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 121

이상하고 아름다운 인디아 잉크의 세계

크로우퀼로 윈저뉴튼 드로잉 잉크를 사용할 때 흐름이 너무 안 좋아서 선을 긋다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치밀어서 더 이상은 이 잉크를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다른 잉크는 괜찮은가 싶어서 왜 샀는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서랍 속에 있었던 윈저뉴튼의 캘리그라피 잉크를 꺼내 사용해 보니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잘 그려져서 아주 잠깐 좋아했지만 이내 수성이라 나중에 수채화로 채색할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망연자실했다. 스피드볼의 펜촉은 스피드볼의 잉크와 합이 잘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스피드볼의 수퍼 블랙 잉크를 새로 주문해 보았는데, 워터 솔러블을 방수라고 착각한 채로 시필해 보고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노라고 신나했다가 수채 색연필로 칠한 부분이 진하게 번지는 것을 보고는 다시 또 ..

물테이프 마스킹도 엉망

빌리샤월 말고도 다른 수채화 안내서에서 물테이프를 마스킹할 때 사용하면 좋다고 권하길래 큰 맘 먹고 검색해서 물테이프를 주문했다가 한 달 넘게 묵혀 두었다가 이제야 꺼내서 사용해 보았는데 접착력이 너무 강하다. 전체 종이 스트레칭 용으로 구매한 것이라 폭도 넓어서 어차피 부분 마스킹용으로는 다른 마스킹 테이프를 써야 하지만 호기심에 일단 물테이프를 잘라 붙여 보았던 것인데, 이미 다른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다 뗀 자리라 그런지 원래 접착력이 강한 것인지 후두두둑 종이가 다 일어났다. 벗겨낼 때도 물을 바른다거나 뭔가 전처리를 거쳐야 하는 것이었을까? 그렇게 읽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너무 가물가물하다. 2018/06/24 - [DRAWING/WATER COLOR] -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

DRAWING/WATER COLOR 2020.11.25

엉망진창 컬러차트 만들기

그래도 깔끔한 면으로 칠하는 방법은 터득해서 다행이다. RO가 레드오렌지였는데 왜 마음대로 로즈오페라라고 생각했을까, 심지어 로즈 오페라가 아니어 오페라 로즈였는데 말이다. 오페라를 섞으니 화사해서 예쁘긴 한데, 일단 넣어 두자. 라인도 다 지우고 마스킹테이프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데 지난 주에 화판 주문하면서 마스킹테이프를 넣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서랍에 굴러다니는 마스킹테이프는 뗄 때 종이도 같이 떨어져서 못 쓸 것 같은데 오피스디포를 또 기웃거려야 하나, 주문서부터 일단 확인해 봐야겠다.

DRAWING/WATER COLOR 2020.11.22

포기하지 않고 심기일전하여 새롭게 컬러차트 만들기

2018/05/15 - [DRAWING/WATER COLOR] -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와 꽃 그리기 : 물감 빌리샤월의 보타니컬 그리기와 꽃 그리기 : 물감 수채화 책으로 독학하기 너무 갈 길이 멀다. 망했다. 물감, 혼합 차트 따라 해 보려고 했는데, 꽃 그러기에서 안내하는 물감과 보타니컬 그리기에서 안내하는 물감의 종류가 서로 다르고, 당연 d0u0p.tistory.com 2년 반이나 지났는데 얼마나 열심히 했나 되짚어 보면 반성할 일이 가득하지만 혼자 사브작 사브작 꾸준히 무언가 시도는 하고 있고 그러면서 터득하는 것도 하나 둘 늘어가고 있으니 한 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하다. 만사를 제쳐두고 그림만 그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야 물감도 사고 붓도 사고 종이도 사니까 어쩔 수..

DRAWING/WATER COLOR 2020.11.20

이제 그만 하자, 기초 보타니컬 아트 : 색연필로 그리는 컬러 별 꽃 한 송이, 아네모네

줄기에 Violet을 사용하라고 하는데 발그족족한 느낌이 별로 없고 칙칙해지기만 해서 적당히 칠하다 그만 두고 적혀 있는 노란 색도 정확히 같은 색은 없어서 비슷한 몇 가지를 꺼냈다가 결국 BISMUTH YELLOW 한 가지만 사용했는데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다. 잎맥이 복잡해서 또 한 번 좌절했지만 이번에는 꼭 마무리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쉬엄 쉬엄 색칠을 해 나갔다. 화 내지 말고 잠시 쉬어 가자. 치우지 않아 정신 사나운 서랍장 위에 저렴이 버전 액자지만 깔끔하게 마무리 해 놓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너무 오래 걸려서 보라색 꽃받침 조각들의 색이 바랠 정도였는데 중간에 블렌딩을 하고 손을 안 봐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실물 사진이 없고 완성본만 보고 그리자니 답답한 마음이 여전히 있다. 이제 내 꽃을..

