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마지막 문구 쇼핑, 모나미 아더 153과 FX4000 리필 볼펜심

요즘 힙한 브랜드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아더에러와 협업한 볼펜이 나왔다는 소식을 보고 오랜만에 모나미 온라인 샵에 들어가서 일단 볼펜을 주문했다. 아더에러의 브랜드 이미지에 쓰이는 울트라마린이 고와 보여서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기본 흑색 FX4000 볼펜심이 들어 있었는데, 볼펜심은 전보다 훨씬 훌륭해졌다. 매끄러운 느낌은 그대로 살아 있어서 아주 편하지는 않았지만 속기가 필요할 때 사용하기에는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예전 심보다 뭉치는 부분도 없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서지고 가끔 먹통이었던 것도 훨씬 덜해졌다. 볼펜을 눌러서 볼포인트를 공기 중에 노출시켜 둔 채로 한동안 있다가 다시 쓸 경우에는 잉크가 말라서 안나오는 경우가 있긴 했는데, 전보다는 그런 경우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2019.05.31 - [WRITING] - 인스타그램에서 마케터가 큰소리 떵떵 치던 모나미 FX 153

인스타그램에서 마케터가 큰소리 떵떵 치던 모나미 FX 153

그리고 나서는 유색 볼펜심도 추가 주문을 했다. 온라인 몰에서 스치듯 지나쳤던 유색 볼펜심 중에 다크컬러 3종이 있었던 것이 생각이 났고, 파란 아더 볼펜에는 파란 볼펜심, 녹색 스타벅스 볼펜에는 녹색 볼펜심을 새로 껴 넣고 싶었다. 

2019.07.23 - [SHOWPPING] - 한국 스타벅스 20주년 기념 볼펜, 모나미 FX 4000 리필심

한국 스타벅스 20주년 기념 볼펜, 모나미 FX 4000 리필심

한정판으로 발매되었던 스타벅스 볼펜의 초록 볼펜심이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점도가 더 끈적거리는 느낌이 들었고, 쓰는 중간 중간에 먹통이 되는 느낌이 강해져서 한동한 치워두었었더랬는데, 올리브색에 가까운 다크 그린 컬러 심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내친 김에 함께 바꿔 주기로 했다. 

파란색 심도 0.7mm로 주문하고 싶었는데 품절이어서 어쩔 수 없이 1.0mm로 주문했다. 일단 몇 글자씩 적어 보기는 했는데 컬러 심은 두 가지 모두 색상은 괜찮지만 예전 잉크처럼 약간 끈적하고 질척거리는 느낌이 약간 있기는 했다. 

매끄럽게 써지는 것은 흑색과 별반 차이가 없긴 했는데 뭐랄까 묘하게 잉크의 점도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약간 끈적거려서 가끔 뭉텅이로 흘러 나오는 부분이 여전히 보이고, 예전 리필심들과 비슷하게 글씨를 써도 헛발질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답답해서 길게 오래 쓰지는 못할 것 같다. 

파우치에 그냥 잘 꽂아두고, 아더 153에 있던 검정 색 심은 예전에 쓰던 153에 넣어 써야겠다. 0.5mm 심들은 영영 안나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