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유일한 육천원 점심, 망향 비빔 국수

d0u0p 2018. 6. 4. 16:40
728x90
반응형

가격표 필요 없고, 그냥 잔치국수 육천원, 비빔국수 육천원, 게다가 맛이 있어서 줄이 길다.


사무실에서는 거리도 꽤 멀어서 한참 걸어서 다녀오는 바람에 더위를 먹은 건지, 후식으로 먹은 디저트 와플이 과했는지, 그냥 그 날 외근 다녀온 게 힘들었는지, 점심 시간 이후에 거북한 속이 가라앉지 않아 약국을 찾았다.

둘 다 맛있다. 저 국수 면발은 왜 집에서 삶으면 저런 면발이 안나오는지 모르겠다. 쫄깃하고 통통하며 부드러운 면발 너무 좋다. 와장창 들이 부어져 있는 깨도 함께 씹히면서 고소하고 좋았다. 서현동 먹자촌 근처에도 있었는데 거리가 애매해서 한 번도 안 가보았던 것을 이제야 후회하며 맛있게 먹었다. 지금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고 손님이 많아서 자주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올 해 열무김치 이 곳에서 처음 먹었다. 드디어 열무의 철이 돌아왔다. 김치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으니 엄마가 영 힘들어 하시면 열무김치 좀 사가야겠다. 제일 아쉬웠던 것은 오이가 정말 너무 쌩-날-오이라서 느껴지는 괴리감이 조금 있었다. 약간 절궈주세요라고 부탁드리면 힘들다 하실 것 같은데, 적당히 좀 얇게만 썰어 주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 날오이가 투박하게 씹혀서 괴리감이 조금 더 크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오이 자체는 너무 신선하고 달기까지 한 좋은 오이였다. 


같은 건물 일층에 벨기에 와플집이 있다. 아이스크림와플과 일반와플 딱 두가지인데 짭조름 달콤한 것이 완전 맛있다. 원래 주전부리 안 좋아하는데 맛도 있고, 팀장님이 일껏 사주셨으니까 열심히 다 먹었다. 그래서 과식이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와플은 맛이 있었다. 다음부터는 하나 사서 반반씩만 먹기로 약속했다. (팀장님, 와플 얼마였어요?)

그리고 또 같은 건물에 메밀집이 있는데 그야말로 만원이라서, 비빔국수보다 줄이 세 배 길어서 못 먹었다. 물론 비빔국수를 목표로 하고 이동하고 있었지만, 혹시 옆에 있는 메밀집이 맛있는데, 혹시 줄이 짧다면 가자고 하셨지만 역시나 인산인해라서 메밀은 먹을 수 없었다. 날이 아주 더워지기 전 적당한 날씨에 한 번 꼭 다녀와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