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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수고대했던 에디션 덴마크 티포트

d0u0p 2023. 12.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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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사무실에 도착한 티포트와 차들을 신명나게 개봉해 보았다. 

티팟과 작은 사이즈의 잎차 한 종류가 세트로 구성된 제품을 주문하고 차를 딱 한 종류만 주문하기는 너무 아쉬워서 한 가지를 더 추가해 주문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차를 맞춰 추천해 주는 서비스도 있었는데, 답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데 이런 반응척도 구분법으로 분류해서 받게 되는 결과는 언제나 그렇듯이 쏙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 결국 각각의 차에 대한 설명글을 다시 읽어 보고 선택했다. 가끔은 네, 아니오로 답변이 불가능하고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일 때가 있기 마련이라 그럴 때에는 이 차도 좋고 저 차도 좋고 아무래도 좋으니 어떤 차를 선택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티포트는 18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내열 유리로 만들어져 있고, 티거름 망 사이에 찻잎이 들어가면 분해 세척은 할 수가 없어서 찻잎이 빠져 나올 때까지 물에 담궈서 버튼을 반복해서 눌러줘야 한다고 한다. 애초에 유리 제품이라 조심스럽게 살살 다뤄줘야 하는 어려운 물건이기는 하다. 

2018.05.18 - [DRINGKING] -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쿠스미티 쇼핑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쿠스미티 쇼핑

차 곳간을 뒤져 보니 쿠스미 비비톡스가 똑 떨어졌다. 이미 한참 전에 떨어져서 유사한 뉘앙스의 레몬 가향차를 사려고 포트넘 앤 메이슨에 들렀지만, 식약처 허가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쿠스

d0u0p.tistory.com

쿠스미티에서 주문한 오렌지 루이보스를 마시면 목이 따끔거려서 희한하다며 주문했던 루이보스를 다 마시지 못했었는데, 나중에 목이 따끔거리는 증상이 알러지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나서는 루이보스에 알러지가 있음을 인식하고는 있었는데 하필이면 세트로 주문했던 차 중 하나가 루이보스 블렌딩이었다는 것을 함께 동봉된 상세 설명서를 보고서야 알았지만 후회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카페인이 없고 향긋한 종류에서 찾다 보니 선택지가 좁아서였을 수도 있고 그린루이보스를 루이보스로 인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뭐 루이보스만으로 만들어진 차는 아니라 그런지 심하게 목이 따끔거리지는 않았고 적당히 무난하게 마실만 했다. 

덴마크에서 사랑받는 티 브랜드라고 하니 다른 하나, 쿨 허벌도 매우 궁금했는데 쿨 허벌은 여름에 차갑게 먹는 편이 조금 더 나을 것 같았다. 싱그럽고 상큼하기보다는 감초의 단맛이 더 강하게 느껴져서 아주 즐겁지는 않았다. 차의 라벨만 보고 상상했던 밸런스와는 약간 차이가 있어서 아쉬웠다. 

얼른 다 마셔버리고 쿠스미티의 비비디톡스를 주문해야겠다. 티포트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면 간편하고 좋을 것 같았는데 생각했던 것 만큼 편하지는 않았다. 우리고 남은 차 찌꺼기를 버리고 다시 차를 마실 준비를 하자니 머나먼 화장실까지 여행을 다녀와야 해서 자주 마시기가 어렵고 컨테이너에 얼음을 받아 넣고 아이스로 마시기에는 괜찮을 것 같지만 따뜻하게 마시기에는 차의 양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차의 정량이 원래 이렇게 소량임을 깨닫지 못하고 그동안 너무 많이 마셔서 입 안이 그렇게 까끌거렸을까 싶어 한편으로는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사무실에 남은 차들을 일단 서둘러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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