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고기 반찬 점심

d0u0p 2023. 12. 5. 08:00
728x90
반응형

단백질도 탄수화물도 포기할 수 없을 때 좋은 이여곰탕 곰떡국  12,000원

단백질 공급원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메뉴 첫 번 째는 국밥이다. 두 말 하면 잔소리인 국밥집 이여곰탕을 찾는 이유는 오돌오돌하고 고슬고슬한 쌀알을 국에 말아 촉촉하게 먹을 수 있는 국밥 외에도 매끈하고 쫀쫀한 식감이 일품인 떡국 메뉴가 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의 정수 흰 가래떡을 썰어 넣고 끓인 떡국에 큼지막한 고기를 얹어 먹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또한 이 날은 지갑을 통째로 집에 두고 출근한 날이었고, 현금과 카드를 융통할 수 없는 고립된 상황이었던 터라 가방 안에 숨어 있던 현금을 꺼내 들고 점심을 해결해야 했는데 IFC몰에 새로 생긴 샌드위치 집인 사베비앙을 먼저 찾았더니 현금으로는 거스름돈을 내줄 수가 없어 현금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통에 급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고, 그 이후에는 괜히 현금 계산을 못하면 어쩌나 이쪽 저쪽 눈치를 보며 불안한 마음으로 다른 식당을 찾아야 했다. 이여곰탕 앞에서 잠깐 대기를 하면서도 설마 또 현금 결제가 불가능할까 싶어 불안해 하다가 자리에 앉기 전에 여쭤 보니 상관 없다고 하셔서 일단 마음 편히 앉을 수 있었다. 현금이 있어도 밥을 못 먹을 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충격적인 날이었다. 샌드위치 가격 마지막 단위를 어째서 300원으로 만들어 놓아서 계산하기 복잡하게만 해 놓았는지 모르겠다. 

이여곰탕 메뉴

  • 곰탕 12,000원 / 곰탕면 12,000원 / 냉곰탕면 12,000원 / 떡곰탕 12,000원 
  • 특곰탕 15,000원 / 특곰탕면 15,000원 / 특냉곰탕면 15,000원 / 특떡곰탕 15,000원
  • 살로만(밥/면) 15,000원 / 특살로만(밥/면) 18,000원
  • 곰개장 13,000원 / 특곰개장 16,000원

어찌된 일인지 이여곰탕의 곰탕 가격은 아직 크게 인상된 것 같지 않아서 그것도 또한 매우 반가웠다. 사무실에서 가까운 빌딩에 있던 저렴한 할매가 곰탕은 휴직이 끝나고 복귀하니 문을 닫아 버렸고, 하동관의 곰탕은 15,000원으로 대폭 인상되어 적당한 곰탕집이 필요했는데 새롭지 않은 식당을 새로 발견한 것같아 매우 기뻤다. 더 오르기 전에 자주 가야겠다. 

2023.10.12 - [EATING] - 여의도직장인점심 : 다시 돌아 온 9월 점심 정산

 

여의도직장인점심 : 다시 돌아 온 9월 점심 정산

재출근이 시작되었다. 코로나와는 별개로 영업 상황이 좋지 않아서 잠시 휴직 기간을 갖게 되었는데 이 기회에 무언가를 열심히 할 수도 있었지만 20년 넘게 나름 성실하게 꾸준히 출근하다 보

d0u0p.tistory.com

두툼하고 따뜻한 고기 반찬이 필요할 때 좋은 히바린 안심카츠돈 15,000원

IFC몰에 언제 새로 생겼는지 모르게 새로 생긴 식당들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도톰한 안심까스를 먹을 수 있는 히바린이었다. 몇 년 전 강남역에 있던 히바린에서 밥을 먹었을 때만 해도 이런 느낌의 돈까스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오제제 때문인지 그냥 흐름이 바뀐 건지 오제제에서 먹었던 안심 돈까스와 비슷한 비주얼의 안심카츠를 얹은 카츠동이 있었다. 이런 종류의 돈가스 집이 하나 또 생겼다고 하니 조만간 한 번 찾아가봐야겠다. 

2023.01.20 - [EATING] - 벼르고 벼르던 서울 말차 투어, 푸드떼 말차 파르페와 오제제 말차 우동

 

벼르고 벼르던 서울 말차 투어, 푸드떼 말차 파르페와 오제제 말차 우동

서울의 중심이 아니라 변두리에 살아 그런지, 그간 코로나19 때문에 두문불출하고 집콕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던 것이 몸에 익어서 그런지, 그간 광화문 나들이 나서기가 쉽지 않았다. 말차를 사

d0u0p.tistory.com

오제제에서 먹었던 안심 돈가츠는 기다렸던 만큼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맛이 아니었던 것에 비해 히바린의 안심카츠동은 갓 튀겨내서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 따뜻하고 바삭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어서 좋았다. 카츠동이 아닌 안심카츠를 주문하면 안심카츠가 여섯개 나오는 것 같은데 혼자 먹기에는 안심 카츠 여섯 개는 조금 버거운 양이라 오히려 카츠동이 마음에 들었다. 별다른 과한 양념 없이 담백하게 곁들인 양파와 달걀까지도 적당히 잘 먹었다. 다만 안심카츠돈에 함께 구성된 반찬이 양배추와 양배추인 것이 아쉬웠다. 채 썬 양배추에는 주로 유자 드레싱만 뿌리는 편인데 15,000원을 내고 그렇게 만들어 놓은 양배추 샐러드 옆에 비슷한 느낌을 가진 양배추 피클이 반찬을 하나 더 받은 격이라 매우 섭섭했다.  

