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직장인 점심 1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호떡집도 아닌데 불 난 호떡집 같았던 오토 김밥

오며 가며 궁금해하기만 했던 오토 김밥에 드디어 다녀왔다. 체인점이라서 크게 특별할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미루고만 있었는데 더 일찍 가볼 걸 그랬다. 물론 맛있는 김밥집도 있지만 김밥을 먹으면서 김밥과 단짝 친구인 라면을 적당량만큼만 먹을 수 있는 김밥집은 또 드물기 때문이다. 봉지 라면 하나에 김밥이 반 줄이었던 오영주 김밥이 이미 문을 닫았고, 마녀 김밥의 김밥 한 줄과 라면 한 그릇은 둘이 나눠 먹기에는 양이 약간 섭섭하기도 하고 자리가 좁다. 바르다 김선생은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메뉴는 있지만 자리도 좁은 분식집에서 9,000원 짜리 라면을 곁들여 먹자니 망설여졌었는데, 오토김밥에서는 작은 사이즈 컵라면을 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오토김밥 메뉴오토김밥 5,500원고추냉이 김밥 5..

EATING 2024.05.07

아이패드 수채화, 히바린 바질 톳 우동

색다른 맛이 좋았지만 그렇다고 또 너무 맛있어서 찾아 먹을 것 같지는 않은 히바린의 바질 톳 우동, 사진을 자세히 보면 우동 면이 있는데 스케치를 옮길 때 빠트렸다. 채색을 하면서도 온갖 종류의 풀을 칠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다시 보니 면이 하나도 없어서 뒤늦게 원본 사진을 꺼내 보니 면이 약간 있기는 있었다. 스케치를 무슨 생각으로 했던 것이란 말이냐. 아이패드에서 볼 때는 꽤 완성본처럼 보였는데 이렇게 대조해서 보니까 밑색이 충분히 깔리지 않아 가벼워 보이는 느낌이 있다. 접시 질감을 더 살려줬어도 괜찮을 것 같고, 풀들은 약간 노란 기운을 더 넣어줘도 좋을 것 같고, 새우 역시 톤이 풍부하면 좋겠다. 다른 그림을 또 그려 보자.

여의도 브라이튼에 열린 새 식당 도장 깨기, 신홍러우, 미담, 소이연남, 알라보

후분양이라더니 아직까지 공사가 끝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브라이튼의 상가들이 문을 열긴 열었다. 지나다니면서 보면 공사 자재들이 아직도 이쪽 저쪽으로 놓여 있어서 아직 멀었다 싶었는데 '브라이튼 스퀘어'로 이름 붙여진 상가동에는 몇 개의 식당이 영업중이었다. 멀리서 봤을 때 이미 딱 봐도 비싸 보이는 식당들인 것 같아서 애써 외면해 왔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궁금한 걸 참을 수는 없어서 둘러 보기로 했다. 브라이튼 스퀘어는 지상층처럼 보이지만 지하 1층인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전체 단지 구조를 여전히 잘 모르니 딱 짚어 어느 쪽이라고 설명하기가 애매하다. 그냥 간판 몰려 있는 곳에 뭐라도 있겠거니 싶어 따라가 보았다. 단체 모임하기 좋은 고급 중식당 신홍러우 마파두부밥 15,000원 피에프 창 앞에 서 있..

EATING 2024.02.28

따뜻한 국물과 칼칼한 겉절이가 맛있는 여의도 칼국수 맛집, 너섬 칼국수

코로나가 한창일 때 새롭게 발견해서 한 번 쯤 밖에 못 가 보았던 너섬 칼국수에 다시 방문했다. 2022.05.17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신규 식당 업데이트 / 포장해서 먹기 어려웠던 칼국수 편, 너섬 칼국수와 필칼국수, 황생가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신규 식당 업데이트 / 포장해서 먹기 어려웠던 칼국수 편, 너섬 칼국수와 따끈한 국물이 있는 칼국수가 포장이 안되는 메뉴는 아니었지만, 포장을 해서 들고 와서 먹을 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상태로는 먹을 수 없고, 포장을 해다가 먹는다 하더라도 먹고 나서 치 d0u0p.tistory.com 그냥 칼국수가 먹고 싶었을 뿐인데 적당히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곳이라 생각이 났을 뿐이었는데 의외로 겉절이가 전과 다르게 맛이 있었다. 예전에..

EATING 2024.02.15

여의도 직장인 점심 2023년 11월 정산

∷ 2023년 11월 1일 동동국수, 육개장 칼국수 11,000원 서울페이 가능 원래 계획은 오복수산대구에서 얼큰한 대구탕을 먹는 거시었는데 열 두 시 반 전에는 1인 식사가 불가능하다는 문구를 보고 실망할 여유도 없이 부리나케 달려간 곳이 동동국수였다. 에머이와 배꼽집이 있는 빌딩에 새로 문을 연지 한참이 지난 동동국수를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던 차에 잘 됐다 싶었다. 육개장 칼국수를 주문했는데 자주 다니던 이화수 육개장 칼국수와는 다르게 육개장 국물과 삶은 칼국수 면이 따로 나왔다. 어차피 다시 섞어 먹을텐데 이러면 면의 식감이 조금 더 살아 있는 것일까, 왜인지 궁금하다. 다만 탄수 화물을 최대한 줄여보고자 노력하는 중년으로서는 이렇게 따로 주시니 다 넣지 않고 깔끔하게 남겨 놓을 수는..

