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우동 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슴슴하고 담백한 면 요리 좋아하시는 엄마마마님께 추천하고 싶은 식당

망향국수의 잔치국수와 송옥의 송옥우동이라면 봉피양에서도 평가옥에서도 슴슴한 물냉면만 찾아 드시는 엄마마마님도 잘 드실 것 같다. 요즘 맵고 강한 양념의 음식을 과하게 섭취했는지 가끔 이런 담백하고 따뜻한 국물의 면 요리를 찾게 될 때가 있었다. 망향 국수는 더 할 말이 없게 늘 맛이 있다. 어딜 가나 맛의 기본은 양질의 재료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김가루며 참깨며 정말 맛있다. 신선한 참깨를 솔솔 뿌려 주는 기본을 지키는 집이야 말로 진정한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깨도 고소하고 올려진 김도 풍미가 좋았다. 김이 맛 없는 음식의 풍미를 살려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무 김이나 올리는 식당은 싫다. 이미 맛 없는 음식 맛을 더 나쁘게 할 뿐인데 왜 모르시는지 모르겠다. 잘은 모르지만 요리마다 어울리는 김이 분명..

EATING 2020.05.0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CJ ONE VVIP의 식사

큰 돈을 썼던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같은 브랜드 매장에서 지출을 하니 VVIP가 되었다며 쿠폰을 몇 장 받았다. 예전 CJ ONE 멤버쉽이 시작되었을 무렵에 비하면 눈에 확 들어올 만큼 크게 쓸 모 있어 보이는 쿠폰은 얼마 없었고 그나마 점심시간에 챙겨서 쓸 수 있는 제일제면소 쿠폰을 쓰겠다며 먼 길을 나섰다. 사실 요 며칠 사이에 따끈한 국물에 오동통한 면발이 살아 있는 우동이 먹고 싶어서 겸사 겸사 쿠폰을 챙겨 나섰던 것이었는데 막상 제일제면소에 앉아 우동을 받아 먹어 보니 멀어서 그렇지 꼭 기소야를 대신할 우동집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기소야의 우동이 꼭 너무 맛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제일 가까워서 날이 안좋고 으슬으슬한 날 찾기에는 너무 적당한 식당이었나보다. 뜨끈한 국물이..

EATING 2020.02.18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홍정식당

예전에 서궁이 있던 곳에 새롭게 자리한 식당이다. 홍씨와 정씨가 주인이라 홍정식당일까하는 원초적인 생각에 배시시 웃었는데 다시 보니, 이름이 홍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1층이지만 후미진 곳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안쪽으로 꺾어 들어가야 보이는 곳이라 사실 문을 연 줄도 몰랐고, 지나가다가 건물 주차장 담벼락 너머에 붙어 있는 간판 무리 중에 유독 하얗고 깨끗한 새 간판이 눈에 띄어서 찾아 가 보게 되었다. 원래 메인으로 내세우는 메뉴는 덮밥인것 같지만 그냥 먹고 싶은대로 주문했다. 알탕 매니아이자 알 킬러, 알 마니아 팀장님은 알탕을 주문하시고 나는 새우 튀김 우동 정식을 주문했다. 돈가스 정식 8,500원 카레 돈가스 정식 9,000원 돈가스 덮밥 7,000원 새우튀김 우동 정식 8,000..

EATING 2019.11.1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기소야를 대신할 우동, 청수 돌냄비 우동과 카레오의 우동

불매운동 시작하고 나서 한 번도 기소야를 가지 않았다. 합작 법인만 아니었어도 우동 먹으러 자주 갔었을 텐데 기소야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우동집이 없어서 근처에 대적할만한 우동집이 있을까 찾아 보았더랬다. 날이 선선해지기 시작하면서 카레오에서도 우동을 먹을만하게 되어서 우동을 주문해 보았다. 가쓰오부시가 듬뿍 들어간 느낌의 우동이었는데 면은 역시 기소야만 못하다. 기소야 우동은 면을 보관할 때 사용하는 시큼한 보존용 첨가제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고 쫄깃하면서 탱글한 식감이 좋은데, 카레오는 국물과 새우튀김 모두 좋지만 면에서는 아주 미미하지만 그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탄력이 떨어지는 것일까, 제면은 잘 모르지만 먹을 때 시큼한 느낌은 느낄 수 있다. 카레오의 우동은 가쓰오부시가 가득 들어간 일본식 우동..

EATING 2019.09.25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호텔 콘래드 아시안 누들바

​지나갈 때마다 아시안 누들바 광고 배너를 보며 궁금했었는데 영 그쪽으로 발걸음하기가 어려웠던 어느날 갑자기 들러 보았다. 휴가를 내고 열심히 문제를 풀다가 팀장님과 특별 점심을 먹겠다며 가 보았다. 용호낙지를 가 볼 걸 그랬나, 용호낙지는 다음 기회로 넘기고 일단 번뜩 생각난 아시안 누들바를 찾아갔다. 그러나 간판과 배너만 보았지 위치가 대체 어디쯤인지 감이 안잡히고 로비는 복잡하고 일층에 분명 입간판도 있는데, 무려 누들은 9천원이라는 간판이 서 있지만 어디를 보아도 어디로 가면 되는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결국 프론트에 가서 물었다. 바로 옆에 회전형 계단이 있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가라 하길래 윗층은 뭔가 분절되어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구나 이해하고 올라갔는데 사실 연결된 공간이..

EATING 2018.11.15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청수모밀

​​​망향비빔국수를 먹으러 가던 날 같은 빌딩 1층에 있는 모밀국수집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집인데 혹시 한가하면 가 보자 했던 청수모밀에 드디어 다녀 왔다. 그 날은 빌딩 밖으로도 줄이 한참 길어서 원래 목표로 했던 망향비빔국수에 갔었고 점심시간에 산책하다가 지나쳤던 낯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청수모밀에 가야한다는 대화를 들으며 이렇게나 길에서도 경쟁자를 만나게 되는 그런 집인가 싶어서 마음을 다잡고 줄이 길어도 기다리겠다는 각오로 갔었다. 운이 좋았는지 줄이 있긴 있었으나 생각만큼 줄이 길지 않았고 테이블 회전률도 좋아서 오 분 정도 기다려 들어갈 수 있었다. 정식 메뉴를 주문하면 유부초밥이 같이 나오는데 우동으로 정식 메뉴를 주문하고 모밀을 먹으나 전체 가격은 같아 진다. 뭐 유부초밥은 특별한 맛은 아니라..

EATING 20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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