히바린 메뉴

  • 안심카츠동 15,000원 / 김치카츠나베 16,000원 / 히바린장어롤 28,000원
  • 얼큰차돌우동 14,000원 / 해물야끼우동 14,000원 / 새우바질톳우동 14,000원 / 자루소바 11,500원 
  • 등심카츠 15,000원 / 안심카츠 17,000원 / 트리플치즈카츠 18,000원 / 씨푸드카츠 24,500원
  • 히바린반상(명란/전복솥밥) 26,000원 / 우동반상 25,000원 / 자루소바반상 19,000원 / 안심카츠동반상 18,000원 / 히츠마부시반상 42,000원 

돈가스 외에 면으로 된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하나같이 다 궁금한 메뉴들이라 자주 찾아갈 것 같다. 특별한 날이면 솥밥으로 구성된 반상도 좋을 것 같고, 얼큰 차돌 우동도, 해물 야끼 우동도, 새우 바질 톳 우동도 모두 궁금하다. 카레 우동이 없어서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면 메뉴에 함께 나오는 반찬 구성도 안심카츠돈만큼 섭섭한 느낌일지 궁금해서라도 면 메뉴 먹으러 다시 가봐야겠다. 

 

아직 9,000원에 먹을 수 있는 고기 반찬, 흑돈가 두루치기

가격이 오르지 않았겠나 걱정하면서 오랜만에 흑돈가를 찾아갔는데 점심에 먹을 수 있는 두루치기가 아직 9,000원이었다, 만세! 무슨 마법이라도 부리셨나, 다른 식당은 가격이 모두 훌쩍 올랐는데 오르지 않았다고 하니 오히려 더 이상했지만 반가웠다. 

영상에만 집중하느라 사진이 없지만 여전한 반찬들과 함께 푸짐한 한 끼 먹을 수 있어 좋다. 흑돈가에서는 다른 메뉴에 눈을 돌려 본 적이 없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순두부를 주문하시는 바람에 또 궁금해졌다. 조만간 다른 메뉴 도전하러 다시 가봐야겠다. 

혼고기가 필요할 때 좋은 샤브샤브 식당 온기, 매운 우목심 (칼국수) 세트 15,000원

온기 역시 원래 있던 육회집이 휴직하는 동안 폐점을 하고 새롭게 문을 연 식당이었다. 오며 가며 들여다보면서 언제쯤 가 볼까 싶었는데 이제 더 이상 추울 수는 없는 확연한 겨울 날씨를 맞아 찾게 되었다. 

희한하게도 열 두시가 지난 시간에 들어가면 죽 서비스를 주신다고 한다. 열 두시가 지난 시점에 손님이 많아 기다려야 해서 그런 것인지 열 두시 전보다 손님이 적어서 열 두시에 손님을 더 많이 받고 싶으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느때라도 서비스를 해 주신다면야 마냥 고마운 우리는 열 두 시가 지난 시간에 찾아갔다. 

우목심 100g과 칼국수가 함께 구성된 매운 우목심 세트를 주문했다. 서비스로 주시는 죽까지 먹으면 진짜 든든한 점심 한 상이라 소고기가 100g인 것이 섭섭하지는 않았는데, 죽이 없고 세트로 구성된 고기와 칼국수까지만 먹으면 약간 헛헛한 기분이 들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또 너무 부족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냥 왠지 샤브샤브는 죽까지 먹어야 비로소 한 세트가 완성이 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 그럴지 모르겠다. 

온기 메뉴

  • 가쓰오 우목심세트 100g 14,000원 / 멸치 우목심세트 100g 14,000원 / 매운 우목심세트 100g 15,000원 
  • 가쓰오 우목심세트 150g 17,000원 / 멸치 우목심세트 150g 17,000원 / 매운 우목심세트 150g 18,000원
  • 가쓰오 한우세트 100g 18,000원 / 멸치 한우세트 100g 18,000원 / 매운 한우세트 100g 19,000원

매콤한 국물의 우목심 세트는 부족함이 없었다. 얼큰 매콤한 국물에 담백한 고기와 다양한 채소까지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팀장님이 안계셨다면 죽을 먹지 않고 국수까지만 먹었을 것 같기는 하다. 굳이 탄수화물을 더 추가하는 것 보다는 고기를 150g으로 바꾸는 것이 낫겠지 싶기는 한데 그렇게 먹으면 또 너무 많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소화 기능 부족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중년이라 앞으로도 가볍게 먹기로 한다. 식당이 지하에 있어서 환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 그런지 오후 내내 머리카락에 샤브샤브 국물의 향기를 간직하며 일할 수 있었다. 이렇게 먹고 나니 예전에 자주 갔던 예성가든의 상추쌈 샤브샤브는 지금 가면 어떨지 또 궁금해졌다. 다음 달에는 옛 기억을 떠올리며 예성 가든에 한 번 다녀와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