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점심 11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쌀밥 포장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게으름의 소치로 발행 실수를 저지르고 마음도 비우고 글도 싹 다 비워 버리고 싶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정리해 본다. 밖에 나가지 않고 포장해서 사무실에서 먹는 동안 쌀밥과 반찬, 집에서 먹는 것 같은 가정식을 챙겨 먹어 보려고 메뉴를 정리하다 보니 가정식이라 하기에는 집에서 먹는 집밥보다 훨씬 고급진 메뉴가 많았다. 일반적인 가정식 집밥 도시락은 반찬 가게 쯤 가면 있지 않을까 싶기는 했으나 그런 도시락 메뉴를 팔던 반찬 가게를 찾는 일은 또 쉽지 않았다. 2019/10/30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자극과 안(?)자극 그 어느 중간에 있는 식당, 솜씨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자극과 안(?)자극 그 어느 중간에 있는 식당, 솜씨 자극적인 맛, 짠 맛, 향신료 다 싫어하시는 팀장..

EATING 2020.10.2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감염병 대응 2.5단계 식단, 포장하고 포장하고 또 포장하고

빌딩 내 배달 반입이 안되는 줄 알고 부지런히 사들고 와서 먹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배달 반입이 가능한 것을 나만 모르고 있었다. 억울한 마음도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또 다음 주부터 당장 모든 음식을 배달 주문해서 먹을 것 같지는 않고 여전히 앱을 이용해서 선 주문 후 픽업이 가능한 오더 서비스를 열심히 사용할 것 같다. 사무실 내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서부터 유일하게 점심 먹으러 걸어 나가는 일이 없으니 운동량이 거의 없어져 버려서 자차 출근중인 나같은 사람은 그 짧은 운동할 기회마저도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니 일부러 걷기도 할 겸 오더를 사용하며 되도록이면 꽤 먼 거리 식당을 찾아 다녔다. 1. 제일 먼 곳에 있지만 이제는 조심해서 먹어야 할 스쿨푸드 딜리버리 모짜렐라 스팸 계란마리 8,500원 ..

EATING 2020.09.08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여름 국수 대잔치

몸 생각해서 단백질 식단을 챙겨 먹기로 했지만 이렇게 더운 날씨에 시원한 면 요리를 먹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법이다. 매일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 마음 꾹 눌러 참아가며 일주일에 한 번만 면을 먹기로 했는데, 이제 여름이 반쯤 남은 지금 일단 뭘 먹었나 다시 짚어 본다. 1. 가성비 나무랄데 없이 맛있는 비빔 국수, 망향비빔국수 7,000원 (제로페이 가능) 맛집의 기본 조건은 메인 음식은 물론이고, 김치가 반드시 맛이 있어야 한다. 망향 비빔 국수는 저렴한 비빔 국수 한 그릇에 함께 나오는 세 가지 김치가 모두 나무랄데 없이 맛이 좋다. 울 엄마마마님 열무 김치가 이랬으면 싶고, 집에 사들고 가고 싶지만 열무김치를 집에 들고 들어가는 순간, 사 먹는 김치는 비싸다며 열무 김치가 먹고 ..

EATING 2020.08.04

여의도직장인점심 : 알고 보면 천지가 제로페이 feat.밥잘먹고튼튼 프로젝트

진주애꼽자기만큼 먹는다고 엄마마마마님께 평생 핀잔을 듣는 소식쟁이가 알마니아이자 면마니아이신 분과 함께 어울려 계획 없이 점심을 먹다 보면 이렇다 할 단백질 공급 없이 국수, 국수, 떡볶이, 냉면, 라면 든 부대찌개만으로도 일주일 점심을 맛 있게 먹고 넘어가기 일쑤인데다가, 집에 가서도 특별히 고기를 챙겨 먹지 않으니 요즘 들어 부쩍 기운이 없고 어질어질한 느낌적인 느낌이 사라지지 않고 자꾸 괴로운 까닭 중 하나는 영양 부족이겠다 싶어서 이제 철분제도 먹고, 한약도 먹고, 효소도 먹고, 비타민도 먹고, 루테인도 먹고, 칼륨과 엽산이 풍부하다는 케일도 자주 먹고 있지만 그에 보태 점심 시간에 되도록이면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해서 튼튼해지겠다고 결심했다. 1. 투뿔등심 갈비탕..

EATING 2020.06.0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삼고초려해서 새우샐러드 먹기

탄수화물 및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무기질 및 비타민 섭취를 높이기 위해 식단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퍽퍽한 닭가슴살 대신 좋아하는 새우를 넣은 새우 샐러드를 찾아 먹기 시작했다. 2020/01/18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샐러드스탑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샐러드스탑 처음 왔다고 하니 일단 시그니처 메뉴를 권하길래 그 중 헤일 시저를 선택했는데, 일단 양이 많아서 남겼고, 풀이 가득해서 생풀을 먹다 보니 속이 쓰릿해져 더 못 먹을 것 같아서 남겼고, 다 먹� d0u0p.tistory.com 포스팅은 하지 않았지만 샐러드스탑에서도 새우를 추가해서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추가 토핑으로 넣은 새우 치고는 양도 그렇고 새우의 사이즈도 그렇고 실망이 이만 저만 아니었다. 샐러드 스..

