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중국집 1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새로 올라간 우체국 빌딩 식당 메뉴 업데이트

점심을 사러 다니는 길이나 출퇴근길과 동선이 겹치지 않아서 우체국 빌딩이 완공되고 나서 새로 식당이 들어왔을 것이리라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어떤 식당이 생겼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새 빌딩 1층에 또 하나의 빌리 엔젤이 생겼다는 것 말고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 들어서는 입구부터 헤앴다. 이 쪽 저 쪽 헤매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중앙이 넓게 비어 있고 주변으로 식당 네 개 정도가 있었다. 내려가고 보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따로 있었다. 애초부터 우체국 빌딩에 있는 식당들을 목표로 출발했던 것이 아니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제로페이를 써야겠다는 마음으로 식당을 검색하다가 새로운 식당을 발견했는데, 그 식당이 우체국 빌딩에 있어서 찾아갔던 것이라 빌딩 바깥에 걸려 있..

EATING 2021.07.0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서궁 군만두 콤비네이션

어차피 자장면과 짬뽕이 없어서 서운했던 서궁에서 군만두를 포장해서 먹을 때마다 다양한 조합으로 시도해 보고 있다. 오징어 짬뽕이 없어서 새우탕컵을 들고 왔는데, 새우탕컵이 제일 별로 였고, 늘 부족한 느낌이었던 짜파구리 컵과 먹으니 양도 적당하고 궁합도 잘 맞아서 아주 잘 먹었다. 오징어 짬뽕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생각만큼 훌륭하지는 않았다. 가장 좋았던 조합은 오영주 김밥의 쫄면이었다. 옹기 수제비는 포장이 어려우니 옹기 수제비의 비빔만두 대신으로도 꽤 괜찮은 조합이다. 국물이 있는 수제비를 제대로 포장해 오는 일은 아마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얌전하게 걸어서 무사히 도착했을 때 수제비가 불어터지지 않고 제 맛을 낼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혹시나 양이 부족할까 싶어서 김밥을 한 줄 추가했더니 둘이 먹기에..

EATING 2021.02.2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마파두부를 찾아서

처음 중국에 여행을 갔을 때가 세기 말 2000년이었으니 벌써 20년이 지났다. 훠궈에 말고기도 익혀서 잘 먹었고, 라즈지와 비슷한 라지아오지띵과 사랑에 빠졌고, 상하이에서 만난 마파두부에 홀딱 반하게 되었던 여행이었다. 일반 단체 관광으로 다녀왔더라면 일반적인 식당에서 관광객들이 단체로 먹는 느끼한 중국음식 앞에서 울면서 젓가락만 깨작대다 돌아왔을텐데 지금의 팀장님과 나는 오지라면 오지였을 그 옛날 중국을 운 좋게 자유 여행으로 떠났고, 더더군다나 맘 착한 한국분들께서 중국 요리 중에 특히 한국 사람 입맛에 딱 맞는 음식만 골라서 먹을 수 있게 해 주신 덕에 부족함 없는 여행이 되었더랬다. 세월이 한참 흘러 동생이 북경에 살게 되서 여러 번 들렀을 때에도 중국 요리를 즐기지 아니하는 동생의 까다로운 입..

EATING 2020.07.08

신희궁 마라짬뽕

한동안 매운 음식을 열심히 먹어서 심하게 매운 음식은 멀리하고 싶었는데 마라짬뽕이라니 너무 궁금한 메뉴라서 안 먹어 볼 수가 없었다. 많이 맵냐고 미리 물어 보니 그렇게 맵지 않다 하셔서 주문을 해 보았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내 입맛에는 옳지 않은 맛이었다. 맵지 않고 마라향이 조금 나는 편인데, 처음 먹어본 맛이라 그런지 짬뽕 맛도 아니고 마라탕 맛도 아니고 그 어딘가를 헤매는 맛인데다가 결정적으로 차돌이 많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문제였다. 갈비찜의 쇠기름 냄새도 싫은데, 얼큰하고 시원하고 알싸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마라짬뽕에서 차돌 기름 냄새가 물씬 풍겨서 실망이었다. 그 어느 하나 뒤지지 않고 마라는 마라대로, 짬뽕 국물은 짬뽕 국물대로, 차돌 기름은 기름대로 각자의 맛을 뿜..

EATING 2019.10.3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모던눌랑

노코멘트 공들여 글 쓰는 시간이 아깝다. 궁금하시면 가서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2019/06/27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랜만에 밍 195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랜만에 밍 1956 더운 계절이 돌아오니 냉면집에 불이 났다. 지난 번에 스치듯 지나가며 봐 두었던 냉면 집에 한 번 가 보자 하고 나섰다가 하염없이 긴 줄에 놀라 돌아 서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가까운 중국집을 찾았다. 작년.. d0u0p.tistory.com 2019/01/03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필요할 때 옆구리에 텀블러 끼고 가야 할 식당들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필요할 때 옆구리에 텀블러 끼고 가야 할 식당들 ​ 그림만 다시 봐도 ..

