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ING/FRIENDS

2019, 10월의 제주 첫 째 날, 동문 시장, 미로공원, 명진전복

d0u0p 2019. 11. 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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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운차게 뛸 기력은 없어서 뛰어 다니지는 못하는 컨디션이지만, 걸어 다녀도 더 이상 허덕이지 않아도 되는 선선한 계절이 돌아오고 심지어 글을 저장해 둔 사이에 계절은 겨울로 달려가고 있다.

살랑거리는 가을 바람에 들떠 여름에 아무데도 가지 않고 소중하게 모아 두었던 휴가를 좋은 계절에 연달아 털어 쓰기로 결정했고, 마침 10월에는 공휴일이 몇 군데 있었으니 팀장님의 조언으로 앞뒤로 요령껏 붙여서 꽤 긴 휴가를 받아 친구 1, 2를 소환하여 여유로운 일정으로 제주에 다녀올 수 있었다. 

대략 잡아 보았던 계획에서 도시락이 좋다는 동고량은 실패했다. 차량을 픽업하고 공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들르기로 했는데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이미 여러 번 겪어 보아서 브레이크 타임이나 휴무일은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사실 계획도 여행도 대충 하고 싶었는데, 가기 전에 여유가 많았는지 일이 하기 싫었는지 본의아니게 꼼꼼한 계획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그 중에 구멍 하나 정도는 생겨도 괜찮지 않냐는 마음으로 더 이상 만전을 기울이지 않았더니 도시락집에서 구멍이 나고야 말았다. 도시락이야 못 먹으면 다음에 먹으면 되고, 근처에서든 다른 곳에서든 대체할 것이 있을테니 크게 걱정하지 않았기도 했고, 꼭 해야 할 우선순위에서 순위가 낮아서 그랬던 것 같다. 만들어진 목록에서 내심 꼭 해야 하는 것들과 할 수 있으면 하고 아니면 말아도 되는 것들이 나누어져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동고량이었나보다. 다음에 먹자. 동고량에서 차를 돌려 미로공원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미로공원 근처에서 간단히 요기를 할 곳을 찾아 보기로 했는데 동고량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동문 시장이 나타났다.

자연스럽게 내려서 동고량 대신 동문 시장에 들렀다. 

동문시장에서는 예전에 모닥치기를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시장으로 들어가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딱 한 번 가 봤는데 주차장 입구에 들어서니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그 모닥치기는 어디에서 먹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찾을 수 없었고, 전에 없던 새로운 간식거리들이 눈과 코를 괴롭혔다.

모닥치기를 찾는 것은 뒤로 하고 배고픔에 하염없어 걸어가는 친구를 불러 세워 딱새우 꼬치를 하나 샀다. 의외의 맛이라 깜짝 놀랐다. 모름지기 섬에서 바로 먹는 딱새우는 모두 신선하고 맛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못 먹을 만큼 맛없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긍정적 호기심이 졸지에 사그러드는 맛이었달까, 흥미를 잃었다. 딱새우가 익히면 이렇게 맛이 없어지는 것일까 걱정스럽기도 했다. 간판은 예뻤다. 이제서야 다른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 동문 시장에서 딱새우 회를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다고는 하는데 댓글이 대부분 부정적이다. 동문시장의 딱새우는 신선한 상태가 아닌가보다. 어쩐지 새우가 신선하면 새우 자체로도 맛있을텐데 굳이 덕지덕지 왜 소스를 발라주나 했는데, 비쌌던 딱새우 꼬치에서 나는 냄새는 내가 알던 딱새우의 풍미가 아니었던 것이다. 

