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떡볶이 15

보글보글 끓여 바로 먹을 때 가장 맛있는 가성비 만점 분식 점심, 여의도 오락 떡볶이, 청춘 꼬마 김밥, 마녀 김밥, 모퉁이네

직장인 트렌드를 다루는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신조어인 런치플레이션에 대해 소개하면서, 최근 직장인 대상으로 실시한 점심 가성비 메뉴 설문 결과를 함께 다뤘는데, 주제를 듣자 마자 당연히 국밥이 1위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한식 백반이 1위였고 더 놀라운 것은 국밥은 3위인데, 분식이 바로 그 위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었다. 뭐 이틀동안 진행한 결과라고 하니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분식' 자체가 가성비 점심으로 높은 순위에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꽤 신선했다. 같은 사무실 안에서 점심 식사로는 떡볶이를 절대 먹지 않는다는 직원이 있어서 더 의외였던 것 같다. 그동안 포장해 와서 식은 채로 먹던 그 분식을 드디어 식당에 직접 가서 보글 보글 끓여서 바로 먹으니 실로 감개무량했다..

EATING 2022.07.1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분식 잔치

마녀김밥은 김밥도 맛있고 떡볶이도 맛있지만 막상 분식 잔치를 열기에는 메뉴 구성이 애매하다. 둘이서 김밥 한 줄 떡볶이 한 줄을 주문하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고, 김밥을 두 줄 주문하자니 너무 많은 느낌이고 그렇다고 가벼운 오뎅이나 순대가 있는 게 아니라서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 불가능하다. 그러니 대신 여러 가지를 골고루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분식집을 찾다 다니고 있다. 1. 자꾸 김가네라고 이름을 착각하고 있는 바르다 김선생, 직접 주문해서 가격 기억나지 않음 키토 김밥이 새로 나왔길래 푸짐한 분식 잔치를 시작했다. 배달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어찌나 정신없으신지 만두 역시 새로 나온 튀김 만두를 주문했는데, 갈비 만두를 싸 주셨다. 사무실에서 포장을 풀고 나서야 만두가 바뀐 걸 알았으니 다시 바꾸러 가기에..

EATING 2021.02.0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암만 도시락이 고급져도 국물이 최고, 신나는 나트륨 파티

그간 밖에서 도시락을 사다 먹으면서 늘 100% 만족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나트륨 가득한 국물이었다. 감염대응단계가 낮아지고 밖에서 식사하기 시작하면서 욕망이 폭발했는지 보글보글 나트륨 끓어 오르는 메뉴만 먹고 있는 걸 보면 어쩔 수 없는 한국사람인가 싶다. 시작은 가정식 칼국수, 필칼국수 8,000원맨 처음 갔던 곳이 가정식 칼국수 집이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튀김 정식을 하던 바삭이 드디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새로 생겼는데 초밥 사러 오가며 눈도장만 찍고 궁금해 했던 곳이라 제일 먼저 가 보았다. 특히나 칼국수 맛집이라고 할 만한 적당한 식당도 별로 없으니 더 궁금했다.2018/12/06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늘 가고싶었던 칼국수 맛집, 가양 버섯 칼국..

EATING 2020.10.2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칼칼한 국물떡볶이, 공수간

큰 맘 먹고 사무실에서 정말 먼 거리에 있는 함박 스테이크 맛집이라는 곳에 찾아갔다. 무더운 날에는 걸어서 찾아갈 엄두가 안 날 거리라서 비온 뒤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날을 딱 잡아서 길을 나섰고, 빌딩 앞에 도착했을 때 식당가 지도에 위치가 표시되어 있을 것 같아서 지도를 먼저 확인했는데 지도에서 식당 이름을 찾을 수 없어서 부랴부랴 스마트폰으로 다시 검색해서 다른 분 블로그 뒤져 위치를 겨우 알아내 식당 쪽으로 갔는데 이미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가는 날이 장날인줄도 모르고 신바람이 났었다. 함박스테이크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식당가에 들어서는 길에 보였던 공수간을 찾았다. 앱을 열 때 가끔 공수간이 보였는데 사무실 근처에서는 매장을 본 적이 없어서 대체 어디 있나 했더니 이렇게 먼 곳에 있었다. 그런대..

EATING 2020.07.2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변함 없는 꿀맛, 오락 짜장떡볶이

맛이 있다.이름이 이미 매운짜장이기 때문에 안 맵게 해 주신다고 해도 일단은 팀장님처럼 순둥입맛에는 매운 맛이지만 아주 맵지 않고 적당해서 좋다. 윤기 반들반들한 볶음밥과 보글보글 끓어 오르는 떡볶이 사진을 다시 보고 있으니 다시 침이 고인다. 익선동 짜장떡볶이는 대체 언제 먹으러 갈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제 날은 풀리겠지만 코로나19와 미세먼지가 창궐해서 한동안 나들이는 어림없다. 2019/06/18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락 짜장 떡볶이기본 맵기로도 한 번 먹었는데 나는 완전 퍼펙하게 좋았지만, 팀장님이 힘들어 하셨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매운 짜장을 안맵게 해서 먹고 있는 것이다.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락 짜장 떡볶이오락 떡볶이가 BTS 굿즈만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EATING 2020.02.2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크레이지후라이 불타는 통닭 떡볶이

