸렸다. 

양성화는 자웅동체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꽃의 70%정도가 양성화에 속하고, 암술과 수술을 함께 갖고 있는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꽃들이 양성화이다. 

암술 꽃과 수술 꽃이 별도로 나눠 피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는 단성화라고 한다. 가끔 볼 수 있다. 전체 꽃의 모양은 같은데 암술만 가진 꽃이 있고 수술만 가진 꽃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중성화는 수술과 암술이 퇴화하여 씨앗을 만들 수 없는 꽃이다. 여기서 문제는 이 두가지 다른 종류의 꽃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고 하는데 글로만 보니 이해할 수 없었다가 지금 사진을 꺼내 눈으로 확인해 보고 바로 알게 되었다. 앞서 이미지에는 암술과 수술로 보이는 두 가지 종류의 술이 보이는데 아래 이미지에는 한가지 종류의 술만 보이고 있다

눈을 씻고 다시 보아도 수술이 일곱개이고, 위에 있던 사진에는 암술이 두개가 추가로 보인다. 신기하다.

암술이라고 생각했던 그 부분은 수술이고, 수술의 꽃밥은 시기에 따라서 단단한 상태로 뭉쳐져 있다가 가루 형태로 변하게 되는데 가루 형태로 피어난(?)상태의 수술인 것 같다고 일 년 후 지금(2019년 7월)에 생각하고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근친교배일 경우 유전적으로 환경에 적응하는데 불리한 입장에 놓이는 것처럼 양성화일 경우 암술과 수술이 가까우면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를 만들게 될 확률이 높아서 이를 방지하는 기능으로 진화하기도 한다고 한다. 모든 생명체는 정말 어렵고 신비롭다. 식물학이나 생물학 기초 다시 공부하고 싶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내일이고, 결과를 받고 여유가 생기면 책 찾으러 다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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