드로잉 잉크와 전쟁 중

지구력이 필요하다. 아니면 쉬었다 다시할 용기라던가,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 때 딱 펜을 놓을 수 있어야 한다. 고집 좀 그만 부리고. 타일은 이미 처음부터 망할 것 같았다. 무궁화 그릴 때가 제일 재미 있었다. 드로잉용 잉크는 유성잉라 그런지 도통 펜촉이 제대로 뱉어낼 생각을 안한다. 결국 캘리그래피용 잉크를 썼는데, 캘리그래피용은 수성이라 채색을 할 수 없다. 홀베인 잉크 사러 다녀와야겠다.

헛된 연습은 없다더니 언제까지 연습을 안할 것인가?

그나마 또 일주일 넘게 지나서 무슨 펜으로 그렸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크로우퀼을 손에 쥐었다가 의지대로 펜이 움직여주지 않아서 결국 다시 코픽 멀티라이너로 바꿨던 것 같다. 제대로 크게 그려 보고 싶은 의지까지는 치솟았었는데, 그 뿐이다. 유튜브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펜보다 마우스를 쥐고 있을 때가 마음이 훨씬 편한 것 같기도 하다. 영영 점령할 수 없는 고지일지도 모르겠다.

수채화 물 조절 연습, 꽃 선물 수채화

앞에 있는 페이지 두 장 칠해보고, 여전히 수채화는 못하는구나 절감하면 맨 뒷 페이지에 있는 작은 그림으로 물과 물감의 양을 조절하면서 수채화에 적응해 보겠다고 몸부림쳐 보았더랬다. 첫 줄은 시넬리에, 두 번 째 줄은 윈저 뉴튼, 세 번 째 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책상에 펼쳐져 있던 아무거나 집어서 칠했을텐데, 이제는 빌리샤월의 조언대로 책상 한 쪽에는 수채화 도구를 펼쳐 놓고 치우지 않고 있다. 치우지 않고 있으면 틈새를 노려서 계속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하는데 여전히 게으름이 이긴다. 이번 주말에는 가볍게 뭐라도 하나 꼭 연습해 보자. 아직 리프팅도 제대로 못 하는 주제에 마냥 놀 수 없다. 한 권 다 칠하고 나면 좀 기분도 실력도 나아지려나.

DRAWING/WATER COLOR 2020.10.23

빌리샤월, 체스트넛 연습

결과물은 완벽하지 않으나, 과정은 전보다 훨씬 수월해 져서 내심 뿌듯했던 과정이었다. 리프팅이란 이런 것이구나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강의 영상은 와이드 앵글이라 그런 것인지 실제 스케치와 비율이 약간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쓰앵님이 물감을 적용하는 부분의 경계가 여기인지 저기인지 모호해서 헛다리 짚고 있는 것 같은 찜찜함은 여전히 있었다. 덩어리를 만들기 위해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나누어 초벌칠을 잘 했어야 하는데 실제 사진으로 확인을 하고 완성작도 확인을 하고 경계를 잘 파악했어야 했다. 그게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다는 것이 문제다. 한 가지 더 문제였던 것은 빌리샤월의 붓은 물기가 가득해서 드라이브러시가 불가능했다. 그 때부터 얼룩덜룩 에라 모르겠다의 길로 내달려서 엉망이 ..

DRAWING/WATER COLOR 2020.10.16

헛된 연습은 없다

의미없어 보이는 선 긋기, 면 채우기 연습도 하다 보면 언젠가 써먹을 데가 있다. 갖고 싶은 제품이 나타나면 앞뒤 안가리고 구매하는 습관 좀 고쳐 보려고 그림으로 옮겨 보기로 했는데 적당히 재미있다. 선 연습은 더 해야 하는데 열 시 넘으면 졸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여유를 갖고 다시 도전하고 싶기도 하다. 듬성듬성한 스피커 그물을 꼭 아름답고 촘촘하게 완성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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