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자극과 안(?)자극 그 어느 중간에 있는 식당, 솜씨

d0u0p 2019. 10. 30. 08:10
728x90
반응형

자극적인 맛, 짠 맛, 향신료 다 싫어하시는 팀장님은 솜씨에 가잘 때마다 탐탁치 않아 하신다. 끌리는 메뉴가 없어서 싫다고 하시는 솜씨는 주로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주로 가게 된다. 

친구들이 올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메뉴를 맛보고 있는데 난 다 좋았다.

소고기 육회 비빔밥은 늦은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주문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일 한정 수량인지 그냥 그 날은 안되는 거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필요 이상으로 친절하실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뭘 물어 보기도 어렵게 할 말만 하시며 주문을 받으셔서 더 이상 묻지는 못했다. 어딜 가나 마찬가지이지만 손님을 맞이하시는 분들이 스스로 즐거우셨으면 좋겠는데, 솜씨는 약간 애매하다. 기분이 나쁘신건가, 귀찮으신건가, 손님이 많아 싫으신건가, 약간 고민하게 된다. 그래도 뭔가 곤란한 상황이 되면 짠 나타나서 해결해 주시기는 하니 다행이다. 

2019/08/03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여름이니까 물회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여름이니까 물회

팀장님이 계시지 않는 날, 혼자 실컷 꼬막비빔밥을 먹겠다며 연안식당에 찾아갔는데 그동안 못 보던 새로운 메뉴들이 많이 생겼고 그 중 1인 물회를 주문해 보았다. 여름이니까 물회다. 그러고보니 솜씨에 물회..

d0u0p.tistory.com

2018/06/18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한식당 솜씨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한식당 솜씨

​ 원래 동부이촌동에 자리한 곳인데 리모델링해서 오픈한 신영 빌딩 증권 지하에 새로운 매장을 하나 더 만드셨다. 지난 번에 들렀던 하카타분코 라멘집인 오토코 쥬쿠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오토코 쥬쿠..

d0u0p.tistory.com

성게 모밀과 육회 물회 많이 못 먹고 여름이 지나 버려서 아쉽다. 팀장님은 성게알의 향긋함을 싫어하시는지라 대체로 아보카도 명란 비빔밥 정도를 드시는데 그 명란이 잘 비비지 않으면 과하게 짠 느낌이 있다. 짜서 싫다고 하셨다. 차돌 된장은 내 입에는 짜다기 보다는 기름져서 그냥 그랬었는데 차돌 된장 찌개도 짜다고 하셨다. 비빌 때마다 명란을 좀 덜어내고 비비면 되는데 그걸 늘 잊는다. 그에 비해 소고기 육회 비빔밥은 간이 적당히 맞았고, 그 동안 메뉴판에 있었는데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양지 소고기 무국이 보여서 두 번이나 먹었는데 맛이 있었다. 먹을 때에는 소고기 무국이라고 생각하고 먹었지만 메뉴판에는 "해장에 좋은 차돌양지국밥"이라고 적혀 있다. 맑고 시원하게 끓여낸 소고기국이라고 상세 설명도 적혀 있지만 해장에 꽂혀서 다른 단어는 다 잊고 늘 메뉴판 행간에서 지워 버리고 다른 메뉴만 주문했었던 것 같다. 

울엄마마마님께서 무국을 이렇게 끓여 주셨다면 이미 오래 전부터 살이 토실토실하게 올랐을 것 닽다. 집에 돌아와 엄마마마님께 밖에서 사 먹은 무국이 너무 맛있고 심지어 달다 일러 드리니 가을 무가 제철이라 단 맛이 날 때라고 받아 주셨다. 같이 먹은 친구는 마침 다음 날이 시아버지 생신이라 소고기 무국을 이렇게 끓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 궁금해할 정도였지만 집에서는 백 번을 끓여도 이런 맛은 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었다. 그냥 포장해가는 게 백 번 나을 것 같다.

조카들도 잘 먹을 것 같고, 다음 달에 엄마마마님 생신이니까 포장 가능한지 확인해 봐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