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여의도 맛집 : 빠뜨릭스 와플

d0u0p 2018. 9. 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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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와플이 정말 맛이 있기 때문이다. '와플'이라는 음식을 알게 된 이후 먹어 본 와플 중 제일 맛있다. 물론 처음 여의도에 와서 빠뜨릭스 와플을 먹었을 때는 국수를 먹고 양에 넘치게 와플을 하나 또 다 먹고 얹힌 기억이 있으나, 잘라 달라고 하면 반으로 나눠 주시기도 하니 이제는 밥 먹고 반 동강 정도만 기분 좋게 먹는다. 

망향 비빔국수와 청수모밀이 있는 빌딩에 있는 집이라 뭘 먹든 점심도 맛이 있고 후식도 맛이 있어서 좋지만 탄수화물에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식사가 되기 십상(十常)이니 꼭 비타민 및 무기질 챙겨 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청수모밀도 늘 사람이 많고 망향국수도 늘 사람이 많고 패트릭스 와플도 늘 줄이 있다. 과하게 많지는 않으나 와플 주문하는 곳이 비어 있을 때는 없었다. 한 번에 와플을 구울 수 있는 양이 여덟개 정도인데 어제는 줄이 짧았으나 앞에서 열 두개씩 한꺼번에 생산량보다 초과주문하셔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벨기에 사람인 빠뜨릭스씨가 홀연히 나타나셨다 사라지셨다. 핫, 정말 벨기에 사람이 만드는 와플이다. 영문으로는 패트릭스 와플이라서 패트릭인 줄 알았더니, 벨기에는 프랑스어를 쓰니 빠뜨릭인것 같긴 한데, 어파스트로피와 s를 사용한 것은 영문식 표기라서 혼란스럽다. 

와플은 적당히 달고 적당히 바삭하고 쫀득하고 따뜻해서 기분 좋아지는 맛이다. 창 너머로 데크에 아침에 반죽해 놓았을 법한 반죽들이 차곡 차곡 쌓여 있었는데, 반죽이 너무 궁금하다. 

아이스크림와플도 있지만 여름이 아니고서야 먹기 어려운데, 여름에는 이 빌딩까지 걸어가는 길이 고역이라 갈 수 없었다. 영원히 맛을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기본 중 기본인 와플도 확실히 맛이 있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와플 먹어 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니까, 이 근처 가시는 분들은 점심 드시고 꼭 드셔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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