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

윈저뉴튼 수채 색연필과 수채화 저널 꾸미기 독일어 버전 서적

d0u0p 2020. 3.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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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7 - [SHOWPPING] - Watercolor your journal, 제목만 보고 구매했더니 독일어로 쓰여진 책이 왔다.

 

Watercolor your journal, 제목만 보고 구매했더니 독일어로 쓰여진 책이 왔다.

독일어 일자무식쟁이가 자꾸 독일아마존에서 무언가를 구매하겠다고 이것 저것 구경하면서 광고에 낚여서 수채화 관련 서적을 또 흥미롭게 들여다 보게 되었다. 아마존에서 바로 구매하지는 않았고 혹시 국내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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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라 한들 어떠하리 포기하지 않고 그림만 보고 뭐라도 해 보자 싶어서 페이지를 뒤적이며 일단 레터링 연습도 해 보고, 파란 스니커즈도 그려 보았다. 

몇 번 더 연습하면 익숙해져서 다양한 단어 조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다른 영문 서체들도 있는데 딱히 특별해 보이지는 않고 쓰다 보면 어차피 내 마음대로 쓰다 보니 다른 서체에는 눈길이 가지 않다가 올망 졸망 귀여운 장식 서체에 반해서 한 글자씩 따라해 보았는데, O를 넘어가면서부터 급격하게 집중력을 잃게 되었다. 역시 마음이 급하다. 시간을 넉넉하게 잡지 않고 다음 할 일을 미리 걸어 놓고 하다 보니 종종 침착함을 잃고 허둥지둥하여 결과물이 나빠지는 것이다. 휴가를 써서 하루를 넉넉히 나에게 쓴다 해도 그 시간 전부를 온전히 한 가지 작업에만 쓰는 것도 낭비라고 생각하는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인가, 동작은 느릿하지만 천천히 살아내는 일은 잘 못하는 모순덩어리인가!

사서 구석에 던져 두었던 두꺼운 브러쉬팁 마카펜까지 꺼내 들어 보았다. 처음에는 손에 안 익어서 영원히 쓰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 쪽 저 쪽으로 써 보니 쓸려면 또 쓸 수 있을 것도 같다. 책애 있던 스니커즈 그림에는 스니커즈만 있는 버전이었는데, 예전에 남대문 근처 출근길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짙푸른 양말이 떠올라서 함께 넣어 보았다. 생생한 파란 양말에 흰 운동화였었던 것 같았는데, 책에 있는 파란 스니커즈를 신겨 놓게 되었다. 그냥 흰색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괜찮았을 것 같다. 

윈저뉴튼 색연필로 간단히 칠한 후 워터브러시로 물칠해 준 코스모스

서브로 사용중인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이래 저래 써 보고 있는데, 마카펜을 쓰면 뒷 장은 이렇다. 사실 전부터 스타벅스 다이어리 내지는 이랬다. 몰스킨이 원래 이래서인것 같은데 좀 더 두꺼운 용지는 괜찮은 걸꺼, 유명 작가들이 몰스킨을 애용했다고 광고하는 걸 본 것 같은데, 이런 종이에 쓰지는 않았을 것 같다. 

일단 모나미 스케치북을 빨리 동내야, 새로 구매한 드로잉 전용 저널과 스케치북으로 넘어갈 수 있다. 

새 물건은 언제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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