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OTING/FLOWER

너무 예뻐서 숨이 멎을 뻔한 그 날의 채송화

d0u0p 2018. 10. 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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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내고 열심히 도서관에 찾아간 날, 남산 밑자락에서 만난 채송화 덕에 기분이 좋아졌다.
자세히 보면 암술들이 꽃잎의 색상과 같다.
처음엔 몰랐는데 몇 컷 찍다 보니, 노란 꽃은 노란 암술, 빨간 꽃, 분홍 꽃 저마다 암술의 색이 달라서 신기했다.

이렇게 자세히 개미를 찍을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마냥 즐거워서 움직이는 이미지도 만들어 두었다. 볼 수록 신기하다.

피기 시작한 때는 조금 지났는지, 열매가 보였다. 우리집 앞마당에도 채송화 밭 만들고 싶어서 씨앗을 살살 털어 들고 왔는데 내년 봄에 심어야 하는데 그 때 잊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많이 못 들고 와서 발아가 얼마나 될지도 모르겠다. 

성공하고 싶다.​

처음에 만났을 때는 너무 환한 대낮이었고, 모먼트렌즈없이 마실 나왔던 터라 오후에 다시 렌즈를 들고 왔는데, 오후에는 꽃들이 봉오리를 많이 닫아 버려서 매크로 찍기가 수월하지 않아서 상단의 렌즈 사진들과 일반 사진들이 분위기도 사뭇 다르고, 매크로 사진이 조금 어둡게 나왔다.

시들어도 꽃이고 어두워도 꽃이지만 늘 한결같을 수는 없는 것이 또 꽃인 법이다.
그래도 잠시라도 즐거운 시간 갖게 해줬으니 그것만으로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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