닭에 불을 붙여 주고 잘 분해해서 따로 놓아 주신다. 그거 말고는 뭐 굳이 통닭하고 떡볶이를 먹으라고 하니 좀 귀찮은 마음이 있었다. 먹는 방식이 서로 다른 음식들이 한 상에 있어서 번거로운 느낌이었달까, 여럿이 먹는 자리에 팀장님이 주문하시니 그냥 먹었을 뿐이고 아마 나는 그냥 떡볶이만으로 충분할 것 같다. 중간 단계 맵기 선택했는데 예전에 달기만 하고 전혀 안 매웠던 느낌이랑은 조금 다르게 칼칼한 느낌이 있어서 좋기는 했다. 그래도 별 일 없으면 오락이 먼저 생각날 것 같다. 짜장떡볶이 먹고 싶다.

EATING 2020.02.2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탄수화물을 끊을 수 없게 만드는 마녀김밥 떡볶이

운동을 시작하고는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과 나트륨은 줄여 보자 다짐했지만 떡볶이를 참을 수가 없다. 게다가 왜 이렇게 맛이 있는지 정말 더 참을 수가 없다. 점심 시간 마녀김밥은 온라인 배달 주문에 전화 포장 주문에 홀 주문까지 받느라 아수라장이었는데 정말 운 좋게도 자리가 있어 앉을 수 있었음에, 주문이 꼬여 내 떡볶이가 더 늦게 온 다른 테이블보다 훨씬 늦게 나왔지만 바로 나올 것이라고 거짓말하는 종업원의 처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떡볶이는 맛있었다. 옆 테이블에는 처음 드셔 보시는 손님들인지 역시 연신 칭찬하며 드시고 계셨다. 치즈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나도 사실 마녀김밥 떡볶이에 섞여있는 말랑한 치즈떡을 입에 넣을 때에는 기분이 좋다. 밥 세 공기는 될 법한 탄수화물식이라 떡을 반드..

EATING 2020.02.0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은 아니고 저녁, 매운 맛의 끝판왕 현선이네 떡볶이

2019/08/26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현선이네 떡볶이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현선이네 떡볶이 우연히 IFC몰에서 여의도역 방향으로 걸어(갈 일이 없는데, 정말 어쩌다가)가던 길에 현선이네 떡볶이가 영업중인 것을 보았고, 냉큼 다음 주에 찾아 갔다. 둘이 먹지만 떡볶이는 매운것과 안 매운 것을 섞어 먹.. d0u0p.tistory.com 매운 맛 못 드시는 팀장님과 안 매운 맛으로 먹었다가 실망하고는 몰래 혼자 가서 매운 맛으로 주문했다가 정말 매운 맛을 봤다. 안 매운 맛이 원래 국물타입이었는지 매운 맛은 어느 정도 점도 있게 자작 자작 적당히 졸아든 양념이었는데 정말 매웠다. 그 예전에 먹던 매운맛만큼 매웠다. 먹을 때마다 식은 땀이 나고 아팠다. 반반 정도가 딱 맞는 것 ..

EATING 2019.10.0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랜만에 바르다 김선생

판교에서 처음 김선생을 만났을 때만 해도 갈비 만두 한 종류와 해물라면 정도의 메뉴 외에는 전부 김밥이었는데, 잊고 지낸지 3년은 족히 지난 지금 우연히 찾아간 김선생네에는 그동안 못 보던 새로운 메뉴가 많이 생겼다. 마녀 김밥은 정말 자리가 비좁아서 점심 시간에는 앉아 먹을 엄두가 나지 않지만 그래도 김밥을 먹고자 하는 의지로 들렀다가 역시 만원임을 확인만 하고 돌아서서 나오는 길에 그동안 한 번도 가지 않았던 바르다 김선생이 생각나서 내친김에 가보자고 팀장님을 설득했다. 김선생도 이미 만석인 시간이긴 했는데, 그나마 간발의 차로 두 번 째 정도에는 앉을 수 있을 것 같았고, 마녀 김밥보다는 테이블 갯수도 많으니 일단 기다려 보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이미 앉아 계시는 분들이 드시고 계시는 새로운 메뉴인..

EATING 2019.09.0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현선이네 떡볶이

우연히 IFC몰에서 여의도역 방향으로 걸어(갈 일이 없는데, 정말 어쩌다가)가던 길에 현선이네 떡볶이가 영업중인 것을 보았고, 냉큼 다음 주에 찾아 갔다. 둘이 먹지만 떡볶이는 매운것과 안 매운 것을 섞어 먹을 것이라서 양이 늘어나니까 세트로 먹기에는 과해질 것 같아서 따로 따로 주문했는데 순대만 빠졌을 뿐 2인 세트와 같은 구성으로 먹게 되었고, 꽤 배가 불렀다.맵+안맵 반반떡은 천 원 추가 계산해야 하고, 양도 많아진다. 양이 늘어나는 것이 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긴 했지만, 매운 맛은 정말 과하게 맵고 안 매운 맛은 현선이네에서 떡볶이를 먹었다고 하기 무색할 정도로 매력이 없어서 딱 반반으로 섞어먹을 때가 제일 좋다. 그리고 일주일 지나 팀장님과 또 한 번 들렀을 때 문득 현선이네 떡볶이가 이렇..

EATING 20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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