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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직장인 점심 : 제로페이로 점심을 먹자.

d0u0p 2020. 5. 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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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이 알려 주셨다.

온누리 상품권이 가끔 15% 할인 이벤트를 하고 그 때마다 품절이 되는 통에 뉴스에 나와서 알고 있었지만 제로페이로 구매할 수 있는 지역상품권도 비슷한 행사를 했었다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상시 구매 역시 1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15% 할인 이벤트는 이미 끝난 상태지만 지금은 제로페이 앱을 다운 받아 앱 내에서 10%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인기 지역은 그나마도 판매가 종료되어 구할 수 없고 그 중 영등포 상품권은 아직 구매 가능한 상태라 구매할 수 있었다. 

영등포 역 앞에 제로페이로 결제 가능한 특별 지역이 있는 것처럼 현수막이 내걸려 있는 것을 처음 본 지 꽤 오래 지났다. 현수막의 막연한 내용으로는 설마 제로페이가 제대로 되겠나 싶었고, 해 달라고 해도 안 해주는 상점이 더 많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고, 아이폰도 되긴 되는 거냐 싶어서 흘려 읽고 지나가고 말았는데, 거주 지역 상품권은 품절이라 살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영등포 상품권을 구매하셨던 팀장님과 국수를 먹으러 간 어느 날, 제로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반색하시며 제로페이 쓰는 법을 알려 주셨다. 

일단 시험 삼아 상품권을 구매하고, 사용 가능한 근처 식당을 찾아 보았다. 사무실 근처에서 걸어 가서 먹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한 식당을 찾아 추려 보니 더 많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 보다는 많았다. 

  1. 망향비빔국수 : 일주일에 국수는 한 번만 먹기로 했지만 지금도 멸치 국수가 먹고 싶지만 너무 자주 가지는 말자 
  2. 진진만두 : 맛있으니까 여름 되기 전에 자주 가 보자 
  3. 콩밭 : 콩 많이 먹고 건강해져야 하니 자주 가자 
  4. 꽃섬 : 부대찌개 요즘 심드렁한데 나트륨 확 땡기는 날 가자 
  5. 단아 : 도미솥밥 나오면 가 보자 
  6. 가양버섯칼국수 : 팀장님이 싫어하시니 손님 오는 날 가 보자 
  7. 용용이네 : 발길이 뜸했었는데 한 번 가 보자 
  8. 피자팬팬 : 핫도그 먹으러 가 보자 
  9. 아이엠베이글 : 따뜻한 피자 베이글 먹고 싶을 때 가 보자 
  10. 하얀과자점 : 팀장님 몰래 사 먹을 때 까먹지 말자 
  11. 브레드피트 : 빵 살 때 까먹지 말자 
  12. 파리크라상 : 빵 살 때 까먹지 말자 
  13. 스윗밸런스 : 가 볼 수 있지만, 신영증권점은 안되고 테라스원점만 가능하다니 여유 있으면 가 보자, 키오스크 주문이던데 제로페이 쓸 수 있나 궁금터지는 곳  
  14. 황소갈비 : 회식용 식당인데 내 돈 내고 갈비 사먹을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15. 투뿔등심 : 매운 갈비탕 먹고 싶을 때 가 보자 
  16. 오목집 : 모르는 맛이니 가 보자
  17. 서글렁탕 : 회식용 식당인데 언제 가지? 
  18. 일일향 : 사람 많아 힘들겠지만 가 보자 
  19. 코지마 : 모르는 맛이니 가 보자 
  20. 분짜라붐 : 팀장님은 싫다고 하셨지만 가 보자 

대여섯 군데 쯤이나 될까 생각했었는데 의외의 식당도 있고, 잊고 있었던 식당도 있고, 가보기로 했던 식당도 있고, 다 챙겨 보니 얼추 스무 곳이나 된다.  

점검중이라 제로페이는 쓸 수 없었던 망향비빔국수

망향 비빔 국수는 뭐 자주 가는 편이니까 반갑고 좋았다. 편한 마음으로 먹으러 갔다가 처음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하다고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반색했던 곳인데, 망향국수에서는 하필이면 앱 점검과 맞물려 제로페이를 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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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직장인 점심 : 슴슴하고 담백한 면 요리 좋아하시는 엄마마마님께 추천하고 싶은 식당

망향국수의 잔치국수와 송옥의 송옥우동이라면 봉피양에서도 평가옥에서도 슴슴한 물냉면만 찾아 드시는 엄마마마님도 잘 드실 것 같다. 요즘 맵고 강한 양념의 음식을 과하게 섭취했는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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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이라 그런건가, 대외 서비스 앱 점검을 주중 한 낮 점심 시간에 하다니 피치 못 할 심각한 오류라도 있었던 것인가, 민원이 쏟아져 들어갈 것 같은데 그 용기가 가상하다. 

