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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새 해 첫 문구 쇼핑, 카코 펜 파우치 20구

d0u0p 2022. 1.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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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를 맞이하여 다시 만년필을 집어 들었다. 작년에는 회사 다이어리를 사용하느라 만년필을 쓸 일도 없었고, 왠지 글씨를 쓰느라 어깨가 더 아픈 게 아닌가 싶어서 일년을 쉬어 봤는데 어깨는 뭘 해도 아픈 상태인 것 같아 일단은 뭐라도 하고 나면 뭉친 근육을 꼭 잘 풀어주고 관리에 힘써야한다는 결론을 얻었으니 이제는 다시 살살 글씨를 써 보기로 했다. 

가진 펜들을 일단 다 세척하고 하나씩 꺼내 써 보다 보니 원래 가지고 있던 파우치가 작아서 감당이 안되어 펜들이 늘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엄한데에다 빼 놓고는 한참을 찾아야 해서 이제는 얼마 없는 가진 펜들을 적어도 한 군데에 모아서 보관할 수 있는 파우치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마음은 시원하게 가죽 파우치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꾹 참고 다시 잘 살펴 보니 천으로 된 파우치가 있었고, 가죽 파우치에 비해 훨씬 저렴했다. 

반디앤루니스가 부도나서 사라지기 전에 반디앤루니스 문구 코너에서도 봤던 제품이고, 너무 값비싼 느낌도 아니라 일단 주문을 했다. 가진 펜이 많지도 않아서 사실 10구 파우치도 괜찮았지만 만년필에 대응할만한 볼펜도 몇 자루가 있으니 한꺼번에 관리할 겸 20구 짜리를 써 보기로 했다. 일단 주문을 해 놓고는 혹시나 싶어 이 파우치에 대한 사용기가 궁금해서 찾아 보았는데, 적극적으로 만년필을 수집해서 사용하시는 동호회에 있는 글이 보였다. 

중간에 있는 천 때문인지 커버에 있는 천 때문인지 만년필에 흠집이 많이 나서 불편하다는 글이었다. 뭐, 내 펜들은 몽블랑 한 자루 빼고는 그렇게 비싼 편도 아니고 이미 손때 덕지 덕지 묻어 있어서 흠집이 생겨도 눈에 보이지도 않을 것 같기도 하고, 파우치보다는 손으로 들고 쓰면서 이리 저리 굴려 험하게 쓰느라 더 흠집이 생길 법도 하니 개의치 않아도 될 내용이었다. 몽블랑도 한정판으로 나왔을 때 구매하기는 했지만 그 라인에서도 저렴한 편에 속했던 펜이고, 펜을 비롯한 모든 물건들은 그 쓰임을 하다 보면 상처 입게 마련이다. 파우치를 받아 만년필을 쪼로록 넣어 주니 속이 너무 후련하고 좋았다. 

네모 반듯하게 똑 떨어지고 단정해 보이는 외관도 마음에 든다. 이제 다시 유튜브 촬영 열심히 할 일만 남았다. 비싼 만년필에 욕심이 생길까봐 걱정하기는 했는데 아직까지는 별 문제가 없다. 탐나는 만년필이 혹시 있나 찾아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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