EATING 2020.05.2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제로페이로 점심을 먹자.

팀장님이 알려 주셨다. 온누리 상품권이 가끔 15% 할인 이벤트를 하고 그 때마다 품절이 되는 통에 뉴스에 나와서 알고 있었지만 제로페이로 구매할 수 있는 지역상품권도 비슷한 행사를 했었다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상시 구매 역시 1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15% 할인 이벤트는 이미 끝난 상태지만 지금은 제로페이 앱을 다운 받아 앱 내에서 10%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인기 지역은 그나마도 판매가 종료되어 구할 수 없고 그 중 영등포 상품권은 아직 구매 가능한 상태라 구매할 수 있었다. 영등포 역 앞에 제로페이로 결제 가능한 특별 지역이 있는 것처럼 현수막이 내걸려 있는 것을 처음 본 지 꽤 오래 지났다. 현수막의 막연한 내용으로는 설마 제로..

EATING 2020.05.2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방문 식당은 푸짐한 식당이더라.

이제는 확진자 동선에서도 식당 이름은 다 지워져서 모든 식당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처음 동선이 공개되면서 식당 이름들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가 다니던 식당인가가 제일 중요했지만, 막상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식당 이름을 확인하는 순간 떠오르는 생각은 '내가 모르는 맛집인가?'였다. 몇 군데는 정말 취향이 확연히 달라서 맛집이라고 해도 관심이 가지 않는 곳이었고 그 중 몇 군데는 호기심이 생겼다. 수제비로 유명하다는 식당은 방송 중 포장해서 먹는 장면도 본 적이 있었고, 누군가의 단골 식당이라고도 하니 정말 맛있나 궁금해졌다.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 풀 꺾여 조금씩 근처 식당에 나가 점심을 먹기 시작할 무렵 수제비 식당에 일단 가 보기로 했다. 확진자 식당으로 소문난 식당은 손님이 없다고 누가..

EATING 2020.05.1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일호면옥에는 냉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9/06/28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냉면여의도 직장인 점심 : 냉면평양냉면과 함흥냉면 두 가지 중 제일 가까운 곳에 있고 고소한 메밀 맛이 가득한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는 광화문 국밥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그 맛이 다시 떠오르고 식욕이 돋는다. 2019/..d0u0p.tistory.com이제 날이 추우니 다른 메뉴를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나마도 한동안 잊고 있었다가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 맛을 보기로 했다. 떡만두국은 전에도 한 번 먹은 적이 있었다. 팀장님이 주로 떡만두국을 드시고. 나는 사골 베이스 국물이 싫어서 다른 메뉴라고 해봐야 냉면이었겠지만, 다른 메뉴를 먹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양지탕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처음에는 깔끔한 살코..

EATING 2020.02.2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가마솥밥 울림, 참게장과의 사투

언제까지 가오픈 기간일지 모르는 가오픈 기간인 울림의 메뉴는 몇 가지 메뉴와 사이드 디시가 수시로 변동되고 있다. 가을 어느 날 참게장 솥밥이 나왔길래 냉큼 호사스럽게 주문해 보았다. 메뉴 이름에 이미 참게라고 써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점심 시간에 이렇게나 딱딱한 껍질을 가진 참게를 통으로 담근 게장을 밥과 함께 먹는 일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내장이나 살 정도는 발라 나오려나 상상도 해 보았지만 그것은 그냥 일개 손님의 희망사항이었을 뿐, 과감하게 손으로 들고 먹기 시작하는 순간 오후에는 종일 게장 냄새와 함께 해야하니 그 또한 두려워서 공격적으로 식사를 할 수 없었고, 잘 발라지지 않는 딱딱한 게껍데기와 힘겹게 싸워 짭조름하고 고소한 살을 겨우 조금씩 꺼내어 밥과 함께 감질나게 ..

EATING 2019.12.2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솜씨에도 된장찌개가 있었다.

팀장님이 별로 안 좋아하신다. 가격에 비해 딱히 맛이 있지도 없지도 않은 애매한 느낌이라고 하셨지만, 한창 배앓이를 하는 중인 나는 팀장님 몰래 된장찌개를 먹기로 했다. 된장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으니 그냥 주시는대로 받아서 맛있게 잘 먹었다. 차돌이 들어 있었지만 기름냄새가 많이 나지는 않았고 현미밥을 오독오독 톡톡 꼭꼭 씹어 된장찌개와 함께 먹는 재미가 좋았다. 아삭이 고추와 매콤한 배추 김치의 유혹을 버텨 내는 일이 참 어려운 일이었다. 뭐 끝내 참지 못하고 조금씩 먹기는 했지만 집어 올리기 전까지 망설이며 집고, 와삭거리며 즐겁게 먹고 나서도 괜찮을까 고민하며 먹느라 괴로웠다. 입에서는 이렇게 즐거운데 장에서는 다시 탈이 날지도 모르니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무사했고 지금은 아주 맵지만 않으면 먹어..

EATING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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