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고민 6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암만 도시락이 고급져도 국물이 최고, 신나는 나트륨 파티

그간 밖에서 도시락을 사다 먹으면서 늘 100% 만족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나트륨 가득한 국물이었다. 감염대응단계가 낮아지고 밖에서 식사하기 시작하면서 욕망이 폭발했는지 보글보글 나트륨 끓어 오르는 메뉴만 먹고 있는 걸 보면 어쩔 수 없는 한국사람인가 싶다. 시작은 가정식 칼국수, 필칼국수 8,000원맨 처음 갔던 곳이 가정식 칼국수 집이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튀김 정식을 하던 바삭이 드디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새로 생겼는데 초밥 사러 오가며 눈도장만 찍고 궁금해 했던 곳이라 제일 먼저 가 보았다. 특히나 칼국수 맛집이라고 할 만한 적당한 식당도 별로 없으니 더 궁금했다.2018/12/06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늘 가고싶었던 칼국수 맛집, 가양 버섯 칼국..

EATING 2020.10.2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감염병 대응 2단계에 대처하는 자세, 김밥만으로는 지겨우니까 샌드위치

지난 주부터 다시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는 상태라 감염병 대응 단계도 2단계로 격상되었다. 사실 이번 주에 시원하게 휴가를 내고 큰 맘 먹고 콘래드 망고 빙수를 퍼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글렀다. 뉴스에서 대놓고 식사도 될 수 있으면 배달 음식이나 포장 음식을 이용하기를 권한다고 행동 매뉴얼을 안내하고 있으니 맘 놓고 밖에 나가기 쉽지 않아서 일단 면파티션수행하며 김밥을 먹기로 했다. 늘 먹던 김밥이라 사진도 없다. 새우튀김 김밥과 매운 멸치 김밥 중 갈등하다가 멸치김밥을 먹었다. 2020/05/20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매운멸치김밥에 꽂혀서 바르다 김선생을 자주 찾고 있다.여의도 직장인 점심 : 매운멸치김밥에 꽂혀서 바르다 김선생을 자주 찾고 있다.제곧내 (제목이 곧 내용..

EATING 2020.08.2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솜씨에도 된장찌개가 있었다.

팀장님이 별로 안 좋아하신다. 가격에 비해 딱히 맛이 있지도 없지도 않은 애매한 느낌이라고 하셨지만, 한창 배앓이를 하는 중인 나는 팀장님 몰래 된장찌개를 먹기로 했다. 된장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으니 그냥 주시는대로 받아서 맛있게 잘 먹었다. 차돌이 들어 있었지만 기름냄새가 많이 나지는 않았고 현미밥을 오독오독 톡톡 꼭꼭 씹어 된장찌개와 함께 먹는 재미가 좋았다. 아삭이 고추와 매콤한 배추 김치의 유혹을 버텨 내는 일이 참 어려운 일이었다. 뭐 끝내 참지 못하고 조금씩 먹기는 했지만 집어 올리기 전까지 망설이며 집고, 와삭거리며 즐겁게 먹고 나서도 괜찮을까 고민하며 먹느라 괴로웠다. 입에서는 이렇게 즐거운데 장에서는 다시 탈이 날지도 모르니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무사했고 지금은 아주 맵지만 않으면 먹어..

EATING 2019.12.2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세상 저렴한 장독대 김치찌개

그 날의 커다란 발견이었다고 하니 올 해의 발견이라며 팀장님이 정정해 주신 김치찌개집이다. 드디어 김치찌개집을 찾았다. 왜 어째서 팀장님의 식당 인덱스에는 가던 식당만 들어 있는지 알 수가 없으나 팀장님의 목록에 있던 김치찌개 또는 김치찜 식당 중 장호왕 짤라집은 원형 불판의 좁은 테이블과 지하의 와글와글한 분위기, 또 김치가 새콤한 맛 보다는 고기 맛이 강해서 나의 주관적인 입맛에 맞지 않아 가기 싫었고, 그나마 적당했던 라온 김치찜 집은 더 이상 영업하지 않았고, 한옥집은 멀고 비싸서 시도하지 않지만 어쩌다 한 번 갔더니 내부 공사중이라 다시 또 발길이 내키지 않아 가지 않았었다. 2019/10/07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부대찌개 강약강약, 여의꽃섬과 완백부대찌개 여의도 직장..

EATING 2019.11.28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가마메시야 울림, 삼미솥밥과 소고기솥밥

2019/10/05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가마메시야 울림 고등어 솥밥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가마메시야 울림 고등어 솥밥 다시 봐도 예쁘고 맛있게 생겼다. 빨간 후추는 처음 보았다. 흑후추와는 달리 익은 후추 열매를 소금에 절여서 말린다고 한다. 생선에 정말 잘 어울리는 향긋함을 가지고 있다. 고등어와 함께 씹었을 때의 그 느.. d0u0p.tistory.com 2019/09/11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가마메시야 울림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가마메시야 울림 아주 옛날 먼 옛날 이 자리에는 베트남 쌀국수 집이 있었더랬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는데, 어느 때부터인지 장사가 잘 되지 않았고 그 어떤 식당도 흥하지 아니하고 매혹적이지 아니하였으나 올 해 여름을 ..

