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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ND필터와 오즈모 DJI OM4 전용 무게 추, 카운터웨이트

d0u0p 2021. 3.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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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촬영도 하고 운동도 하면 일거양득이니까 컨텐츠를 과감히 바꿔 보기로 결심하고 겨우 세 번 쯤 나들이를 나갔다가 ,바로 ND 필터를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 벌써 지난 해 11월 초의 일이었다. 

걷는 중간에 만나는 하늘이 희뿌옇게 날아가지 않게 잘 살려 찍고 싶어서 사진 촬영할 때에는 쳐다 보지도 않았던 ND 필터를 고심 끝에 주문을 했는데, 오즈모 모바일 짐벌을 사용하면서 휴대폰에 추가로 필터를 물리면 당연히 무게중심이 맞지 않을테니, 무게 중심을 조정하기 위한 무게추가 필요했고, 마침 모먼트샵에서 오즈모 모바일 4 전용 무게추 (conuterweight, 카운터웨이트)를 함께 구할 수 있어서 두 가지를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주문했다. ND 필터가 농도가 여러 가지라서 진짜 고민을 해야 했다. 

일단은 ND필터를 아이폰에 연결해 주는 필터 마운트도 있어야 하고, 필터도 날씨에 따라서 여러 가지가 필요할 수 있지만 종류별로 다 살 수는 없으니 일단 범용으로 사용되는 필터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일단 심플하게 ND16과 ND64를 선택했는데 얼마나 유효적절하게 쓸 모가 있을지는 필터를 받은 지금도 아직 감을 못 잡은 상태이기는 하다. 

첫 주문 기다림

11월 초에 주문을 했는데, 필터 세트와 카운터 웨이트 중 카운터 웨이트는 백오더 목록으로 분류되어 재고가 있을 때 발송이 가능한 상태였고 어차피 무게 추가 없으면 필터 역시 무용지물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두 가지를 한 꺼번에 받을 셈으로 일단 기다리기 시작했다. 모먼트샵에서는 초창기와는 다르게 지금은 촬영과 관련된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모두 끌어 모아 판매중이라 재고 관리가 쉽지 않은데다가, 더우기 코로나 때문에 각각의 제품들이 언제 재고가 들어올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하니 일단 기다리려 보기로 했던 것인데, 한 달 쯤 지나니 세일을 알리는 메일이 왔다. 

사이버 먼데이 세일 재주문 기다림 

12월 초, 사이버 먼데이가 시작되었고, 모먼트샵에서도 정말 바쁘게 일하고 있다며 세일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었으니, 아직 출발하지도 않은 제품들을 재주문하면 3만원 정도는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주문을 취소하고 재주문을 넣었다.   

세일가 총 79.98 달러 

어차피 한 달을 기다렸으니 조만간 재고가 풀리겠지 생각했하고 다시 주문했는데, 카운터웨이트는 그렇게 쉬운 물건이 아니었다. 1월이 다 가도록 감감무소식이었다가 2월 초 어느 날 갑자기 내 물건들은 영영 오지 않을 셈인가 싶어서 다시 한 번 온라인 사이트를 확인해 보았을 때, 그제야 온라인에서 판매중이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데다가 재고도 있다고 표시가 되어 있는데, 주문건은 출발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니 내 주문은 어찌 되었느냐며, 빨리 확인해서 보내라며 짧고 굵은 문장으로 메일을 보낼 수 밖에 없었고, 그 메일을 받고 나서야 쿨하게 발송해준다며 물건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영 보류중이었던 페덱스  

발송 시작까지만 일단 3개월이 걸렸는데, 페덱스에서 또 문제가 있었다. 모먼트에서 일부러 내 물건만 딜레이 처리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음모론을 펼쳐 가며 페덱스에 계속 확인을 했는데, 중간 허브인 멤피스에 도착하고 나서 폭설과 코로나로 인한 운항편 감축으로 일주일 동안 움직이지 못 한 상황이었는데, 페덱스 홈페이지에는 보류중이라는 메세지만 떠 있어서 이유를 알 수 없었던 과거의 나는 불안해진 나머지 이 쪽 저 쪽 알아보다가, 주소에 오타를 내면 보류중이다가 반송처리 후, 취소 처리도 가능하다는 블로그 글에 쫄아서 주소를 꼼꼼히 다시 확인했고, 주소 중에 실제로 오타가 있어서 더 당황했다.

한국 페덱스 직원이라면 오타난 주소라도 충분히 오타라고 생각하고 올바른 주소로 가져다 줄 수도 있을 법한 딱 한 글자 오타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페덱스 서비스 페이지에서 취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강구한 것이 페덱스 사무소를 지정해서 택배를 받는 것이었고, 조금 오래 이동했을 뿐이지 택배는 지정한 장소로 정상적으로 도착하기는 했다.

그러나 또 페덱스는 택배가 도착한 사실을 알려 주지 않았고, 서비스 페이지에는 또 보류중이라는 메시지가 떠 있었다. 

중간에 불안한 마음으로 온라인에서 배송 조회를 할 때에도 조회 횟수에 제한이 있는지, 더 이상 조회하지 말고 고객센터로 문의하라는 메시지가 계속 나와서 결국 한국 페덱스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고, 조회된 내역으로는 지정한 사무소에 도착한 것 같기는 한데, 역시나 보류중인 상태라고 써 있고, 픽업 불가능이라고 적혀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니, 사무소 연락처를 알려주면서 직접 사무소로 연락을 하고 가지러 가면 된다고 너무 간단하게 대답을 해줘서 답답한 마음은 풀리기는 했지만, 그냥 네 택배가 도착했으니 찾아 가라고 문자라도 하나 줬으면 괜한 노심초사는 안했지 않겠냐며 혼자 투덜대며 주말 오전에 페덱스 사무소를 찾아 가 '보류중'이라고 써 있던 택배를 겨우 찾아 올 수 있었다. 

4개월만에 택배를 받았다.

집에 돌아와 급한대로 바로 테스트를 해 보니 필터마운트와 필터 하나 정도는 굳이 무게 추까지는 필요 없는 것 같아서 기다린 넉 달이 무색했다.

약간 기울긴 하지만 카운터웨이트가 꼭 필요한 것 같지는 않고, 추와 필터 세트 무게가 서로 약간 차이도 있다. 이제 밖으로 나갈 때는 되었는데, 주말 내내 미세 먼지가 가득하다고 하니 또 언제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너무 기다리긴 했지만, 또 뭐 그렇게 급할 것도 없으니 이제 날씨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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