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PPING 118

충동구매할까봐 찾아갈 수 없었던 광화문 교보문고 문구 보물섬 문보장

문구가 보물이라는 문보장이 광화문 교보문고에 문을 열었다는 소식은 아주 오래 전에 들어 알고 있었지만 입장과 동시에 정신 못 차리고 손에 뭐라도 쥐어 나오고야 말 것 같아 차마 갈 수 없었던 곳이었다. 오랜만에 광화문 근처 나들이를 하고 좋은 경치 구경에 운동도 했겠다 맛있는 커피도 마셨겠다 쇼핑을 빼 놓고 귀가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마음에 구경만 해 보기로 결심은 하고 들어섰지마,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카드를 꺼내고 있었다. 전부터 카키모리 딥펜 펜촉을 하나 더 사려고 했었는데 펜촉 하나 구매하는데 배송료까지 내야 하는 것이 탐탁치 않아 마음 속 서랍장에 고이 넣어두고 말았고, 그 펜촉이 눈 앞에 보이니 하나 사들고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집에 들고 돌아온 것은 프랑스 파..

SHOWPPING 2023.11.09

신상 헬리녹스 컵 홀더

아침 일찍 페트병을 수거함에 넣고 돌아 오는 길에 사철나무에 열매가 주렁 주렁 달리기 시작한 것이 보였다. 빨갛게 열매가 익었을 무렵 잊지 말고 사진에 꼭 담아 두었다가 나중에 그려 보고 싶어서 일단 저장해 둔다. 그리고 그 날, 날씨가 너무 쾌청해서 도저히 더이상 지지지난 주 쯤 주문해서 집 구석에서 굴러다니고 있던 무려 2023년도 버전 신상인 헬리녹스 컵 홀더를 챙겨 들고 밖으로 나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설마 춥겠냐 싶어서 커버는 빼놓고 왔는데 그늘에 가만히 앉아 책만 읽으려니 쌀쌀하기는 했다. 결국 다음 주부터는 또 오리털 커버가 필요한 날씨가 돼 버렸다. 이렇게 한 세트 마련하면 공원에 엄청 자주 나갈 것 같았는데 거의 연례 행사로 일 년에 한 두 번 겨우 나가고 있다니 너무 안타깝다. 게으..

SHOWPPING 2023.10.25

종류가 너무 많아서 혼란스러웠던 공예용 커팅 머신, 크리컷조이

무엇보다도 집이 좁으니 마음대로 디자인을 뽑아 자동으로 잘라낼 수 있는 여러 가지 종류의 모델 중에 제일 작고도 저렴한 크리컷 조이를 들이기로 했다. 전문 작업용 모델은 가죽도 자르고, 아크릴에 각인도 하고, 나무까지 자를 수 있고, 게다가 사이즈도 크게 크게 자를 수 있지만 그렇게 큰 기계를 따로 배치할 장소를 마련하기도 힘들었고 그런 전문적인 작업을 모두 할 수 있는 기계라 할지라도 주인이 그런 작업에 관심이 없고 작동시킬 마음이 없으면 기껏 비싼 기계 들여와서 머리에 이고 다니기만 할 것 같았으므로 가장 작고 간편하고 심플해 보이는 모델을 들여왔다. 이걸 비즈니스로 가져갈지 말지 결정도 못했고, 비즈니스로 가져가도 너무 손 많이 가는 작업 탓에 일을 만들어서 많이 해야 할 것 같은 프로세스가 머릿 ..

SHOWPPING 2023.09.20

맥미니를 샀는데 사지 않을 수는 없는 사테치 멀티허브

맥미니 M2를 512GB로 구매했고 원래 쓰던 1TB외장하드와 256GB 미니USB가 있으니 아직 부족함 없이 굴릴 수는 있지만 촬영한 영상을 맥으로 데리고 오려면 마이크로SD 슬롯은 필수라서 원래 사용하던 맥에어 허브에 촬영 데이터가 있는 마이크로SD를 꽂아 파일을 옮겼다가 에어플레이로 다시 맥미니로 보내는 번잡한 과정을 더이상 인내하기 어려워 구매하기로 했다. 여름이라 더 짜증이 나기도 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조금 더 저렴하기는 했지만 마음은 급했고, 더이상 해외배송비까지 포함해서 가격비교를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반복하기 싫어서 가까운 일렉트로 마트에서 구매했다. 구석에 있는 애플 코너에서도 구석에 숨어 있던 놈을 오며 가며 눈 여겨 봐두었다가 냉큼 꺼내왔다. 악세사리 제품이라 그런지 ..

SHOWPPING 2023.09.05

쉽고도 어려운 칼타공기

전부터 마음대로 타공할 수 있는 타공기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드디어 하나 사들였다. 필사노트를 샀는데 잘 펼쳐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프링 노트보다는 불편해서 직접 제본된 부분을 잘라내고 스프링철로 바꾸고 싶어서 타공기를 들여 왔다. 한 번에 타공할 수 있는 페이지가 한정적이라 손이 좀 많이 가고, 처음에 타공 위치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 위치를 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가 있는데 이 놈이 들어 올렸다가 종이를 넣고 다시 고정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일단 구멍을 내려고 시도했다가 망했다. 여러 번 시도해 보다가 결국 커버가 이렇게 너덜너덜해졌고, 루즈링을 끼워 보니 또 타공한 자리가 깊어서라기 보다는 링 사이즈가 작아서일 것 같은데 페이지들이 서로 맞물려 넘기기 어려웠다...