EATING 2019.08.0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숟가락만 쓰고 싶을 때 먹는 중국집 볶음밥

마우스를 쥐고 열심히 무언가를 그리다 보면 밥 먹을 때가 되어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을 때가 종종 있다. 실제로 너무 아파서 힘들 때도 있지만, 가끔 숟가락과 젓가락을 따로 쓰지 않고 그냥 삽 하나로 퍼 먹고 싶은 그런 날이 있는데, 그럴 때 찾는 메뉴가 볶음밥이다. XO볶음밥이 먹고 싶었다. XO볶음밥을 먹을 수 있는 중국집이 많지 않았다. 스타 차이나와 시추안에는 있는 것 같은데, 시추안은 일단 멀고 스타차이나는 맛이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맛이 훌륭하지도 않으면서 가격이 너무 비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또 저렴하지는 않아서 늘 선택지에서 순위가 밀려서 발길이 뜸해졌다. 2019/06/30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일주일에 만두 나흘 먹기 feat. 대동문 회식 여의도 직장인..

EATING 2019.08.0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일주일에 만두 나흘 먹기 feat. 대동문 회식

사실 월요일에 중국집으로 가기 전에 팀장님이 먼저 제안하신 메뉴부터 이미 만두국이었는데, 날도 따뜻해졌고, 만두국은 비싸졌고, 자꾸 질긴 고기도 씹혀서 한 번 거절까지 해 놓고 그 뒤로 매일 만두를 먹게 되었다. 두 번째 날의 첫 번째 만두, 일호 면옥의 두 알 만두 2019/06/28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냉면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냉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두 가지 중 제일 가까운 곳에 있고 고소한 메밀 맛이 가득한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는 광화문 국밥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그 맛이 다시 떠오르고 식욕이 돋는다. 2019/.. d0u0p.tistory.com 화요일에 갔던 일호 면옥의 두 알 만두를 필두로 서궁의 군만두와 평범한 분식접에서의 팝만두, 군..

EATING 2019.06.3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랜만에 밍 1956

더운 계절이 돌아오니 냉면집에 불이 났다. 지난 번에 스치듯 지나가며 봐 두었던 냉면 집에 한 번 가 보자 하고 나섰다가 하염없이 긴 줄에 놀라 돌아 서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가까운 중국집을 찾았다. 작년에 갔다가 매장이 작아 늘 붐빌 것 같아서 한동안 뜸했던 밍에 오랜만에 앉았다. 윤기가 도는 탕수육과 해산물이 가리비로 바뀐 해산물 베이스의 짬뽕은 여전히 맛이 있었지만 탕수육이 전과 다른 느낌이라서 예전 포스팅을 찾아 보니 탕수육 위에 뿌려져 있던 시리얼이 없다. 굳이 더 바삭한 식감을 살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셨나보다. 2018/09/08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아직 문 닫지 않은 중국집 밍195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아직 문 닫지 않은 중국집 밍1956 오랜만에 여의도..

EATING 2019.06.2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아직 문 닫지 않은 중국집 밍1956

오랜만에 여의도에 돌아온 나에게 그동안 주욱 자리를 지키고 계시던 팀장님이 중국집 밍은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확인되지 않은 거짓부렁(인줄은 팀장님도 모르고 계셨던)을 참말처럼 하신 터라 그런가 보다 하고 그 동안 팀장님을 믿고 열심히 다른 중국집을 가 보았고, 밍이 문을 닫아 그곳에서 나온 주방장이 새로 열어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는 하노의 꿔바로우와 짬뽕이 맛있어서 더더욱 의심하지 않았었다. 2018/08/01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중국집그러던 어느 날 주변의 다른 빌딩에서 밍이라는 이름의 중국집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하노의 메뉴와도 너무 비슷하고 자세히 보면 박하노의 밍이라고 표기되어 있어서 뭔가 하노라는 곳과 이 곳이 연관성이 있을 것 같다는 추측을 하고 비슷한 맛이..

EATING 2018.09.08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중국집

그동안 모아 두었던 중국집을 드디어 정리해 본다. 열빈과 면을 팔지 않는 작은 물만두 중국집도 함께 넣고 싶었으나, 면을 팔지 않는 그 곳은 많이 낡았고, 여의도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한 번 갔었는데 감흥이 없었다. 열빈은 고전스타일이긴 하지만, 이제는 삼겹살집에 종방연 손님을 모두 뺏겨서 아직 영업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을 못 했다. 홍우빌딩보다는 미원빌딩이 가깝기도 하고, 신희궁 메뉴가 나쁘지 않아서 보통은 신희궁에 많이 가는 편이었다. 짬뽕밥이 괜찮다는 신희궁은 원래 자주들 가시다가, 짬뽕 가격이 오른 후 역시나 오른 만큼 오징어가 더 들어 있어도 갈까 말까인데, 오히려 오르기 전보다 오징어가 덜 들어 있어서 한동안 멀리 하셨다고 한다. 짬뽕 메뉴와 상관없이 마파두부가 커짜이라이보다는 낫다시며 마파..

EATING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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