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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직장인 점심 : 기소야를 대신할 우동, 청수 돌냄비 우동과 카레오의 우동

d0u0p 2019. 9. 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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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시작하고 나서 한 번도 기소야를 가지 않았다. 합작 법인만 아니었어도 우동 먹으러 자주 갔었을 텐데 기소야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우동집이 없어서 근처에 대적할만한 우동집이 있을까 찾아 보았더랬다. 

날이 선선해지기 시작하면서 카레오에서도 우동을 먹을만하게 되어서 우동을 주문해 보았다. 가쓰오부시가 듬뿍 들어간 느낌의 우동이었는데 면은 역시 기소야만 못하다. 

기소야 우동은 면을 보관할 때 사용하는 시큼한 보존용 첨가제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고 쫄깃하면서 탱글한 식감이 좋은데, 카레오는 국물과 새우튀김 모두 좋지만 면에서는 아주 미미하지만 그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탄력이 떨어지는 것일까, 제면은 잘 모르지만 먹을 때 시큼한 느낌은 느낄 수 있다. 

카레오의 우동은 가쓰오부시가 가득 들어간 일본식 우동이라면 청수의 돌냄비 우동은 뜨끈한 한국식 우동인데, 쫄깃함이 약간 아쉽고 면발에 간이 되어 있는지 모르겠으나 국물과 면의 밀가루맛이 분리되는 느낌이 살짝 아쉽다. 

주초에는 선선해진 날씨에 원래  돌솥비빔밥을 먹어 보고 싶었으나 청수에 갈 수 있는 타이밍이 되었을 무렵에는 다시 잠깐 낮더위가 고개를 내밀어 비빔국수를 주문해 보았는데, 바로 전 주인 추석에 이미 먹었던 각종 나물 맛이 선명한 상태에서 다시 나물을 넣고 비빈 국수를 먹게 되어 심드렁해졌다. 나물 넣어 주시는 줄 모르고 주문했다. 비빔장 역시 특별하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청수의 모든 메뉴는 왠지 그냥 집에서 엄마한테 이것 저것 해내라 조르면 턱 하고 차려주실 법한 그런 맛의 음식들이라 오히려 입에 잘 맞는 느낌이다. 

우동은 신 김치가 맛있어서 퐁당퐁당 김치를 넣어 먹으니 칼칼해져 맛있게 먹었다. 다시 우동을 선택하라고 하면 칼칼하게 먹을 수 있는 청수 돌냄비 우동을 먹을 것 같다. 더 쌀쌀해지면 돌솥비빔밥과 같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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