꼬치집을 지나서 더 들어가니 본격적으로 옥돔을 팔고 각종 기념품을 파는 곳이 나타났다. 엄마마마님께서 금일봉을 쥐어 주셔서 필요없다 하니 그러면 옥돔이라도 사오너라 하셨는데 옥돔을 만났다. 첫 날, 옥돔을 만나게 된 것이다. 시장에는 갈 계획이 없다고 일갈하였으나 시장에 첫 날 들렀으니 내친김에 옥돔을 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좋은 옥돔이 어느 놈인지 알 길이 없었고, 까딱하면 눈 뜨고 코베일 판인 관광객 대상 시장이었으니 섣불리 옥돔에 손을 뻗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놈을 숙소로 데려가서 돌아가는 날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  비린내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아쉽지만 혹시나 공항에서 만날 수 있을수도 있을까 싶어서 그 때를 기약하며 옥돔과는 헤어졌다. 옥돔까지 가는 길에 슬쩍 곁눈질로 봐 두었던 문어 보리풀빵을 파는 곳에 가서 보리풀빵을 먹기로 했다. 문어도 갈아 넣고 보리도 갈아 넣으셨다고 했는데 그것도 잘 모르겠다. 보리 맛은 약간 느껴지는 것 같았지만 문어 맛은 아무리 씹어 봐도 어디에 숨어 있는 맛인지 찾기 힘들었다. 다만 쫀득하고 고소한 치즈와 함께 빵을 씹는 맛은 괜찮았다. 천혜향 쥬스는 두 말할 필요 없이 맛있었다. 최근에 따옴이었나 브랜드 쥬스 중에 제주 특산물을 감귤과 섞어 만들었다는 쥬스를 엄마마마님께서 주신 적이 있어서 마셔봤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가리지 않고 뭐든 잘 먹는 둘째 조카마저 맛이 없다며 할마마마님께 특별히 그 쥬스는 다음부터 절대 사지 마시라고 부탁까지 했다. 그 맛 없는 쥬스를 마시면서 예전에 쇠소깍 앞에서 마셨던 천혜향 쥬스가 간절했었는데 그 천혜향이 눈 앞에 있으니 한라봉쥬스 따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튿날도, 그 다음 날도 계속 과일 쥬스를 여러 가지 마셨지만 단연 천혜향이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추운데 땀 흘리는 한라봉

첫 날 점심 천혜향, 저녁 한라봉과 망고, 다음 날 당근, 야생 산딸기까지 마셔 보고 다시 천혜향을 선택했다. 당근은 원래 좋아하는 쥬스이기도 하고 맛도 있어서 두 말 할 필요는 없고 한라봉과 망고를 섞은 쥬스는 얼어 있을 때에는 밋밋하다는 느낌이 있었으나 녹고 나니 망고의 맛이 한라봉의 시큼한 맛을 중화시켜서 부드러운 맛이 되어 있었다. 야생 산딸기 쥬스는 특별해 보여서 주문했지만 특별할 것 없는 설탕 가득 탄 쥬스 맛이라 실망스러웠고, 야생 산딸기 쥬스를 팔던 용눈이 오름 매점에는 100퍼센트 한라봉 쥬스가 있어서 친구들은 한라봉을 선택하였으나 신 맛이 강하다고 했다. 한라봉이 원래 그렇게 많이 신 맛이었나보다. 그래서 망고를 섞어 만든 쥬스가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강하게 시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을 것 같다. 

앙증맞게 생긴 문어 보리 풀빵 말고도 돌아 나오는 길에 딱새우 꼬치집 옆 집에서 굽고 있던 달걀 만두를 하나 더 사서 먹고나서는 실컷 배부르지는 않았어도 늦은 점심 간단하게나마 요기는 해결할 수 있었다.

이렇게 주전부리를 마치고, 

고양이 공원이 되었다는 소문이 무성한 미로 공원으로 차를 몰았다. 

공원 안 쪽에 고양이가 출몰한다는 것일까, 그 동네에 고양이가 많아졌다는 것일까, 고양이를 좋아하지는 않아도 친구들이 고양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십 수년 전 미로공원이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하니 호기심이 동했다. 주차를 마치자 마자 입구에서부터 고양이들이 많았다. 한 두 마리씩 나타나던 고양이들에게 넉넉하게 인심을 베풀다 보니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고양이들이 몰려왔나 보다 싶었는데 공원 안 쪽에서는 아예 고양이를 관리하는 구역이 따로 있는 것처럼 별도의 포토존과 함께 아기고양이들이 있었다. 

