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으로는 조금 부족하고 아침 정도면 괜찮은 마키보이

d0u0p 2019. 4. 26. 08:30
728x90
반응형

​오래 전부터 버스 정류장 앞에서 눈독들이던 곳인데 점심은 늘 푸짐하게 먹어서 갈 수 없었고, 저녁이면 버스 정류장 앞이니까 구태여 멀리 갈 필요 없이 근처에서만 간단하게 끼니를 챙기다가 이제야 생각이 났다. 물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니 이렇게 멀리 나가지 않아도 편의점에서 자극적인 메뉴를 얼마든지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으니까 그동안 필요하지 않았었던 것이기도 한데 아주 가끔은 밋밋하고 슴슴하며 가벼운 메뉴가 생각날 때가 있다. 아마도 그 날이 그런 날이었을 것이다. 

집에 가시던 팀장님도 함께 착석하여 간단히 식사를 하고 가셨다. 캘리포니아롤 양이 부족하다고 아쉬워 하셨으니 정말 간단한 저녁식사가 되었을 것 같다. 그러나 그 날은 정말 간단히 먹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갔었으니까 맞춰 주시느라고 참고 드시고 밥값까지 내셨다. 하핫, 고맙습니다. 

밋밋한 맛을 찾은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파이시 크래미 샌드마키와 아메리카노나 허브티를 추가해 주는 세트 메뉴를 선택했다. 기대했던 것 만큼 스파이시하지 않아서 약간 실망했지만 가끔 신선하게 막 싼 김밥 먹고 싶은 날 먹으면 좋을 맛이었다. 엄마마마님께서 거의 매일 아침 챔기름 냄새 고소한 꼬마 김밥을 챙겨 주시지만 그 챔기름 냄새 덕에 외도하고 싶은 날이 종종 있다. 밖에 그냥 나와도 이렇게 사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메뉴가 많은데, 집에서 안 먹고 나오면 정말 쫄쫄 굶을 것처럼 걱정하셔서 두 말하지 않고 그냥 잘 먹고 나오니까 아마도 또 당분간은 무스비를 먹을 기회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하와이안 무스비가 주 메뉴였던 것 같기는 한데, 메뉴판을 보다 보면 희한하게 샌드마키가 눈에 더 잘 들어 와서 샌드마키를 주문했는데, 샌드마키는 너무 오픈형이라 먹기 쉽지 않았다. 무스비는 좀 나으려나 궁금하다. 일단, 다음엔 무스비 예약!

  • 캘리포니아롤 4,000원
  • 스파이시 캘리포니아롤 4,500원
  • 후라이드 슈림프롤 5,000원
  • 카프리제롤 5,000원
  • 스파이시 슈림프롤 5,000원
  • 슈림프 후토마끼 5,000원
  • 새우튀김 샌드 마키 3,500원
  • 스파이시 크래미 샌드 마키 3,500원
  • 닭가슴살 샌드 마키 4,500원
  • 크래미 샌드 마키 3,300원
  • 참치 핸드 마키 4,500원
  • 소시지 샌드 마키 3,500원
  • 아보카도 샐러드 6,900원
  • 닭가슴살 샐러드 6,500원
  • 모짜렐라 치즈 샐러드 6,500원
  • 자몽 샐러드 6,500원 
  • 연어 샐러드 6,900원
  • 슈림프 샐러드 6,500원
메뉴 적다 보니 슈림프 후토마끼와 자몽 샐러드가 눈에 들어 온다. 일단 마음 속에 저장! 아,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메뉴 준비해 주시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느낌이었다. 여유가 없을 때 먹기 좋지만 정말 여유가 없을 때 가서 주문하면 기다리다가 기절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