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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정리중인 미래의 유투버

d0u0p 2019. 5. 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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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마이크 Zoom H1N

멋모르고 처음 주문한 마이크, 처음엔 꽤 괜찮은 것 같았는데 쓸 수록 백색 노이즈라고 생각했던 그 전기적 노이즈(나중에 교과서 보고 알게 됨)를 없애는 방법을 아무리 궁리해 보아도 알 수 없어서 결국 유투브 크리에이터 과정을 듣게 한 그 제품, 마이크 성능만으로 보면 마지막으로 구매한 젠하이저 못지 않게 괜찮다. 다만 용도에 따라 사용 여부가 갈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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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발에 쥐잡는 격으로 싸게 구매한 유투브용 ASMR 마이크 H1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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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버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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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제원은 스테레오 타입, 무지향성이지만 녹음하면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별도 녹음과 케이블을 추가하면 인터페이스로 사용하여 동시 녹음도 가능하다. 다만 사이즈가 좀 크고 휴대하기에는 거추장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 특히나 내가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윈드스크린까지 나중에 구매해 두었지만 일단 당분간은 다시 안 쓰게 될 것 같다. 

2번 마이크 로데비디오 마이크 미 엘

그래서 일인미디어창작 과정을 들으면서 강사에게 문의하니 ASMR은 주로 지향성 마이크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였으나 보야 BY-M1을 추천하시면서 굳이 비쌀 필요는 없고, 요즘은 스마트폰에 바로 연결되는 타입이 많으며 케이블을 이용해서 건너 건너 연결하는 경우 전기적인 문제로 소음이 더 발생하게 되고 노이즈 때문에 더 복잡해 질 수 있다고 하시길래, 지향성이며 아이폰에 다이렉트로 연결 가능한 마이크를 찾아낸 것이 로데비디오의 마이크 미 엘이었다. 

처음 추천하셨던 보야의 핀마이크는 무지향성이었던데다가, 선이 정말 너무 말도 안되게 길어서 불편할 것 같아서 다른 종류를 찾아 보았던 것인데, 다른 문제가 또 있었다. 

촬영할 때에는 괜찮은 것 같다가도 오디오게인을 변경하면 나타나는 노이즈는 여전했고, 특히나 아이폰 하단부에 다이렉트로 부착하는 타입이라 마이크의 위치가 유동적이지 못하고, 필기할 때 딱 오른 손에 걸려서 많이 불편했다. 노이즈야 나중에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지만 매우 가까운 거리 소리만 크게 잘 잡히니까 마이크를 옮기고 싶은데, 스마트폰과 일심동체인 상태이니 옮길 수가 없고 나 자신이 영구가 된 것 같았다.  

3번 마이크 젠하이저 클립믹 디지털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새로 사기로 했다.

근접한 거리에서 소리를 잡아야 하니 핀마이크가 좋을 것 같았고, 이왕이면 보야보다 더 좋은 마이크를 찾아 보기로 했다. 검색하면서 보니 핀마이크는 대체로 무지향성이었기 때문에, 이왕 무지향성일거면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겠지 싶었다. 엄마마마님께서 늘 물건을 모르면 값을 더 주는 거라고 하셨다. 유투브 리뷰를 몇 가지 참조하니 가격 빼고는 괜찮아 보였다. 

궁리 끝에 중고를 찾아 보니 일본에서 구매 가능한 중고가 있었고 반 값 정도면 그래도 시도는 해 볼 수 있겠다 마음을 먹고 주문을 했다. 구매 후 2주 되기 전, 생각보다 일찍 마이크가 도착했다. 

이 때부터 다시 테스트의 나락으로 접어들었다. 로데비디오 마이크 미 엘이 모니터링이 가능한 모델이었는데, 클립믹은 모니터링이 불가능하다. 별도의 오디오 단자가 있는 기종에서는 모니터링이 된다고 하지만 촬영 기기가 아니라 쓸모가 없고, 스마트폰은 라이트닝밖에 없어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잡으면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 이어폰을 잡아 보았는데 촬영중에는 먹통이었다.  

지금은 원하는 정도의 퀄리티로 촬영이 가능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 중간 과정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괴러블했다. 각고의 노력과 고심과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NCS교과서에서 찾은 마이크 관련 내용 지식을 정리하고 넘어가고 싶다. 

마이크 녹음은

마이크의 특성과 성능에 따라 영상콘텐츠의 질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의 소음을 배제하고 배우들의 대사나 특정 소리를 수음하기 위해서 초지향성 마이크를, 주변 환경음이 중요한 경우는 지향 특성이 적은 무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한다. 