미로 공원의 미로 따위는 관심이 없었다. 애시 당초 미로를 걸어 들어가 종을 치고 싶지도 않았고 고양이를 볼 목적이었으니 열심히 포토제닉 고양이를 촬영해 보다가 미로는 대충 걷다 포기하고 나왔다. 의지가 있었다면 지도를 다시 펴 살펴볼 법도 했는데, 비가 올 수 있다는 날씨 치고는 꽤 더워서 걷기에 산뜻한 날씨는 아니었다. 미로를 풀고 종을 치고 나오면 기념품 샵에서 선물을 준다고 해서 종을 치지 않았지만 일단 들어가 보았다. 종을 치지 않았다고도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선물을 받아가라며 강권하시길래 들어갔더니 고양이 사진 엽서를 고르면 된다고 하시고, 엽서를 고르고 있는 사이 감귤 초콜렛 벌크를 냉큼 판매하려 하셨다. 다른 어디보다 저렴한 가격이라 하셨지만, 그 감귤 크런치 상품 자체에 흥미가 없어서 엽서고 뭐고 고르지 않고 돌아 나왔다. 

주차장에 늘어지게 누워 졸고 있는 고양이와 사진놀이를 하다 돌아 나와 미로 공원과 함덕의 중간쯤에 위치한 명진 전복으로 향했다.

저녁은 전복돌솥밥이다. 수요미식회를 백퍼센트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우정에 전에 들렀을 때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새롭게 정보를 얻게 된 명진전복은 전복 솥밥이 맛이 있다고 하니 궁금했다. 

마침 숙소에서도 가까운 명진전복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본격적인 저녁 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도착해서 대기 없이 바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는데, 넓은 창 너머로 바다가 보이고 있었고 운이 좋으면 그 바다가 내다 보이는 큰 창 바로 앞 테이블에도 앉을 수 있지만, 우리는 운이 좋지 않았다. 자리를 배정받고 나서 창가 쪽 테이블 빈 자리가 생겨서 자리를 바꿔 주실 수 있냐고 어필해 보았지만 까였다. 고개를 들면 빼꼼히 내다 뵈는 바다에 만족하며 저녁을 먹었다. 

전복 돌솥밥과 전복죽, 전복 구이를 주문했는데 고등어 구이는 이 메뉴 중 어딘가에 포함되어 있는 구성인 것 같았다. 그것도 모르고 식당 메뉴판 아래에 붙어 있는 고등어 구이 추가 항목을 보고 고등어 구이를 추가하겠다며 친구가 당당하게 카운터에 다녀왔는데, 인심 사나운 주인이었으면 고등어 구이를 그냥 두 접시 주셨을 수 있다. 다행히 원래 한 마리 나오는 것이라 알려 주셔서 얌전히 다시 돌아와 앉아서 우리가 먹을 전복들을 기다렸다. 죽이나 구이는 생각보다 비릿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함께 나오는 양파 소스를 찍어 먹으면 궁합이 잘 맞아서 괜찮았다.

무엇보다 전복 돌솥밥은 진짜 맛이었다. 제주에서 전복 솥밥을 그렇게 많이 먹었던 것 같지는 않아서 그 중에서 최고의 맛이라 하기엔 정말 최고일까 싶기는 한데 정말 맛있었다. 가끔 또 먹고 싶을만한 그런 맛이었다. 사무실 근처에 있으면 좋겠다.

명진 전복은 약간 외진 길에 위치하고 있는 느낌이긴 했는데 바로 바다 앞이기도 하고 주차 공간도 여유있어서 좋았다. 아마 대기가 길었어도 쥬스 사 마시고 바다 구경하고 충분히 기다렸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순식간에 해가 떨어진다.

밥을 먹고 나와 바다를 보며 쥬스 한 잔 씩 마시고 잠시 앉아 있다가, 명진 전복으로 향하는 길에 봐 두었던 하나로 마트에 들렀다. 마실 물을 일단 사야 했고 기념품으로 무엇을 가져 가면 좋을 지도 물색하고 싶었다. 그냥 그런 감귤 크런치는 빼고 처음 보는 감귤 젤리와 양갱을 맛이나 일단 보자 하는 마음으로 집어 들고 돌아 왔다. 

