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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잊지 않고 매진중인 아몬드 시식

d0u0p 2020. 7. 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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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9 - [VISITING] - 이제 영화는 자동차 극장에서 #살아있다 #살아야한다

 

이제 영화는 자동차 극장에서 #살아있다 #살아야한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아울렛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는 것이었는데 성공했다. 적당히 이른 시간에 아울렛에 들러서 커피 한 잔 하며 책 좀 보다가 영화 보면서 먹기에 딱 좋은 핫도그를 포장주문��

d0u0p.tistory.com

자동차 극장에 가던 날 우연히 마트에서 사들고 왔던 딸기맛 아몬드에 반해 길림양행 아몬드를 다시 보게 되었다. 외국 관광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명동에 매장도 따로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아몬드 씹는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그저 시큰둥했었다. 어떻게 해서든 피로를 이겨내고 하고 싶은 일들과 해야 할 일들을 해 치우려면 공복에 쉬지 않고 견과류를 먹어야 했다. 원래 과자 군것질을 거의 하지 않고, 견과류 한 줌이나 에너지 바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불러서 다음 끼니를 많이 먹지 못하는 미니 사이즈 위장을 가진 자에게 10g짜리 아몬드 패키지는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최근에 주로 먹던 사할리 스낵은 강한 향들이 많아서 좋긴 했지만, 가끔 오래된 견과류가 섞여 있는 냄새가 나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고 단 맛이 질리기도 했다. 사할리 스낵을 고를 때에도 아몬드를 씹으면 입안에서 모래처럼 지금거리는 느낌이 싫어서 아몬드는 먹지 않았었는데, 엄마마마님과 마트에 갔다가 마지막으로 한 바퀴 더 돌면서 뜬금없이 미니 사이즈로 포장되어 있는 아몬드가 눈에 들어왔는데 심지어 딸기맛이라 속으로 낄낄대며 카트에 담아보았던 것이었는데, 적당히 달콤한 딸기향을 가진 이 아몬드는 씹는 식감이 파삭에 가까워 더 좋았고, 순식간에 한 입 먹고 털어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찾아 보니 별 희한한 맛의 아몬드들이 잔뜩 나왔다. 사무실에 두고 먹을 아몬드를 골라 보려니 10g짜리 패키지는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았고, 맛의 종류만 많은 것이 아니라 포장 단위 또한 천차만별인데다가 막상 선택하면 품절인 경우도 많아서 주문을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받은 택배를 열어 하루 한 봉지씩 맛을 보고 있다. 

떡볶이맛 아몬드

정말 떡볶이 맛이라 헛웃음이 나오긴 하는데, 떡볶이도 파 마늘 들어간 떡볶이를 좋아하는 편이라 단 맛만 느껴지는 간편 떡볶이 양념과 비슷한 맛인데다가 시즈닝이 너무 충분해서 그런지 인공 조미료같은 느낌이 강했다. 

 

 

꿀홍삼맛 아돈드

이왕 건강해지려고 먹는 아몬드 꿀 홍삼 맛이면 더 건강해지려나 싶어서 샀는데, 씹자마자 인삼보다는 예전에 먹어봤던 은단 먹을 때 났던 향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양치질을 분명히 꼼꼼히 했는데도 이 사포닌 향이 다음 날 아침까지 가시지 않아서 힘들었다. 뭐, 우리나라 인삼 좋아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좋아할지도 모른다. 외국 여행 나갈 때 챙겨 가서 선물로 주면 좋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괜찮을까? 

 

 

허니버터 아몬드

딸기맛을 먼저 먹어 보고 나중에야 먹게 되었다. 허니버터 아몬드는 굳이 논할 것 없이 맛은 있었지만 이제는 흔해서 식상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불닭맛 아몬드

아주 가끔 스트레스 받아서 화끈한 무언가가 필요할 때 잠깐 먹기에는 불닭맛도 괜찮을 것 같다. 면을 먹을때만큼 뜨겁고 계속 맵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맵다. 

 

 

와사비맛 아몬드

이미 구매한 아몬드들을 다 먹고 나면 아마도 와사비맛을 챙겨 넣을 것 같다. 적당히 매콤하고 톡 쏘는 와사비 향과 아몬드가 잘 어울려서 맛있다. 

 

 

꿀유자맛 아몬드

상큼하고 달콤한 맛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몬드의 고소함과 잘 어울리지 않고 따로 노는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아몬드의 기름냄새를 더 강하게 느끼게 했달까, 새콤한 느낌 중에서는 딸기맛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요거트맛 아몬드

꿀유자맛보다 훨씬 더 충격적인 맛이라서 뱉을 뻔 했다. 새콤한 맛도 있는데 요구르트가 가지고 있는 시금털털한 그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아몬드가 오히려 더 맛이 없게 느껴졌다. 운전중에 꺼내 먹고 너무 놀라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는데, 또 희한하게도 남은 요거트 맛 아몬드를 다시 뜯어 먹어 보니 그런대로 먹을만 한 것 같기도 하지만, 어지간하면 요거트맛은 먹지 않기로 했다. 

김맛 아몬드

사실 김이 들어간 스낵을 먹고 김 향이 좋다고 느껴 본 적이 없어서 김 맛 아몬드에 는손이 가지 않아서 먹지 않고 계속 남겨 두었다가 요거트 맛 빼고는 김 맛만 남아 있어서 하는 수 없이 꺼내 먹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김 향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적당히 조미된 느낌이었는데 고소한 아몬드랑 잘 어울렸다. 김 맛에 대한 선호도가 낮으니 또 사 먹지는 않겠지만 뭐 절대 거부할 만큼 나쁜 맛은 아니다. 

딸기맛은 정말 다 먹고 없다. 마트에 다시 가면 찾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10g짜리 딸기맛 패키지 찾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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