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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영문 필기체의 모든 것

d0u0p 2024. 5. 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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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아름다운 클래식 영문 필기체를 쓰기 위한 모든 내용이 들어 있어서 좋았다. 어린왕자 필사를 하면서 뭔가 근본이 없는 것 같은 글씨체에 자괴감이 들었는데, 다시 한 번 정식으로 카퍼플레이트와 스펜서리안을 구분해서 연습해 볼 기회를 마련해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은 초반부 1/3 정도는 꼼꼼하게 읽어볼 내용이 있었는데 프로젝트 사례는 언젠가 글씨가 훌륭해지면 들여다 볼 수 있을지는 몰라도 당분간은 필요 없을 것 같다. 다양한 잉크 종류에 대한 설명과 물감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법에 대한 안내도 잘 나와 있어서 시도해 봄직한 부분이 많았다. 굳이 증류수를 사서 써야 하는지는 또 의문이기는 하지만 염불보다는 잿밥이라더니, 또 다른 세계가 눈 앞에 펼쳐졌고 정진할 일이 남았는데 사실 잉크나 펜홀더에 대한 내용에 눈길이 더 많이 갔다. 쇼핑은 또 다른 쇼핑을 부른다. 
덕분에 새로운 재료를 만나볼 수 있는 책 초반부 1/3 정도는 꼼꼼하게 읽어보았지만, 프로젝트 사례는 언젠가 글씨가 훌륭해지면 들여다 볼 수 있을지는 몰라도 당분간은 필요 없을 것 같으니 다시 심드렁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석에 쳐박아 두었던 마카 패드를 꺼내서 연습을 시작하기는 했다. 

책에는 사이트에서 연습용 시트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 사이트에서 내려 받으려면 8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이미 책도 샀는데 굳이 또 추가 지출을 하고 싶지는 않아서 책에 있는 부분을 복사해서 사용했다. 복사한 상태가 신통치 않기도 했고, 감이 없어서 많이 헤매기도 했는데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마카지에 쓸 때만 또 잘 써지는 것 같기도 하고, 닙을 바꾸면 또 잘 안써지는 것 같기도 하고, 좋은 조합을 찾아 보려고 애쓰고 있다. 플러리싱 연습하면서 타원 형태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니 조금 나아지고는 있다. 언젠가는 훌륭한 서체를 그려낼 수 있으리라 믿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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