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메뉴 148

미쿡스타일버거가 궁금해서 찾아가 본 더현대서울 파이브가이즈

오픈한 날은 정말 혼잡해서 꿈도 못 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전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새벽 여섯 시에 가서 미리 대기 등록을 하면 열시 반 오픈할 때 바로 입장을 할 수 가 있다 하고, 그건 또 선착순으로 백 명 까지만 가능하고 그 이후부터는 테이블링 앱으로 대기 등록을 하면 된다고 하길래 점심을 먹고 나서 한가해질 무렵 테이블링 앱으로 대기 인원 추이를 살펴보니 생각보다 대기가 많지 않아서 본격적인 저녁 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대기 등록을 하면 저녁 시간에 맞춰 버거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라 길을 나서 보기로 했다. 급하게 팀장님과 약속을 잡고 백 팀이 대기할 경우 한 시간 이내로 입장을 할 수 있다고 하니 다섯 시 십 분 전 쯤 대기 등록을 하고 집에서 나왔다. 내 앞으로 207팀..

EATING 2023.11.02

여의도직장인점심 : 다시 돌아 온 9월 점심 정산

재출근이 시작되었다. 코로나와는 별개로 영업 상황이 좋지 않아서 잠시 휴직 기간을 갖게 되었는데 이 기회에 무언가를 열심히 할 수도 있었지만 20년 넘게 나름 성실하게 꾸준히 출근하다 보니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것도 한 번 쯤은 해 봐야겠지 않겠나 싶어 마음 가는대로 놀다가 공부하다가 일하다가 쉬다가를 반복하다 보니 6개월이 훌쩍 쏜살같이 지나가 버렸다. 심지어 휴직을 시작하자마자 계약된 프로젝트는 또 나름대로 수행을 해야 해서 재택으로 일은 일대로 해야했고, 수술은 하기 싫다며 그렇게 미루고 미루시던 엄마마마님께서 휴직을 시작하자마자 수술을 감행하셔서 무슨 계획을 세울 겨를조차 없었다. 일이 있으면 일을 해야 했고 심부름이 필요하면 심부름을 해야 했고 뭐 그냥 정신없이 되는대로 사느라 ..

EATING 2023.10.12

호우섬과 호우섬의 매운 소고기 탕면

여의도 더현대서울에도 호우섬이 있고, 영등포 타임스퀘어에도 호우섬이 있고, 그 외 많은 기타 지역에 호우섬이 많이 있기는 한데 언제나 현대백화점 호우섬은 기다리지 않고서는 먹을 수가 없으니 평일 점심 시간에는 꿈꿀 수도 없는 메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지점이 있으니 뭐가 그렇게 차이가 나랴 싶어서 여러 번 가 보았더랬다. 타임스퀘어에 자리잡은 호우섬은 주말에는 그래도 주변 식당보다는 대기가 있는 편이었지만, 1인 바 좌석은 여유가 있어서 금방 앉을 수 있었다. 타임스퀘어 호우섬에서는 매운 소고기탕면을 주문했을 때 한번도 면의 상태가 만족스러웠던 적이 없어서 웃돈 얹어줘야 먹을 수 있는 도삭면으로 먹어 보았다. 도삭면으로 주문해서 그런지 일반 면보다는 너무 익혔다는 느낌은 덜했고, 이 맛, 이 느낌을 다 잊..

EATING 2023.09.14

타임스퀘어 메리어트 모모카페 런치 뷔페에서 이른 생파

카카오톡으로 원거리 수다를 떨다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호텔 뷔페 이야기가 나와서 찾아보니 7월 중순부터 메리어트 모모카페 주중 런치가 20% 할인이라길래 홀랑 예약을 했다. 주중 런치가 6만원인데 할인해서 4만 8천원이니 뷔페가 늘 버거워 부담스러운 자에게 꽤 부담없는 가격이었다. 15만원 짜리 뷔페에 가도 5만원 짜리 뷔페에 가도 먹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으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입에 맞는 음식만 먹을 수 있다면 그또한 어차피 호구인 뷔페손님에게는 그나마 이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생일은 한참 남았는데, 예약 달력에서 가능한 날짜가 아니라서 가능한 날에서 대충 골랐다. 요즘은 너무 더워서 뭐라도 하나 더 재고 따질 여력이 없다. 무더웠지만 하늘이 맑고 파란 날 600번 버스를 타고 도착..

EATING 2023.08.09

여의도 시즈널리티에서 처음 맛 보았던 비스크소스 파스타

중국집을 오가며 희한한 곳에 붙어 있는 간판이 궁금해서 찾아 본 시즈널리티는 오가닉 디자인으로 명성 높은 에로 사리넨의 튤립의자가 반겨주는 브런치 식당이었다. 폴 헤닝센의 조명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조명으로 보아서는 의자도 진품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책에서나 보던 디자인 가구들이니 진위 여부를 가릴 능력이 없는 내가 참 부끄럽기도 해서 애매한 자세로 앉아 있어야 했다. 튤립 체어는 무거워서 자리 조정하기는 불편한 의자구나 싶었다. 아무리 회전이 가능하다 해도 의자를 앞으로 당겨 앉고 싶은 욕구가 없을 수 없고, 더더군다나 이렇게 넓은 식탁에서 사용하기에는 쉽지 않은 놈인 것 같은데 식당 주인 어르신이 과감한 선택을 하신 것 같다. 프렌치 토스트와 해산물이 들어 있는 비스크파스타를..

