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십 년이 지났는데 같은 자리에 있는 쌀국수집 하노이의 아침

d0u0p 2018. 6. 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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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근무중인 회사를 그만 두기 직전인 2004년 쯤에 새로 열었던 가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도 가격이 높은 편이라 자주 가지는 않았었는데, 아직까지 성업중이라니 맛을 잃지 않고 있으니 가능한 일일 것이고, 무엇보다 하노이의 아침이 좋았던 것은 고수를 추가로 달라 하면 듬뿍 가져다 주신다는 것이다. 일부 프랜차이즈 쌀국수 집에서 종종 고수 없이 쌀국수를 먹는 일이 있었고, 나는 고수를 너무 좋아하니까 고수를 주지 않는 쌀국수 집은 싫다. 
십 년이 넘은 그 때에도 저렴한 가격이 아니어서, 비교해 보면 많이 오르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 때 가격은 기억 저편에서 찾을 수 없으니 모르겠고, 다행히 7,000원짜리 작은 쌀국수 메뉴가 있다. 큰 사이즈와 작은 사이즈로 나눠서 국수를 파는 집에서는 어김없이 작은 사이즈의 국수를 먹는 편인데, 작은 사이즈 국수는 종류가 한 가지 뿐이라 아쉽긴 하다. 
메뉴 설명글을 보니 라사톰의 맛이 너무 궁금하다. 레몬그라스를 넣은 해장에 좋은 맛이라니 대체 무슨 맛일까, 술 안마셔도 궁금해서 해장해 보고 싶다. 

하노이의 아침 메뉴


차돌양지 쌀국수 10,950원
톰얌 쌀국수 13,750원
라사톰 14,300원
해물 쌀국수 13,750원
해물 매운 쌀국수 14,300원
생 쇠고기 쌀국수 13,750원 
차돌양지 쌀국수(작은 사이즈) 7,000원
닭고기 쌀국수 14,300원
야채 쌀국수 13,750원
매운 야채 쌀국수 14,300원


월남쌈 34,100원
스프링롤 6,500원
짜조 16,500원
반세오 15,400원

밥 류도 메뉴가 한참 많은데, 적지 않았다. 거의 국수와 비슷한 가격대들이고, 볶음밥과 조금 뜬금없는 커리가 있다. 특이한 건 채식주의자를 위한 야채 쌀국수 메뉴가 있다는 것인데, 육수도 비건인가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육수는 차돌양지로 직접 우려 만든다며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사실 쌀국수 육수 그냥 스프 쓰겠지 생각하고 먹고 다녔는데 반가웠다. 혼자 작은 사이즈 먹으러 자주 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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