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메뉴 6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세상 저렴한 장독대 김치찌개

그 날의 커다란 발견이었다고 하니 올 해의 발견이라며 팀장님이 정정해 주신 김치찌개집이다. 드디어 김치찌개집을 찾았다. 왜 어째서 팀장님의 식당 인덱스에는 가던 식당만 들어 있는지 알 수가 없으나 팀장님의 목록에 있던 김치찌개 또는 김치찜 식당 중 장호왕 짤라집은 원형 불판의 좁은 테이블과 지하의 와글와글한 분위기, 또 김치가 새콤한 맛 보다는 고기 맛이 강해서 나의 주관적인 입맛에 맞지 않아 가기 싫었고, 그나마 적당했던 라온 김치찜 집은 더 이상 영업하지 않았고, 한옥집은 멀고 비싸서 시도하지 않지만 어쩌다 한 번 갔더니 내부 공사중이라 다시 또 발길이 내키지 않아 가지 않았었다. 2019/10/07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부대찌개 강약강약, 여의꽃섬과 완백부대찌개 여의도 직장..

EATING 2019.11.28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홍정식당

예전에 서궁이 있던 곳에 새롭게 자리한 식당이다. 홍씨와 정씨가 주인이라 홍정식당일까하는 원초적인 생각에 배시시 웃었는데 다시 보니, 이름이 홍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1층이지만 후미진 곳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안쪽으로 꺾어 들어가야 보이는 곳이라 사실 문을 연 줄도 몰랐고, 지나가다가 건물 주차장 담벼락 너머에 붙어 있는 간판 무리 중에 유독 하얗고 깨끗한 새 간판이 눈에 띄어서 찾아 가 보게 되었다. 원래 메인으로 내세우는 메뉴는 덮밥인것 같지만 그냥 먹고 싶은대로 주문했다. 알탕 매니아이자 알 킬러, 알 마니아 팀장님은 알탕을 주문하시고 나는 새우 튀김 우동 정식을 주문했다. 돈가스 정식 8,500원 카레 돈가스 정식 9,000원 돈가스 덮밥 7,000원 새우튀김 우동 정식 8,000..

EATING 2019.11.1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아웃백

KT멤버쉽으로 받을 수 있는 시원찮은 다양한 혜택 중 그나마 쓸 만한 것이 한 달에 한 번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상시 할인 혜택이라고 제목이 붙어 있으면서 내용에는 월 1회 이용가능이라고 적혀 있는 음료 사이즈 업 혜택같은 말도 안되는 복잡한 조건들이 조잡하게 적혀있는 혜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소소하고 복잡한 그것들 중 부득불 그나마 챙겨 사용하기 편한 것이 영화 관람이라 매 월 영화 관람으로 포인트를 소진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갑자기 어느날 연간 한도가 생겨버렸다. 무료 영화관람 연 한도는 원래 매월 한 번 한 가지 혜택만 골라쓰는 것 중 하나였으니 열 두번이었는데 그 횟수를 여섯 번으로 제한했고, 이미 영화 관람 횟수는 다 채워버려서 더 이상 영화관람으로는 포인트를 소진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

EATING 2019.11.08

신희궁 마라짬뽕

한동안 매운 음식을 열심히 먹어서 심하게 매운 음식은 멀리하고 싶었는데 마라짬뽕이라니 너무 궁금한 메뉴라서 안 먹어 볼 수가 없었다. 많이 맵냐고 미리 물어 보니 그렇게 맵지 않다 하셔서 주문을 해 보았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내 입맛에는 옳지 않은 맛이었다. 맵지 않고 마라향이 조금 나는 편인데, 처음 먹어본 맛이라 그런지 짬뽕 맛도 아니고 마라탕 맛도 아니고 그 어딘가를 헤매는 맛인데다가 결정적으로 차돌이 많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문제였다. 갈비찜의 쇠기름 냄새도 싫은데, 얼큰하고 시원하고 알싸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마라짬뽕에서 차돌 기름 냄새가 물씬 풍겨서 실망이었다. 그 어느 하나 뒤지지 않고 마라는 마라대로, 짬뽕 국물은 짬뽕 국물대로, 차돌 기름은 기름대로 각자의 맛을 뿜..

EATING 2019.10.3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자극과 안(?)자극 그 어느 중간에 있는 식당, 솜씨

자극적인 맛, 짠 맛, 향신료 다 싫어하시는 팀장님은 솜씨에 가잘 때마다 탐탁치 않아 하신다. 끌리는 메뉴가 없어서 싫다고 하시는 솜씨는 주로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주로 가게 된다. 친구들이 올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메뉴를 맛보고 있는데 난 다 좋았다. 소고기 육회 비빔밥은 늦은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주문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일 한정 수량인지 그냥 그 날은 안되는 거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필요 이상으로 친절하실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뭘 물어 보기도 어렵게 할 말만 하시며 주문을 받으셔서 더 이상 묻지는 못했다. 어딜 가나 마찬가지이지만 손님을 맞이하시는 분들이 스스로 즐거우셨으면 좋겠는데, 솜씨는 약간 애매하다. 기분이 나쁘신건가, 귀찮으신건가, 손님이 많아 싫으신건가, 약간 고민하게 된다...

