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PPING

어쩌다 손에 쥔 스타벅스 버디 플레이모빌

d0u0p 2021. 2. 12. 09:00
728x90
반응형

줄을 서다 싸움이 났네 경찰이 왔네 난리라던 플레이모빌이다. 추가로 풀렸다는 날도 까맣게 잊고 말았고, 믹스커피까지 한 잔 타 버렸는데 바쁜 일도 없으니 설마 아직도 남아 있을까 궁금해서 갔더니 꽤 많이 남아 있었다. 줄도 없었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도 몰라서 남아 있는 박스 중에 종류가 다른 하나 남은 놈으로 데려왔는데, 만 이천원에 음료 한 잔이 포함이라 정해진 음료를 마셔야 했었는데 이미 믹스 커피를 마시다 나왔으니 디카페인이 붙은 디카페인 바닐라 라떼라는 평소에는 쳐다도 안 볼 음료를 선택했다가 이게 무슨 커피 맛도 안나고 우유 맛도 이상한 음료인지 괴로워하면서 겨우 마셨다. 프로모션 음료 중에 매출이 저조한 음료를 붙여 놓았던 것이었나 싶은 순간이었다. 다시는 마시지 않으리. 

리저브 텀블러를 쥐고 스크린 세이버에는 딱 직장인의 심정을 대변해 주는 문구까지 적혀 있어서 사무실에 곱게 앉혀 두고 왔다. 퇴근할 때 노트북 좀 접어주고 올걸, 아직도 팔 아프게 텀블러랑 노트북을 들고 있으려나. 토이스토리처럼 살아 움직여서 내 컴퓨터 좀 켜서 작업 좀 대신 해 놓으면 좋으련만. 

텀블러와 노트북 디테일에 감탄하다가 옆구리가 허옇게 터진 걸 보고 의아했다. 조끼형 재킷에 팔토시 차림이란 말인가. 왜 겨드랑이를 뚫었을까. 연결부분까지 덮는다고 조립이 안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희한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