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점심 11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한식, 팀장님 생일상 월향 그리고 솜씨

​벌써 일년 전이었나, 어느 날 갑자기 이화주가 궁금하다며 막걸리 이야기를 꺼냈다가 월향에 가보자 하여 주말에 들렀다가 이화주는 구경을 못하고 뜬금없이 어복쟁반을 먹고 온 날이 있었다. 2017/07/13 - [EATING] - [여의도 맛집] 월향, 임정식 쉐프 팝업 행사로 다시 가봐야 함그리고는 여의도로 출근하게 되었고 그 이후에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왠 일인지 떠 올랐다. 아마도 연안식당 다녀온 날이었었나, 하동관에 갔던 날이었었나, IFC 몰 근처를 지나다 문득 생각이 났고, 미리 사전 메뉴 탐색을 잠시 해 보고 돌아 왔었다. 일반 점심 정식은 만오천원쯤 하고, 기본 돌솥밥과 기본 반찬이 나오고, 오천원을 추가하면 전복돌솥밥으로 바꿔준다. 메뉴를 확인하고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

EATING 2018.11.1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호텔 콘래드 아시안 누들바

​지나갈 때마다 아시안 누들바 광고 배너를 보며 궁금했었는데 영 그쪽으로 발걸음하기가 어려웠던 어느날 갑자기 들러 보았다. 휴가를 내고 열심히 문제를 풀다가 팀장님과 특별 점심을 먹겠다며 가 보았다. 용호낙지를 가 볼 걸 그랬나, 용호낙지는 다음 기회로 넘기고 일단 번뜩 생각난 아시안 누들바를 찾아갔다. 그러나 간판과 배너만 보았지 위치가 대체 어디쯤인지 감이 안잡히고 로비는 복잡하고 일층에 분명 입간판도 있는데, 무려 누들은 9천원이라는 간판이 서 있지만 어디를 보아도 어디로 가면 되는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결국 프론트에 가서 물었다. 바로 옆에 회전형 계단이 있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가라 하길래 윗층은 뭔가 분절되어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구나 이해하고 올라갔는데 사실 연결된 공간이..

EATING 2018.11.15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징어덮밥이 먹고 싶을 뿐

​매콤한 양념을 한 단백질 덩어리가 올라간 덮밥이 가끔 먹고 싶다. 특별한 반찬이 없이 숟가락 하나만 들어도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매콤 달콤한 양념과 흰 밥이 잘 어울려서 기분이 좋기 때문인데, 거의 일년 동안 이 곳 저 곳 찾아 보았으나 이 곳은 정말 맛집이구나 생각되는 곳은 없었다. 그래도 그나마 그 중 편하게 갈 수 있고 단 맛이 강하기는 해도 괜찮은 집은 마지막에 우연히 들렀던 용용조개찜의 점심메뉴인 것 같다. 그동안 들러서 먹어 보았던 메뉴들은 다음과 같다. 중앙빌딩의 오삼볶음집의 오삼볶음과 계란찜신영증권 빌딩의 솜씨의 낙지덮밥여의도 우정낙지의 낙지덮밥용용조개찜 오징어볶음 너무 요란하게 광고지를 돌리거나 대문짝만하게 현수막을 내건 낙지집은 가지 않았다. 중앙빌딩에 있는 오래된 맛집(으로 ..

EATING 2018.11.1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떡볶이찾아 삼만리, 미스터 칠드런과 만인의 분식

​역시 한동안 계속 되던 나만의 프리-런치-위크 기간에 새로운 분식집을 가 볼 수 있었다. 일주일 내내 이런 저런 이유로 귀하고 고급지고 비싼 점심을 골라 먹다가 내일은 저렴한 메뉴로 골라보자 해서 떡볶이집을 찾은 것이었는데 사실 떡볶이도 한 사람 당 팔천원을 내야 했다. ​팀장님이 새로운 떡볶이집을 가보자며 찾아 주셨는데, 실은 아래에 나오는 만인의 분식을 찾으려 하시다가 우연히 삼대천왕 떡볶이 맛집이라는 미스터 칠드런을 발견하신 것이었는데, 알고 보니 만두국집인 산하와 같은 층에 있었다. 안그래도 만두국 먹으러 갔을 때 저 안쪽 집이 무엇인가 맛있는 집인 것 같다며, 늘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더라 하셨는데 그 때는 흘려 들었던 그 곳이 미스터칠드런이었다. 일인 일메뉴를 권장하는 집이니 이인분을 주문하고..

EATING 2018.11.1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괜찮은 꼬막비빔밥, 연안식당

​점심을 먹고 가끔 여유가 생기면 마호가니 커피에 들르는데, 어느 날 마호가니 커피를 가는 길에 같은 빌딩 연안식당 앞에 긴 줄을 보게 되었다. 왜? 언제부터? 이런 식당이 있었는데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었는지 호기심이 동했다. 다만 생각해 두었던 것에 비해 찾아갈 기회가 그렇게 빨리 오지 않았고, 주변 친구는 같은 연안식당 다른 지점에 가 보았는데, 맛은 그냥 저냥 보통이라 해서 기대는 살짝 접어두고 한동안 잊고 있다가 드디어 황금같은 프리 런치 위크를 맞이하게 되어 호기심을 해결하러 갈 수 있었다. 꼬막비빔밥은 만 천원, 해물뚝배기도 만 천원, 블로그 열심히 확인하신 팀장님이 보통 해물뚝배기를 함께 먹고, 게장이 무한리필인 것을 좋아들 하더라 하셨다. 우리도 똑같이 우선 제일 궁금한 꼬막비빔밥과 해물뚝..