우연히 들어간 한식 주점 단아

팀장님이 급작스럽게 한 턱을 내시는 날, 사무실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새로 문을 연 가게가 있어서 가 보았는데 결제할 때 보니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했다. 월향처럼 막걸리를 메인으로 하는 주점인데 점심 시간에는 솥밥 등 점심 메뉴가 있었다. 제로페이 결제는 매장에서도 처음 해 보신다고 했다. 

  • 점심 박대 구이 세트 (추정미솥밥 + 박대구이 + 해물뚝배기) 2,3000원
  • 연저육 솥밥 세트 (추정미솥밥 + 가자미구이 + 연저육 한 접시 + 해물뚝배기) 25,000원
  • 회정식 솥밥 세트 (추정미솥밥 + 가자미구이 + 오늘의 회 한 접시 + 해물뚝배기) 30,000원
  • 추정미 솥밥 정식 15,000원
  • 명란 버섯 솥밥 정식 18,000원
  • 전복 해초 솥밥 정식 20,000원

처음 방문했으니 기본 메뉴인 박대 구이 세트를 주문했다. 군산에서 반 건조 박대를 처음 먹었을 때 맛 있게 먹은 적이 있어서 그 때와 비슷한 느낌을 기대했으나 구웠다고 하기엔 바삭한 부분이 전혀 없는 부드러운 박대 구이라서 호감도는 약간 떨어졌다. 

해물 뚝배기도 생각보다는 밋밋한 맛이었다. 바로 전 날 먹었던 궁중 불고기와 같은 가격이었는데, 주인공인 박대가 기대와 달라서 그런가 대체로 심드렁했다. 사실은 건물 1층어 내걸어 두신 도미솥밥을 보고 들어 갔었던 것인데 메뉴에서 도미가 보이지 않아서 일단 최고로 실망했고, 시즌이 아니라 도미를 먹을 수 없다 하셔서 좌절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해서 그랬는지 그냥 그랬다. 그나마 제로페이를 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도미솥밥 먹게 해주시면 좋겠다. 

숨겨진 제로페이를 찾아서, 진진만두

진진만두는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한 곳이라고 검색 결과로는 나오는데 막상 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살펴 보니 그 어디에도 제로페이 표시가 없었다. 팀장님이 재차 말씀하시기를 막상 가 보면 제로페이 결제 못한다고 하는 가게가 많다고 해서 제로페이를 쓸 수 있을지 궁금했다. 

물김치에 사랑을 담아 주셨다. 

먹고 나서 결제할 때 여쭤보니 그제야 카운터 안쪽에서 큐알코드 스탠드를 꺼내 주셨다. 카운터가 비좁아서 안쪽으로 치워 놓으셨던 것 같다. 팀장님도 나도 소심해서 쭈뼛거리다가 그냥 나올 뻔 했는데, 제로페이 스탠드를 꺼내서 결제를 시작하니 이쪽 저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스탠드형 말고 그냥 스티커 같은 형태로 받으셨으면 더 편하실 것 같은데 뭐 점포 입장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니 알 수 없는 영역이다. 

벽에 붙은 스티커로 결제 가능한 콩밭

스탠드 타입의 큐알만 있는 것은 아니었나 보다. 부드럽고 고소한 두부가 맛있는 콩밭에서 드디어 매식을 했는데, 카운터 벽 쪽에 큐알을 딱 붙여 놓으셔서 편했다. 밥도 맛있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 자주 가야겠다. 

2020/03/30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포장은 계속되어야 하는데 배민오더가 부족하다.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포장은 계속되어야 하는데 배민오더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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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리태콩국수 11,000원
  • 백태콩국수 10,000원
  • 해초순두부비빔밥 12,000원
  • 문어미역순두부 12,000원
  • 얼큰해물순두부 13,000원
  • 황태순두부 12,000원
  • 잣순두부 10,000원
  • 순두부 9,000원

매장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이 늘어났다. 팀장님은 고소한 잣 순두부를 드셨고, 두부가 아무리 맛있어도 두부만 한가득인 반찬을 먹다 보면 질릴 것 같아서 나는 황태 순두부를 주문했다. 다음엔 비빔밥 먹어 봐야겠다. 

내일은 용용이네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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