EATING 2019.10.3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롯데 캐슬 브리오슈 도레

밥을 먹으러 갈 수도 있었지만, 가을이 되고 말 대신 내가 살찌고 있어서 점심 한 끼 정도는 가볍게 먹고 싶은 날이었다. 물론 열량은 충분히 높다. 대신 배가 차오르지 않을 뿐인데, 사실 밥을 많이 먹고 배가 차서 부른 상태를 불편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서 보통 사람들보다 덜 먹는 편일 법한 나에게는 그냥 적당했다. 그거 먹고 배가 차냐고들 물으실 수 있지만, 배 채우려고 먹는 것이 아니니까 괜찮다. 가끔은 좀 배가 가벼운 상태로 필요한 영양소만 채워도 될 것 같다. 그래서 구태여 맛 없다고 느꼈던 커피는 뒤로 하고 채소 착즙 쥬스를 선택했다. 알랭 밀리아 음료를 마시면 뭐가 할인해 준다는 쿠폰도 전에 받아 두긴 했었는데, 알랭밀리아 병을 들어 보니 양이 많았다. 밥을 간단히 먹고 카메라를 들고 꽃밭에 후..

EATING 2019.10.2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해장옥 미나리 꽁치 비빔밥

드디어 꽁치 비빔밥을 먹는 날이다. 그러고 보니 해장옥은 오래된 맛집이라는 송옥 옆에 있었다. 송옥 옆의 해장옥, 열한 시 반에 나오면 오히려 더 붐비고 줄을 설 수 밖에 없는 것 같고 여유롭게 식사하려면 아예 열 두시를 넘겨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역시 애매한 시간에 출발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줄을 서게 되었지만 지난 번보다는 수월하게 좌석에 앉게 되었고, 주문한 식사도 빨리 나왔다. 기대했던 꽁치 비빔밥은 은근히 단 맛이 강했다. 단짠단짠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었지만 단품으로 꽁치 비빔밥 하나를 혼자 먹으라고 하면 힘들 것 같다. 우거지국의 베이스가 되는 국물을 곁들여 먹을 수 있게 주시기는 했고, 그 국물과 꽁치 비빔밥을 함께 먹으니 완벽하게 맛있었다. 쿵짝이 잘 맞는 조합이었다. 꽁치는 뼈 ..

EATING 2019.10.2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은 아니고 저녁, 매운 맛의 끝판왕 현선이네 떡볶이

2019/08/26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현선이네 떡볶이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현선이네 떡볶이 우연히 IFC몰에서 여의도역 방향으로 걸어(갈 일이 없는데, 정말 어쩌다가)가던 길에 현선이네 떡볶이가 영업중인 것을 보았고, 냉큼 다음 주에 찾아 갔다. 둘이 먹지만 떡볶이는 매운것과 안 매운 것을 섞어 먹.. d0u0p.tistory.com 매운 맛 못 드시는 팀장님과 안 매운 맛으로 먹었다가 실망하고는 몰래 혼자 가서 매운 맛으로 주문했다가 정말 매운 맛을 봤다. 안 매운 맛이 원래 국물타입이었는지 매운 맛은 어느 정도 점도 있게 자작 자작 적당히 졸아든 양념이었는데 정말 매웠다. 그 예전에 먹던 매운맛만큼 매웠다. 먹을 때마다 식은 땀이 나고 아팠다. 반반 정도가 딱 맞는 것 ..

EATING 2019.10.0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버거킹은 닫았지만, 맘스터치가 열렸다.

햄버거집이 이렇게 문전성시를 이룰 일인가, 여의도에 드디어 맘스터치가 문을 열었다. 버거킹이 소리소문 없이 문을 닫은 이후로는 롯데리아가 거의 유일한 프랜차이즈 햄버거집이었는데(KFC는 거의 가지 않음), 오며 가며 맘스터치가 공사중인 걸 보면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가 혹시나 해서 가볼까 했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열지 않았을까봐 미리 검색을 하니 별다른 글은 보이지 않고 대신 여의도점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데 9월 24일이 오픈 예정이라는 글이 있었다. 그렇다면 열었겠다 싶어서 달려갔다. 라멘집을 찾아갈 때에도 긴장되는 길이지만 유난히 건널목을 건너 한 방향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걱정스러웠다. 매장이 정말 작다. 좌석이 30석이 채 안되서 이미 다들 앉아서 드시고 계셨는데, 주문받은 메뉴 처리..

EATING 2019.09.2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기소야를 대신할 우동, 청수 돌냄비 우동과 카레오의 우동

불매운동 시작하고 나서 한 번도 기소야를 가지 않았다. 합작 법인만 아니었어도 우동 먹으러 자주 갔었을 텐데 기소야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우동집이 없어서 근처에 대적할만한 우동집이 있을까 찾아 보았더랬다. 날이 선선해지기 시작하면서 카레오에서도 우동을 먹을만하게 되어서 우동을 주문해 보았다. 가쓰오부시가 듬뿍 들어간 느낌의 우동이었는데 면은 역시 기소야만 못하다. 기소야 우동은 면을 보관할 때 사용하는 시큼한 보존용 첨가제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고 쫄깃하면서 탱글한 식감이 좋은데, 카레오는 국물과 새우튀김 모두 좋지만 면에서는 아주 미미하지만 그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탄력이 떨어지는 것일까, 제면은 잘 모르지만 먹을 때 시큼한 느낌은 느낄 수 있다. 카레오의 우동은 가쓰오부시가 가득 들어간 일본식 우동..

EATING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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