EATING 2023.03.2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투썸플레이스에서 찾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크로크무슈

따뜻하고 부드러운 크로크무슈가 4,300원에 아메리카노가 할인 가격으로 2,000원이니 가볍게 점심 먹기 적당하고 좋아서 자주 찾아갈 것 같았다. 그러나, 이미 휴직중이라 집에 갇혀 있다. 외출이 내키는 날, 집 근처 투썸 플레이스 가서 여유를 즐겨봐야겠다. 여의도에 있던 투썸플레이스는 열 두시 근처에 자리 잡을 때는 자리도 많고 조용해서 집중해서 책 보며 간단히 먹기 좋기는 했는데, 30분 쯤 지나자 마자 커피 손님들이 몰려들어 온 실내가 떠들썩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조용한 분위기는 부지런한 자만 즐길 수 있나 보다. 이제 슬슬 동네 마실도 나갈 법 한데, 아직은 집이 좋은 쌀쌀한 날씨라 언제 나갈지 모르겠다.

EATING 2023.03.17

더현대서울만 복잡한 호우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호우섬 간판을 처음 발견했을 때, 갑자기 호우섬을 영어로 HAO'SUM이라고 쓰는 게 맞나 궁금해지면서 설마 벌써 상호까지 비슷하게 흉내낸 또 다른 딤섬집이 생겼을까 의심까지 했다. 매장 앞에 가서 메뉴판을 들여다 보면서 똑같은 호우섬이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 너무 신이 났다. 다른 현대 백화점에도 호우섬 매장이 있고,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의 지옥같은 웨이팅은 없다는 소문도 듣긴 했지만 다른 매장은 굳이 찾아가서 확인할 의지까지는 없어서 모르겠고, 일단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있는 호우섬은 버스 타면 두 정거장 거리인 더현대서울의 호우섬 매장같은 극악무도한 웨이팅은 없어서 마음에 쏙 들었다. 희한한 일이다. 왜 여의도만 그렇게 붐빌까, 아무튼 이제 집에서 지척인 거리에 있는 매장에서 ..

EATING 2023.03.1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숨은 맛집 찾기, 남도집

자연식을 즐기는 사촌 동생이 소개시켜준 식당이라 반신반의하며 찾아갔다. 워낙 슴슴한 맛을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조미료를 쓰지 않고 만들면 뭐 얼마나 맛이 있겠나 싶었는데 다르긴 달랐다. 물가 상승률이 반영된 가격 탓에 전보다 손님은 많이 줄었다. 전에는 항상 줄을 서야 했는데 지금은 언제 가도 여유가 있어서 좋긴 한데, 이러다가 문 닫아 버리실까 무섭다. 남도집 메뉴 애호박찌개 12,000원 청국장 12,000원 김치찌개 12,000원 (2인 이상 주문) 제육볶음 26,000원 (2인분) 보쌈 메뉴에 한돈 오겹을 쓰신다고 적혀있는데, 같은 고기로 다른 요리도 만드시는지 애호박찌개와 김치찌개, 제육에 들어 있는 돼지 고기가 정말 너무 맛이 있었다. 이렇게 고소한 돼지 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EATING 2023.02.23

지글지글 추울 때 즐기는 돌솥 비빔밥, 여의도 청수, 송옥, 더현대서울 가족회관, 그리고 신원 식당

60년 전통 면식 1세대 자부심이 있다는 송옥 돌솥비빔밥 13,000원 바삭거리는 누룽지가 좋았던 송옥은 특별히 더할 것도 덜할 것 도 없이 적당히 맛있는 돌솥비빔밥이었다. 지글 지글 한참 소리가 나더니 고소한 누룽지가 많이 생겨 좋았다. 물가 상승률이 반영된 외부 메뉴판 사진에 빠진 재료만큼 다양한 동물 스티커가 붙어 있어서 재미있으면서도 씁쓸했다. 가려진 재료들은 무엇이었는지 오히려 더 궁금해졌다. 지글거리는 소리를 담아 보겠다고 한참 영상을 찍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여전히 점심 먹으면서 스틸과 동영상을 동시에 준비하는 일이 버겁다. 그래도 누룽지 사진이 남아 다행이다. 송옥 메뉴 판메밀 12,000원 / 냉메밀 13,000원 / 비빔메밀 12,000원 /코다리 비빔메밀 14,000원 / 온..

EATING 2023.02.0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11월 점심 비용 정산, 최고가는 팔레토 파스타, 최저가는 ?

11월 3일 목요일 쌀쌀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저렴한 미정국수, 멸치국수 4,500원X서울페이10%할인 = 4,050원 / 최저가 추운 날 가볍게 먹기 좋은 따끈한 멸치 국수가 있는 미정국수는 다른 식당들보다 김치가 맛있는 편이라 더 좋다.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주문할 수도 있지만, 서울페이를 사용하려면 카운터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 안그래도 저렴한데 더 저렴한 가격에 먹으려면 감수할 수 있는 불편함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키오스크 줄보다 주문이 먼저 들어갈 수 있어서 새치기하는 효과가 있어 이득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11월 4일 목요일 새로 문을 연 한우 곰탕집, 여의우 얼큰곰탕 13,000원 즉석떡볶이를 먹으려고 맨하탄 빌딩 지하에 들어갔다가 떡볶이집에는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들어가는 길에 봐 두었던 ..

EATING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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