EATING 2019.11.1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홍정식당

예전에 서궁이 있던 곳에 새롭게 자리한 식당이다. 홍씨와 정씨가 주인이라 홍정식당일까하는 원초적인 생각에 배시시 웃었는데 다시 보니, 이름이 홍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1층이지만 후미진 곳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안쪽으로 꺾어 들어가야 보이는 곳이라 사실 문을 연 줄도 몰랐고, 지나가다가 건물 주차장 담벼락 너머에 붙어 있는 간판 무리 중에 유독 하얗고 깨끗한 새 간판이 눈에 띄어서 찾아 가 보게 되었다. 원래 메인으로 내세우는 메뉴는 덮밥인것 같지만 그냥 먹고 싶은대로 주문했다. 알탕 매니아이자 알 킬러, 알 마니아 팀장님은 알탕을 주문하시고 나는 새우 튀김 우동 정식을 주문했다. 돈가스 정식 8,500원 카레 돈가스 정식 9,000원 돈가스 덮밥 7,000원 새우튀김 우동 정식 8,000..

EATING 2019.11.13

신희궁 마라짬뽕

한동안 매운 음식을 열심히 먹어서 심하게 매운 음식은 멀리하고 싶었는데 마라짬뽕이라니 너무 궁금한 메뉴라서 안 먹어 볼 수가 없었다. 많이 맵냐고 미리 물어 보니 그렇게 맵지 않다 하셔서 주문을 해 보았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내 입맛에는 옳지 않은 맛이었다. 맵지 않고 마라향이 조금 나는 편인데, 처음 먹어본 맛이라 그런지 짬뽕 맛도 아니고 마라탕 맛도 아니고 그 어딘가를 헤매는 맛인데다가 결정적으로 차돌이 많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문제였다. 갈비찜의 쇠기름 냄새도 싫은데, 얼큰하고 시원하고 알싸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마라짬뽕에서 차돌 기름 냄새가 물씬 풍겨서 실망이었다. 그 어느 하나 뒤지지 않고 마라는 마라대로, 짬뽕 국물은 짬뽕 국물대로, 차돌 기름은 기름대로 각자의 맛을 뿜..

EATING 2019.10.3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자극과 안(?)자극 그 어느 중간에 있는 식당, 솜씨

자극적인 맛, 짠 맛, 향신료 다 싫어하시는 팀장님은 솜씨에 가잘 때마다 탐탁치 않아 하신다. 끌리는 메뉴가 없어서 싫다고 하시는 솜씨는 주로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주로 가게 된다. 친구들이 올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메뉴를 맛보고 있는데 난 다 좋았다. 소고기 육회 비빔밥은 늦은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주문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일 한정 수량인지 그냥 그 날은 안되는 거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필요 이상으로 친절하실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뭘 물어 보기도 어렵게 할 말만 하시며 주문을 받으셔서 더 이상 묻지는 못했다. 어딜 가나 마찬가지이지만 손님을 맞이하시는 분들이 스스로 즐거우셨으면 좋겠는데, 솜씨는 약간 애매하다. 기분이 나쁘신건가, 귀찮으신건가, 손님이 많아 싫으신건가, 약간 고민하게 된다...

EATING 2019.10.3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롯데 캐슬 브리오슈 도레

밥을 먹으러 갈 수도 있었지만, 가을이 되고 말 대신 내가 살찌고 있어서 점심 한 끼 정도는 가볍게 먹고 싶은 날이었다. 물론 열량은 충분히 높다. 대신 배가 차오르지 않을 뿐인데, 사실 밥을 많이 먹고 배가 차서 부른 상태를 불편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서 보통 사람들보다 덜 먹는 편일 법한 나에게는 그냥 적당했다. 그거 먹고 배가 차냐고들 물으실 수 있지만, 배 채우려고 먹는 것이 아니니까 괜찮다. 가끔은 좀 배가 가벼운 상태로 필요한 영양소만 채워도 될 것 같다. 그래서 구태여 맛 없다고 느꼈던 커피는 뒤로 하고 채소 착즙 쥬스를 선택했다. 알랭 밀리아 음료를 마시면 뭐가 할인해 준다는 쿠폰도 전에 받아 두긴 했었는데, 알랭밀리아 병을 들어 보니 양이 많았다. 밥을 간단히 먹고 카메라를 들고 꽃밭에 후..

EATING 2019.10.2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해장옥 미나리 꽁치 비빔밥

드디어 꽁치 비빔밥을 먹는 날이다. 그러고 보니 해장옥은 오래된 맛집이라는 송옥 옆에 있었다. 송옥 옆의 해장옥, 열한 시 반에 나오면 오히려 더 붐비고 줄을 설 수 밖에 없는 것 같고 여유롭게 식사하려면 아예 열 두시를 넘겨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역시 애매한 시간에 출발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줄을 서게 되었지만 지난 번보다는 수월하게 좌석에 앉게 되었고, 주문한 식사도 빨리 나왔다. 기대했던 꽁치 비빔밥은 은근히 단 맛이 강했다. 단짠단짠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었지만 단품으로 꽁치 비빔밥 하나를 혼자 먹으라고 하면 힘들 것 같다. 우거지국의 베이스가 되는 국물을 곁들여 먹을 수 있게 주시기는 했고, 그 국물과 꽁치 비빔밥을 함께 먹으니 완벽하게 맛있었다. 쿵짝이 잘 맞는 조합이었다. 꽁치는 뼈 ..

EATING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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