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OTING/FLOWER

무궁 무궁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꽃

d0u0p 2019. 1. 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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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 너도 나도 모두 무궁화 되어 지키자 내 땅 빛내자 조국 아름다운 이 강산 무궁화 겨례 서로 손 잡고서 앞으로 앞으로 우리들은 무궁화다. 어릴 때 부르던 동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씩씩하고 발랄한 리듬도 기분이 좋다. 

꽃이 예쁜지는 잘 모르겠다. 초등학교 뜰에 핀 무궁화를 매일 봐서 그랬는지 신기한 느낌도, 예쁘다는 느낌도 별로 없고 그냥 그랬다. 

영문 명칭에 ROSE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머 장미라니? 싶었는데, 지금 보니 학명은 히비스커스로 시작되고 아욱목 아욱과다. 히비스커스으? 그 맛있게 마시던 히비스커스? 어쩐지 히비스커스 차 패키지에 무궁화 비슷한 꽃이 있다 싶었는데 비슷한 아이들이었던 것이다. 구조를 보면 암술머리 다섯 개까지 정말 거의 비슷하게 생겼다. 코카서스나 네그로나 네안데르탈이나 눈 두개 팔 다리 두개씩인 것 처럼, 술, 꽃잎, 꽃받침, 꽃부리, 줄기, 잎 다 구조가 같다. 

​꽃잎, 꽃받침, 그리고 그 바깥쪽에 외악이 보인다. 외악은 아직 낯선 구조명칭이다. 일반적인 꽃 사진에서는 모르겠더니 매크로로 보니 확실히 알겠다. 

열일 중인 나비까지 담을 수 있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꽃가루를 잔뜩 묻힌 나비라니 찍을 때는 몰랐는데 정말 신기하다. ​

​중심부에 단심=붉은 색이 있으면 단심계로 구분하는데, 단심의 색에 따라 백단심계, 홍단심계, 청단심계로 구분이 된다고 하니 촬영된 무궁화는 홍단심계이다. 단심과 무늬가 있으면 아사달계, 단심 없는 순백색은 배달계로 구분이 된다는데, 배달계는 사실 포스팅에서 뺐지만 옆에 함께 피어있었는데, 아사달계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몇 년 전에 분당천변에서 보았던 무궁화들 역시 홍단심계였다. 

지난 가을에 코스모스 구경갔다가 씨앗도 받아 왔는데, 엄마마님이 잊지 않고 심어 주실까 궁금하다. 앞마당에서 잘 자라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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