EATING 2023.12.19

가깝고도 먼 서여의도라 가 볼 수 없었던 평양 냉면 맛집 정인면옥

여의도는 마포대교와 이어진 도로를 중심으로 동여의도와 서여의도로 나눠진다. 동여의도로 출근하는 자에게는 그 큰 도로 너머 서여의도까지 가서 점심을 먹고 오후 업무시간 전에 복귀하려면 거의 뛰어다녀야 하고, 커피 한 잔 하는 여유도 생각할 수가 없다. 그러니 건너편 저쪽에 위치한 냉면집에 가 볼 일이 없었다. 회사를 쉬는 동안에나 여유만만하게 건너가 먹고 올 수 있었던 동여의도 직장인에게는 새로운 맛집이었지만 여유 부자인 동생댁에게는 냉면 먹고 싶을 때 그냥 가는 집이었던 것도 모르고 있었다. 무려 5년 동안 미슐랭이었는데, 5년 동안 깜깜하게 모르고 있었다니 과거의 내가 너무 게을렀을까, 광화문 국밥이 사라지고 나서는 이런 메밀면을 점심 시간에 먹을 수 없다며 좌절하고 있었는데 노력하면 먹을 수 있는 거..

EATING 2023.08.0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11월 점심 비용 정산, 최고가는 팔레토 파스타, 최저가는 ?

11월 3일 목요일 쌀쌀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저렴한 미정국수, 멸치국수 4,500원X서울페이10%할인 = 4,050원 / 최저가 추운 날 가볍게 먹기 좋은 따끈한 멸치 국수가 있는 미정국수는 다른 식당들보다 김치가 맛있는 편이라 더 좋다.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주문할 수도 있지만, 서울페이를 사용하려면 카운터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 안그래도 저렴한데 더 저렴한 가격에 먹으려면 감수할 수 있는 불편함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키오스크 줄보다 주문이 먼저 들어갈 수 있어서 새치기하는 효과가 있어 이득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11월 4일 목요일 새로 문을 연 한우 곰탕집, 여의우 얼큰곰탕 13,000원 즉석떡볶이를 먹으려고 맨하탄 빌딩 지하에 들어갔다가 떡볶이집에는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들어가는 길에 봐 두었던 ..

EATING 2022.12.1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10월 점심 비용 정산, 최고가는 칠암만장 민물장어덮밥, 최저가는 청담동 마녀 김밥

10월 4일 화요일 백소정 에비텐 어묵우동 9,500원 가까우니까 자주 가게 된다. 새우튀김까지 있는 우동도 좋긴 한데 지하 공간이라 실내에 소음이 가득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늙어 그런가, 이제는 조용하게 밥 먹고 싶다. 10월 5일 수요일 점보씨푸드 Set A 21,000원 Set B 24,000원 반가운 손님이 오신 김에 그동안 가보자고 벼르던 점보씨푸드에 갔는데, 시그니처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는 세트 두 가지 메뉴를 골고루 주문해서 비싼 돈 내고 먹었다. 가격에 비해 딱히 인상적인 느낌이 있는 느낌은 아니라 꼭 또 가 보고 싶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지금은 점심 시간에도 크랩을 먹을 수는 있는데, 세트에 나왔던 크랩 소스가 뭐 그렇게 너무 미치도록 맛있는 느낌이 아니라서 굳이 먹어 볼 욕심은 ..

EATING 2022.11.07

한우 곰탕이 만원, 여의도 할매 家 곰탕

2022.05.30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신규 식당 업데이트 / 살인적인 런치플레이션을 실감할 수 있는 고기 반찬 편, 여의도 셋째집과 마마리다이닝, 한암동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신규 식당 업데이트 / 살인적인 런치플레이션을 실감할 수 있는 고기 반찬 그리고, 세 식당에서 먹은 점심 밥값은 모두 팀장님이 계산하셨다. 별 일도 아닌 소소한 일로 미안하다고 한 끼, 다른 분 식사 턱 내신다는데 옆에 붙어서 한 끼, 코로나로 골골거렸다고 기운내 d0u0p.tistory.com 새로 생긴 고급 한우 식당의 곰탕 가격만 비싼 줄 알았는데, 하동관도 지금은 기본 곰탕 한 그릇이 만 오천원이다. 한암동에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동관 가격이 궁금해서 들렀을 때에만 해도 보통 한 그릇이..

EATING 2022.08.29

여름 물회, 더 현대 서울 순옥이네 전복 물회, 여의도 백화점 초장집, 그리고 대구탕이 맛있는 O2타워 오복수산대구 오복 물회

여름이니까 물회를 안 먹고 넘어 갈 수는 없다.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이제는 오픈한 지 한참 지났지만 여전히 늘 사람이 차고 넘쳐서 넘보기 어려웠던 더 현대 서울 6층 식당가에 위치한 순옥이네 명가의 전복 물회였다. 제주도 순옥이네를 다녀온 지도 몇 년이 지났으니, 제주까지는 못가도 사무실 앞에서 순옥이네 전복 물회를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일단 기분이 좋았다. 1. 숨 넘어가는 웨이팅/식당가예약이 필요한 더현대서울 순옥이네 전복물회 순옥이네는 현대 백화점에서 제공하는 식품관 앱에서 미리 예약이나 웨이팅을 할 수는 있지만, 사실 앱에서 예약을 열어주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웨이팅 식당 목록이 열렸을 때에도 예약만 가능할 때도 있고, 웨이팅만 가능할 때도 있어서 주야장천으로 앱을 켜서 들여다 보고 있어..

EATING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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