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을 한 쪽 벽에서 뽑아 쓰면서 두 책상을 나란히 붙여서 사용하다가 아직 매트리스를 들여야겠다는 결심이 서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공간은 만들어 두어야겠다며 책상을 양 쪽으로 분리하고 남은 빈 공간에 나중에 그 언젠가 매트리스 들여 놓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그림 작업용으로 사용하는 책상과 달리 반대편의 책상에는 전원을 뽑아 오기가 애매했다. 멀티탭을 줄줄이 연결해서 돌려 감아 오면 되지만 그런 복잡한 환경을 구성하고 싶지 않았고, 노트북은 원래도 쓰지 않을 때에만 충전을 하다가 집구석 곳곳에 들고 다니며 쓰고 있으니 전원 없는 책상에서 사용하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노트북 화면의 빛 만으로는 너무 어두웠다. 전부터 벽등을 설치할까 말까 고민을 하면서 책상에 부착해서 보조광을 만드는 제품들을 보면서 혹하기도 했었으니 본격적으로 무선 충전이 가능하며 탈부착이 자유로운 LED 조명을 찾아 보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브랜드의 중국산 제품이 눈에 들어 왔는데, 후기가 나름 괜찮았고 비싸지도 않고 디자인도 중국산 치고는 상당히 멀쩡해 보이고, 원하던 바를 모두 충족하는 제품이면서 저렴하기까지 해서 큰 고민 없이 일단 주문했다.
나중에야 낯 선 이름인 베이스어스(BASEUS)가 샤오미를 능가하는 새로운 제품 브랜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품 패키지를 풀었을 때에는 제품 마감이며 디자인이 너무 유려해서 감격스러울 정도였다. 중국 제품인데, 이렇게 잘 만들어졌다니 놀라운 마음과 섭섭한 마음이 번갈아 들었다. 우리 나라의 작은 전자 제품 브랜드에서도 좋은 디자인의 제품이 많이 나오면 좋을텐데 섭섭하다. 아이리버 같은 브랜드가 승승장구하지 못하고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어서 섭섭하다.
패키지에 적혀있는대로 C타입 USB 케이블을 통해 충전을 하면 24시간 정도 불을 켤 수 있고, 물론 깜빡거림 없는 지속광이며, 색온도와 밝기 조절이 가능한데다가 상단 접착 부분이 마그네틱으로 마감되어 있어서 쇠로 만들어진 프레임이라면 어디든 철썩 붙일 수 있다. 자석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접착 마그네틱도 함께 들어 있어서 원하는 장소에 접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좁은 집에 들여 놓느라고 가작 너비가 작은 책상을 찾다 보니 디자인이고 뭐고 신경쓸 겨를 없이 사이즈만 보고 들여서 쓰던 책상인데 마침 프레임이 전부 쇠로 되어 있어서 찰떡같이 잘 붙여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주문했던 것이고, 책상 옆 다리에도 다리 사이를 가로지르는 바가 있어서 그쪽에 붙여 옆 공간을 밝힐 수도 있으니 책상 옆 바닥에 뒹굴며 책 읽을 때에도 유용할 것 같다.
책상 상단은 프레임이 높지 않아서 등을 부착하니 약간 애매하기는 했다. 상향으로 할지 하향으로 할지 고민스럽기도 하고, 유튜브 촬영용 스탠드 역시 쇠로 되어 있으니 스탠드를 가져다 붙여 써볼까도 생각 중이다. 기대 이상의 좋은 제품을 구매하니 신이 났다. 이제 책상 아래에서 발 끝에 걸리적거리는 대형 지류를 정리해서 보관할 서랍장만 주문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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