EATING 2018.11.0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나는 버거다, 수제버거

I am a burger, 왜 아이 엠 버거라고들 쓰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딱히 뭐라 쓰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버거다, 아이 앰 어 버거, 앰은 왜 다들 엠으로 쓰는 건가, 한글 상호명이 그렇게 되 있으려나, 오늘은 메뉴판도 안찍고 영수증도 버리고 와서 알 수 없다. 가끔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크라제버거가 생각났었는데 한동안은 맥도날드의 시그니처버거로 대신했다가 O157사건 이후로 발을 끊었더니 갈 수 있는 데라곤 버거킹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 역삼동에서는 그나마 405키친과 쉐이크쉑이 있었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여의도 버거집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2016/12/23 - [EATING] - [강남] 쉐이크쉑나만 몰랐나, 찾아보니 수제버거집이 몇 군데 더 있긴 한데 아마..

EATING 2018.11.0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아무도 알려 주지 않은 하동관

도대체 언제 더웠는지 기억할 수 없게 갑자기 쌀쌀해진 어느 날 갑자기 메뉴 자유 선택권이 생겼다. 쌀쌀한 날씨에 후루룩 밥 말아 먹는 갈비탕이 먹고 싶어서 검색을 했다. 원래 물에 빠진 고기라며 고깃국을 질색팔색하던 어린이가 이제는 다 커서 뜨끈한 국물 호로록 먹고 싶어 하는 어른이가 되었다는 걸 엄마마마님은 아직 잘 모르신다. 사실 고깃국을 먹게 되긴 했지만, 누린내가 나거나 부속고기가 많이 들어 있는 국은 아직 힘들고 맑은 국이거나 진득한 국이어도 얼큰하게 양념한 국 정도 되야 먹을 수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후각과 미각이 예민하다기 보다는 기질적으로 까다로와서 어지간하면 비싸도 입에 맞는 것을 골라 먹는 편이라 아직까지도 고깃국을 먹을 때에는 조심스러워진다. 사실 판교에서 먹던 빨간곰탕이 먹고 싶..

EATING 2018.10.3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건강한 점심 메뉴 곤드레나물밥과 사과케일 쥬스

​지하식당가에 들어 갔을 때 제일 사람이 많고 줄이 길어서 영영 왜 맛있는 집인지 확인하지 못할 집일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하루는 마음 먹고 줄을 서기로 하고 갔다. 팀장님은 빨간 고추장 찌개에 버섯을 올려 주는 찌개는 왜 주는 지 모르겠다며 투덜대셨지만, 이렇게 빨간 찌개인데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곤드레밥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은이 버섯 씹는 맛도 오독오독하니 재미있고 맛있다. 반찬도 어느 한 가지 나무랄데 없이 밥과 잘 어울린다. 미묘하게 전체 구성된 메뉴의 맛들이 전부 조화롭고 부드러워서 기분이 좋다. 특히 아무것도 아닐 법한 두부 조림은 간간히 밴 된장 양념이 너무 맛있었고, 빨간 배추김치가 아닌 물김치 역시 너무 좋았다. 버섯찌개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맵고 빨간 김치보다 물김치가 훨씬 잘 어울..

EATING 2018.10.2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라볶이 맛집을 내 놓으시오!

​적당히 단 맛에 양념이 잘 밴 라볶이를 찾아 삼만리해 보았지만 아직 딱 여기다싶은 집을 못 찾았다. 함께 식사하시는 분들이 분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므로 분식집을 찾아갈 기회도 별로 없기도 하다. 가끔 스케쥴이 어긋나 운좋게(?) 혼자 식사할 수 있는 날 근처에 있는 분식집을 가 보았다.첫번째는 국대떡볶이, 떡볶이는 물론 국대떡볶이 맛일 것이고 저녁시간에 갔는데 의외로 동네 손님들이 많아서 놀랐지만, 팀장님이 점심으로 가기 싫어하시는 이유는 밥되는 메뉴가 없어서였다. 김밥집이 메인이고 떡볶이 라볶이를 함께 하는 식당은 밥이 있은데 국대떡볶이는 떡볶이가 메인이라 밥이 없을 뿐이고 나는 괜찮지만 팀장님은 싫다고 하셨으니 점심​​​시간에는 갈 수가 없었다. 오늘 지나 오는 길에 보니 밥 메뉴가 있긴 한데,..

EATING 2018.10.16

여의도 김밥 맛집 : 마녀김밥

늘 직장인 점심으로 말머리를 달았지만, 마녀김밥은 아직 점심시간에 들러본 적이 없다. 애초에 발길을 들여 놓게 된 이유는 이 입간판이었다. 방송은 본 적이 없어서 몰랐고, 이영자 맛집 간판을 보았을 때, 와! 맛집이구나라는 기쁜 마음이 되지는 않았지만, 호기심이 발동하기는 했다. 몇 일 지나 들어가서 김밥을 사 먹고 나서는 간판 없었으면 몰랐을 뻔 했지 뭐냐며 긍정적인 마음이 되었다. 일단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김밥이 나온 장면을 못 봤으니 전혀 아는 바가 없었고, 그 프로그램에서 영자맛지도가 종종 등장하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영자님은 무슨 음식이든 다 맛있게 잘 먹는 타입일 것 같고 특정 음식은 분명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내용의 간판을 보아도 심드렁했던 것 같다. 집에 가는 길..

EATING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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