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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야 알았을까, 아이패드 프로 종이느낌 필름 힐링 쉴드

d0u0p 2019. 3. 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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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며 열심히 공부한다고 나름 노력했는데, 그 때 불편했던 부분 중 하나가 애플 펜슬이 패널에 닿을 때 미끄덩거리는 것과 패널이 너무 반짝여서 종종 눈이 부셨다는 것이다. 

불편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개선의 의지가 없었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2018/12/05 - [WRITING] - 어디에서 무엇으로 공부해야 하는가, 영원한 노답

한 해 동안 공부하러 다녔던 곳을 정리해 두었었는데, 가장 불편했던 곳은 적지 않았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독서실이었는데, 한 달 정도 다니고 너무 숨막히는 분위기가 싫어서 다시 방문하지 않기로 했었다. 왜 그런지 이해는 되지 않지만 모두들 책장 하나 넘기지 않고 고요한 분위기 때문에 숨이 막혀서 애플 펜슬로 또각 또각 또르르 필기하는게 당연히 부담스러웠고, 가져간 피디에프를 조용히 확인하기만 했는데, 그럴 때에도 독서실 책상의 등이 아이패드 패널에 직접 반사되어 번쩍거려서 각도를 조정하면서 책을 봐야 해서 불편했다. 

독서실에서의 메인 활동인 공부가 그렇게나 불편한 상태이니 그 독서실을 더 다닐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보니 아이패드에 필름을 붙이고 애플 펜슬에 밴드를 붙여도 해결할 수 있는 불편함들이었다. 물론, 숨막히게 조용한 칸막이가 제일 불편하긴 하다. 

애플펜슬로 이런저런 스케치를 하는 일이 부쩍 많아졌고, 애플 펜슬의 필기감을 높이기 위한 각종 팁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그 흔하다는 다이소의 낚시용품은 몇 군데를 돌아 다녀도 보이지 않았고, 끝판왕이라는 방수 밴드를 붙여 보았는데 성에 차지 않았다. 한 겹 씌워진 그것이 주는 갑갑함이 있었고, 생각보다 부드럽게 써지는 것 같지도 않았다.

처음에 쉴드 없이 쓸 때는 꽤 괜찮은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깔끔하게 붙지 않아서 다시 붙였고, 쉴드가 배송되어 쉴드를 부착하고 나서 써 보니 위 사진처럼 중간에 잘라 낸 부분에 틈이 있어서 쓸 때 삑삑 소리가 나서 또 다시 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시 붙여서 쉴드 위에 써보니, 쉴드 위에서는 오히려 밴드가 없는 편이 훨씬 부드럽고 기분이 좋았다. 

난반사도 없고, 블루라이트도 차단되어 눈도 편하고, 애플 펜슬 쓸 때 사각 거리는 느낌도 좋고 진짜 이제라도 알게 되어 너무 기뻤다. 힘들었던 과거는 이제 안녕이다. 나중에 마이크 장착해서 유투브에 필기 동영상도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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