이러한 지향 특성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무지향성 마이크 Omni-directional Microphone

    모든 방향에서 나는 소리를 특정 방향에 관계없이 동일한 크기로 픽업한다. 다만, 소리 강도에 따라 입력되는 전기 신호의 크기가 다르다. 비교적 조용한 곳에서 인터뷰하 때나 손에 들고 입 가까이에 운용할 수 있는 사회자, 현장음의 픽업 등에 효과적이다. 

  2. 단일지향성 마이크 Uni-directional Microphone

    특정 방향에서 진동하는 음원을 픽업하기 위해 사용한다. 보통 마이크 전면부에서 나오는 소리에 감도가 놓고, 측면으로 갈수록 픽업 성능이 낮아지며 뒷 쪽 소리에 대해서는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지향 각이 좁기 때문에 소음이 많은 장소에서도 방향성만 잘 유지하면 소음과 분리된 명료한 소리를 픽업할 수 있다. (밖에서 해 봤는데 잘 모르겠더라. 원하는 소리가 너무 작고 거리가 멀어서이기 때문이었을까?) 지향축이 일정하지 않고 어긋나게 되면 음색이 달라질 수 있고, 고음역의 감쇄 현상이 커서 음이 들쑥날쑥해 질 수도 있다. 숙련도에 따라 음의 픽업이 달라질 수 있다. (더 써 봐야 하는 걸까? 뭔가 장치를 추가하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3. 양지향성 마이크 Bi-directional Microphone

    특정 방향의 소리 앞쪽과 뒷쪽만 민감한 지향 특성을 갖는다. 마이크 축상의 양쪽에서 나오는 소리에는 민감하지만 가운데 측면부 소리에는 둔감하다.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 나누는 토론 프로그램이나 연기자들의 대사를 픽업하 경우 사용한다. 

  4. 반구형 마이크

    무지향성 패턴의 공모양을 반으로 자른 것 같은 지향 특성을 갖는 마이크로 주로 바닥에 세팅해 연설이나 무대 공연에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마이크이다. 연극이나 뮤지컬 등에서의 수음에 탁월하다. 

얼핏 보았을 때는 디테일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별 내용 아닌 느낌이다. 단일지향이면서 위치 수정이 용이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로데비디오 마이크 미엘 앞에 소리 차단하는 장벽 튜브라도 꽂아보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무지향성 핀마이크인 젠하이저도 성능이 좋다고 하였으나 소음이 가득한 곳에 가서 녹음을 하니 아주 난리가 났다. 

그러다 문득 옆에서 고민을 도와주던 친구가 아예 나무 바닥 아래에 마이크를 옮기던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데, 실제로 필기감을 더 내기 위해 합판이며 각 종 보드, 책받침을 사용할 요량으로 준비해둔 각종 판이 있었는데 그 판에 마이크를 아예 붙이면 되지 않겠나 싶었다.

마이크의 생김새를 보면 둥근 철망으로 감싸져 있는데 이게 사실은 마이크의 본체가 아니고 윈드 스크린이라고 설명서에 써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났고, 스크린을 떼면 클립믹은 수음부가 반듯하기 때문에 평편한 보드에 맞붙이면, 스테레오 타입인 마이크를 물리적으로 단일지향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임시방편으로 파버카스텔의 Tack-It을 사용하여 시험 촬영 중인데, 결과는 흡족할만 했다. 다만 Tack-It이 너무 흰 색이고 여러 번 사용하면 꼬질꼬질해져서 뭔가 조금 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무게감있게 마이크를 고정하여 눌러줄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는지 찾고 싶다.

지우개며 스펀지며 열심히 잘라 붙여 보고는 있는데, Tack-It이 아직까지는 제일 나은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도 화장실 유리벽에 붙이는 뽁뽁이에 구멍을 내 보면 어떨까 생각중이다. 다이소에 가야겠다. 

모니터링도 나중에야 촬영하다가 알았는데 블루투스가 미리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촬영하면 소리가 들리기는 한다. 뭔가 마이크랑 섞여서 울림이 들리기는 하지만 들리기는 들린다. 택-잇으로 잘 감싸더라도 촬영할 때 게인을 꼭 확인하고 조절을 해야 한다. 마이크 전용 어플에서는 게인 조절이 되지만 녹음만 가능한데, 촬영하면서 오디오 상태를 확인하고 게인도 조절할 수 있는 동영상 촬영 어플은 또 따로 있으며 심지어 유료이지만 쿨하게 구매했다. 

사용법 PDF까지는 받아 두었으나, 쿨하게 대충 세팅하고 스태빌라이저를 사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라 생각하며, 유료 어플과 함께 즐겁게 촬영 중이다. 

본격 촬영할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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