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 122

헛된 연습은 없다

의미없어 보이는 선 긋기, 면 채우기 연습도 하다 보면 언젠가 써먹을 데가 있다. 갖고 싶은 제품이 나타나면 앞뒤 안가리고 구매하는 습관 좀 고쳐 보려고 그림으로 옮겨 보기로 했는데 적당히 재미있다. 선 연습은 더 해야 하는데 열 시 넘으면 졸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여유를 갖고 다시 도전하고 싶기도 하다. 듬성듬성한 스피커 그물을 꼭 아름답고 촘촘하게 완성해 보고 싶다.

글로 배우는 수채화, 꽃 식물 수채화

글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서 한 단계 한 단계 따라해야 하는데 훑어 보고 갸우뚱한 상태에서 무슨 확신으로 시작했는지, 시작해 놓고는 책에 있는 예시처럼 되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세 번, 네 번 째 쯤 다시 그리기 시작했을 때 글을 다시 꼭꼭 씹어 읽고 빼먹은 부분을 확인하고 나니 아주 조금 나아졌다. 번역서라 그런지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다. C를 C처럼 그리라는 것인지 C처럼 그리면 C가 된다는 것인지 모호한 문장들이 있다. 가지가 화려하고 예쁘게 뻗어 나가는 개고사리를 그리다 지쳐 일단 포기하고 다른 페이지에 있는 은고사리를 그려 보았다. 다행히 물 맛은 간신히 터득했다고 해야 하는 정도라 봐 줄만도 한 것 같다. 공간을 조금 더 남겼으면 좋았을텐데, 붓도 제일 작은 사이즈였는데, ..

DRAWING/WATER COLOR 2020.10.09

빌리샤월 보타니컬 아트 튜토리얼, 호두 연습

그간 멀리 계신 고쓰앵님의 열혈 원격 지도 덕에 물감 농도에 대해 다시 고민하면서부터 이 정도라면 리프팅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확실히 갖게 되어서 다시 빌리샤월의 튜토리얼에 도전해 볼 수 있었다. 안그랬으면 여전히 뚱하고 찜찜한 기분으로 이도 저도 아닌 주말을 보냈을 것 같은데, 망치는 연습이라도 했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시작은 좋았으나, 완성작은 또 망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중간과정까지는 참 좋았다. 드디어 뭔가 그럴듯하게 그려지는구나 싶었다. 다크 쉐이드를 넣을 때 조금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이 때쯤 되니까 인내심이 바닥으로 떨어져서 아따 모르겠다 모드로 레이어를 진하게 얹어버려서 후회가 되기는 하지만, 뭐 어 때, 또 하면 되지! 조금 더 그럴듯하게 마무리해보겠다고 손을 더 댔다가 요모양 요꼴이..

DRAWING/WATER COLOR 2020.09.29

빌리샤월의 강의는 개 발에 편자였다

수채화의 기초를 1도 모르는 내가 무슨 오기로 글과 동영상으로 수채화를 터득할 수 있다고 만용을 부렸을까 모르겠다. 반성하고 있다. 글을 읽어서 아는 것과 행함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다. 심지어 각종 수채화 기법서를 그렇게 두루두루 살펴 보면서도 가장 기초인 부분을 읽고도 소흘히 넘긴 부분도 있고, 그 부분이 참 글로 어떻게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었음을 인지하지 못한 채 맨 땅에 헤딩하다 보니 그림이 늘 제자리였던 것이었다. 빌리샤월이 자주 쉽게 사용하는 기법 중 하나가 물감을 칠했다가 덜어내는 리프팅이었는데, 영상을 보면서 똑같이 따라한다고 해도 늘 그의 그림과 내 그림의 상태가 달랐다. 내 그림은 리프팅을 하기 전에 이미 다 말라 붙어 있었는데 그의 그림은 여전히 촉촉하고 농담도 짙어서 리프팅을 하면 ..

DRAWING/WATER COLOR 2020.09.22

이제는 모과가 주렁주렁 달린 아름답던 모과꽃

미뤄두었던 스케치 작업을 하려고 아이패드를 드디어 다시 열어 영상 촬영을 했는데 저작권 때문인지 스케치용 트레이싱 영상도 유튜브에서는 계속 부적절한 동영상일 수 있다는 메시지가 떠서 속이 탄다. 어차피 재미없는 채널이라 구독자도 없는 채널 애써봐야 소용이 없다 싶어서 의욕이 자꾸 꺾이고 있다. 왜, 사진도 내가 찍었는데, 사진 출처를 안 적어서 그런 것이려나?? 2020/04/21 - [SHOOTING/FLOWER] - 올 해는 유난히 모과꽃이 아름답다. 올 해는 유난히 모과꽃이 아름답다. 작년이었는지 그보다 더 전이었는지 출근 길 은행나무에 새 순이 돋아날 무렵 은행나무와 전혀 다른 수피를 가진 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 키 큰 나무는 아랫쪽은 모두 가지치기가 되어 있어�� d0u0p.tistory...