SHOWPPING 2023.08.21

버티고 버티다 새로 들여 온 맥미니 M2

컴퓨터를 샀다고 하기에는 네모낳고 작은 쇳덩어리가 하나 배달이 되었을 뿐이라, 신나게 언박싱을 하고 있는데 엄마마마님께서는 못미더워하시며 그 조그만한거에 데이터가 다 들어간다는 말이냐며 타박을 하셨다. 물론 1TB까지는 살 수 없어서 일단 512GB로 선택했기 때문에 넉넉하게 다 들어간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순 없었지만 들어갈 건 다 들어갈 예정이다. 어쩌다 보니 아직 i5로 겨우 겨우 근근히 영상 편집을 하다가 8코어로 뛰었다는 것이 중요할 뿐이고, 사테치 허브를 달아 주면 아름다운 형태를 유지하면서 1TB SSD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고 하니 용량 문제는 없겠다. Apple M2 칩(8코어 CPU, 10코어 GPU, 16코어 Neural Engine) 16GB 통합 메모리 512GB SSD 저장 장..

SHOWPPING 2023.07.15

오랜만에 전자 제품 쇼핑, X-Folding Elite Pro 블루투스 접이식 키보드

받자마자 급하게 연결해 보느라고 매뉴얼을 읽는데, 펑션 키와 A, S, D 키를 누른 채 커넥트 버튼을 한번 더 꾹 누르고 있으라고 해서 왜 키를 굳이 세 개나 설정해 놓고 누르라고 하냐며 일단 아무거나 동시에 눌러 주고 다시 커넥트 키를 누르려는데 손이 또 이렇게 바보 손이 또 있을 수가 없다. 손가락도 짧은데 세 가지를 한꺼번에 누르는게 쉽지 않았으나 일단 연결해 놓고 나서 매뉴얼을 다시 살펴 보니 디바이스를 세 가지를 붙여서 쓸 수 있는 모델이라 각각의 디바이스에 A, S, D 키를 따로 할당해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폰이나 노트북에 따로 붙여 쓸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괜히 고사양이다. 블루투스 연결을 하고나서는 iOS인지 안드로이드인지 선택적으로 옵셥을 고정시켜줘야 한다는데, 이미 페어링창..

SHOWPPING 2023.05.26

올 해도 작약 쇼핑은 강진에서

다행히도 연락처가 남아 있어서 작약 판매가 시작되면 문자를 보내 주신다. 냅다 다섯송이 한 묶음을 연결된 링크로 들어가 주문했고 주말 오전 일찍 꽃이 도착했다. 함께 들어 있던 꽃 영양제 사용법을 찾아 보니 물 1리터에 한 봉을 사용하면 된다고 하니 화병에 담긴 물이 그보다는 적으니 대충 반 정도 풀어 넣고 꽃을 정리해서 꽂아 두었다. 오전에 박스를 열었을 때는 작약이 이렇게 봉오리가 작았나 싶었는데 영양제 덕분인지 불과 반나절만에 모두 거대하게 활짝 피어났다. 먹지도 못할 거라며 꽃은 달갑지 않아 하시는 엄마마마님도 실은 집 안에 꽃을 두면 좋아하신다. 산지에서 직접 저렴하게 주문했다 말씀드리니 더할 나위 없다. 일주일 남짓 즐거운 시간 보냈다. 떨어지는 꽃잎 한 장 한 장이 아까워서 압화 키트를 준비..

SHOWPPING 2023.05.25

헬리녹스가 필요한 이유

주말에 길을 나서면 찾아갈 수 있는 동네 별다방 네 군데 중 그 어디에도 내가 앉을 자리는 없다. 커피 한 잔 마시려고 주말인데도 새벽 바람에 길을 나설 수는 없으니까 점심을 먹고 나서는 편인데, 그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다. 별다방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커피숍에는 늘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나만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캠핑용 의자를 하나 샀고, 이제는 동네 공원 한 쪽 잔디밭 꽃사과 나무와 자작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차마 집에서 공원까지 캠핑용 웨건에 커다란 접이식 캠핑 의자를 넣어 끌고 가고 싶지는 않아서 찾아 보니, 백패킹까지 가능한 조립형 헬리녹스 택티컬 체어가 있었고, 접었을 때에는 백팩에 넣어서 공원까지 걸어가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아 덥썩 구매하..

SHOWPPING 2022.11.09

다이소에 다있소, 잉크 소분 용 미니 소스 용기

사무실에서 잠깐 여유 있을 때 잉크와 펜을 꺼내서 스케쥴도 적어 보고, 할 일도 적어 보고, 아무 글자나 적어도 보고, 그러고 있는데, 큰 잉크 병에 잉크가 들어 있는 그대로 사용하면 잉크가 쉬이 변질된다고 하니 어딘가에 따로 담아 두고 써야 하고, 굳이 잉크 소분을 위한 일반적인 병을 찾아 구매하기는 싫어서 일단 아쉬운대로 책상 서랍 속에 굴러다니던 1회용 소주잔을 쓰고 있었다. 뚜껑이 없으니 대충 두꺼운 종이로 덮어 두었다가 다음 날 남은 잉크를 사용하고 그랬는데, 뚜껑이 없어서 매우 아쉬웠다. 사무실 서랍을 다시 뒤져서 예전에 혹시 잉크 공병으로 쓸까 싶어 남겨 두었던 경옥고 용기를 찾아 먹물을 담아 보니 그럭저럭 또 괜찮아서 먹물은 그대로 쓰기로 했는데, 집에 있는 다른 잉크들도 굳이 또 꺼내 들..

SHOWPPING 202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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