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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피아노 두고 새로 산 칼림바

d0u0p 2021. 8.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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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칼림바라는 이름 모를 악기가 눈에 띄었는데, 궁금하기도 하고, 쉬워 보이기도 하고, 비싸지도 않아서 일단 사 보았는데, 엄마마마님께서 멀쩡한 피아노는 뭐하고 그런 걸 샀냐며, 기타 소리가 훨 낫다고 핀잔을 주시는 바람에 의기소침해 버렸다. 

좌 : 칼림바와 세트 구성되어 있던 악보집 / 우 : 서점에서 한참 골라 사들고 온 악보집

함께 구성되어 있는 악보집은 이미 한 번 의기소침했던 기운을 한참 더 떨어뜨렸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연습하기에는 약간 애매한 난이도의 곡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고, 악보 보는 것도 칼림바에서 계이름을 찾아 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유튜버들은 쉽게만 연주하던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피아노나 기타와 다르게 음계가 교차진행하는 형태라 너무 혼란스러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점에서 새로 사들고 온 "처음 만나는 스튜디오 지브리 칼림바 연주곡집"이 스텝바이스텝으로 피아노 하농처럼 연습할 수 있는 간단한 악보들이 구성되어 있어 빛을 발휘했고, 연주곡 악보들도 퇴근 후 칼림바의 악보보다는 연주하기가 수월했다. 연주자의 레벨과 악기의 특성에 따라 연주하기 쉽게 타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다. 

가이드를 위해 길게 스티커를 붙이면 도움이 된다고 해서 일단 급하게 붙였더니 비뚤비뚤하다. 금속에 음이름도 새겨져 있기는 한데 정말 잘 안 보인다. 스티커를 꼭 붙여줘야 연주가 조금 더 수월해진다. 한 사흘 두들겨 보다가 지금은 다시 기타를 잡기 시작했다. 오늘은 퇴근 후에 칼림바 좀 두들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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