꽤 재미있는 오닉스 북스 노바 2, 노트로 그림 그리기

생선으로 받은 카베코 투명 샤프(speacial thanks to Dr. HAN DREAMY)가 일반적인 규격이 아니라 0.7이어서 샤프심을 새로 구해왔다. 기본 심은 당연히 HB겠거니, HB보다는 B가 필기감이 조금 더 부드러우니 일단 B로 가져왔고, 내친김에 정말 너무 한가해서 오닉스 노바2로 펜드로잉을 했다. 펜과 화면 사이에 투명한 패널이 한 겹 있어서 펜을 한 번 떼고 나면 다시 정확히 뗀 자리에서 선을 시작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 가끔 대기화면에 샘플로 뜨는 그림들은 대체 어떻게 그렸는지 너무 궁금하다. 큰 맘 먹고 파일을 꺼냈다. PDF 파일로 내보내는 것만 가능해서 일단 PDF로 내보내서 포토샵에서 열어서 포맷을 변경할 수 있었다. 이렇게 보니까 채색하고 싶어진다. 야외에 들고 나가서 스..

포기하지 않았으니 칭찬해, 기초 보타니컬 아트 : 색연필로 그리는 컬러 별 꽃 한 송이, 아네모네 아직도 진행중

칭찬하고 싶었는데 내용도 안 적고 공개 포스팅이 되어 버려서 칭찬하고자 하는 마음이 무색해졌다. 어제 대체 뭘 했길래 이렇게 정신이 없었을까, 6개월 쯤 지났을 것 같은데 방치되어 있던 연습 버전 그림을 다시 끌어 내 암술과 수술을 그려 넣으면서 영상까지 촬영했으니 잘 하긴 잘 했다. 장하다. 잎과 줄기만 마무리하면 되니까, 다음주에는 꼭 마무리하자.

새로 산 물감으로 뭐라도 그려 보고 싶어서 책을 샀다, 꽃 식물 수채화

사무실에서 꼼지락거리며 1차 시도하였으나 보기 좋게 망해 버리고, 집에서 다시 침착하게 그려 보았는데 여전히 부족하다. 물감이 펄이라 그나마 예뻐 보여 다행이다. 2020/08/09 - [SHOWPPING] - 이미 쇼핑한 것도 많지만 그래도 탄생일 맞이 쇼핑, 쉬민케 호라담 펄 메탈릭 고체 팔레트 무려 한정판 이미 쇼핑한 것도 많지만 그래도 탄생일 맞이 쇼핑, 쉬민케 호라담 펄 메탈릭 고체 팔레트 무려 � 일단 큰 놈을 포기했으니 작은 놈은 하나 사서 쟁여줘야 위로가 될 것 같아서 그동안 바구니에 담아 두기만 했던 물감을 드디어 구매했다. 일단은 발색표부터 만들고 발색표 만들 때 이름 쓰는 � d0u0p.tistory.com 마당에 피었다가 비바람에 꺾여 버린 과꽃을 집에 들여다 놨는데, 언제 이런 꽃..

DRAWING/WATER COLOR 2020.08.28

접시꽃

데스크탑에 크게 띄워 보면서 그리려고 다시 게시하고 있는데 사진 포스팅에 그레이스케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하다. 그럴듯한 중간과정도 있었으나 홀랑 망했다 싶어서 구석으로 치웠다가 2주만에 다시 심기일전하기로 결심하고 연필을 잡아 보았으나 무더위에 지쳐 다시 손을 놓았다. 그리고는 또 오만가지 하고 싶은 일을 널어두었지만 더워서 그 어느 것 하나도 쉽게 수습할 수 없어 그냥 쉬고 있다. 이번 주는 조카들 음악 수업이나 열심히 하자. 갑자기 엔플라잉의 아진짜요를 기타로 배우시겠다고 해서 한 달 넘게 손을 놓았던 기타를 다시 잡고 급하게 C#m7과 G#m7을 찾았는데 아무리 봐도 A2는 뭔지 모르겠다. A7이랑 다른가? 유투브 영상으로 봐서는 정확히 어떻게 운지하고 있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A2 ..

메추리알 사진처럼 그리기 feat.빌리샤월 튜토리얼

그림이 완성되고 나서 보니 그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림자 색을 어떻게 이렇게 명확하게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과연 연구와 노력으로 다다를 수 있는 영역일까, 나는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곳일지도 모르겠다.뭐 이런 걸 그렸냐며 작고 쉬워 보여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던 과오를 반성하고 있다. 그림자 부분에 넣은 엷은 푸른 계열 색들이 메추리알다운 느낌을 만들어 내는 핵심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공부하면 어지간히 끙끙대며 고민했을 법한 부분이다. 채소 그리기 책도 궁금해졌다. 절판이려나, 찾아봐야겠다.

DRAWING/WATER COLOR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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