짐을 풀며 젤리와 양갱을 맛 보았는데 양갱은 왜 한약 맛이 나는지 모를 일이지만 애매하게 한약 맛이 났고, 젤리는 너무 맛있었다. 이렇게 맛 있을 줄 모르고 한 봉지만 사왔다. 그래서 다음 날 부터 말삭말삭 감귤 젤리 찾기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하나로 마트에서 샀으니까 쉽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숙소 근처 기념품 가게에서 같은 젤리를 찾았는데 점원도 바쁘고 매장은 작고 혼잡했고, 젤리는 매대에 한 봉지씩 밖에 없었고, 가격표도 붙어 있지 않아서 일부러 점원을 찾아 가격을 물어 보기에는 너무 번잡한 느낌이라 포기하고 그냥 돌아 나왔고 다음 날 김녕에서 돌아오는 길에 있는 다른 하나로 마트에 들러 보았는데, 그 지점에는 아예 감귤 젤리가 없었다.

대신 직접 만들었다는 수제 오란다를 시식하게 되었는데 너무 훌륭한 맛이라 두 손 가득 사 들고 돌아왔다. 알고 보니 요즘 딱딱하지 않고 바삭하게 만든 수제 오란다는 흔한 것이라고 한다. 몰랐다. 원래 오란다라는 것을 먹어 본 적도 별로 없다. 그런데 하나로마트의 그 오란다는 정말 맛이 있었다. 동문 시장에 가면 감귤 맛을 낸 오란다를 만들어 파는 곳이 있다는 것도 서울에 와서야 알게 되었지만 미리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오란다 자체가 갖는 유인가가 낮아서 찾아 보지 않고 그냥 왔을 수도 있다. 하나로 마트에서 구매한 그 오란다야말로 생생 정보통에 나와야 한다며 내내 즐겁게 아껴 먹으며 돌아와서도 한동안 즐겁게 먹었다. 더더군다나 오란다 덕분에 사고 싶었던 스타벅스 제주 한정판 에코백도 살 수 있었다. 미니미니한 캐리어를 들고 갔던 터라 여유 공간이 없었으니 부피가 크고 가벼운 오란다는 별도로 담아야 했다. 개나리 그림인 줄 알았던 유채 그림의 에코백에 잘 담아 돌아왔다. 에코백이 예뻐서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사야할 필요가 생겨서 즐겁게 구매할 수 있었다.

젤리 구매기는 다시 하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 와서 잠시 산책도 할 겸 근처에 있다는 카페 베이커리인 것 같은 델문도에 들러 아침에 간단하게 먹으란한 빵이 있나 보기로 했다.

함덕을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결과가 카페 델문도였는데, 꼭 가야만 할 곳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특별히 무엇이 맛있어서가 아니라 바다를 가깝게 볼 수 있는 핫 스팟임에는 틀림없고 그래서 여유롭게 앉아 있기에는 좋은 곳인 것 같았다. 저녁 늦게 찾아갔던 터라 빵 종류도 많지 않았고 딱히 끌리는 빵도 없었다.

대신 숙소로 들어 오는 길에 있던 빵집에 가 보기로 했다.

운전하느라 던킨 도너츠만 겨우 확인하고 길을 꺾어 들어왔던 것 같은데 다른 친구가 다행히 큰 빵집을 보았다며 그 곳에 가 보자 했다. 호들갑 떨 정도로 유명하고 맛있는 빵집인 느낌은 아니었어도 동네 맛집임은 분명했고, 빵도 다 맛있어 보였다. 일단 보이는 빵 중에 몇 가지를 고르고 있었는데, 마늘 빵이 원래 유명한 집인데 마늘 빵 트레이는 비어 있어서 아쉬워 하며 카운터로 가니 마늘 빵은 안에서 또 새로 굽고 있다고 알려 주셨다. 

이미 저녁은 먹은 상태로 식빵과 스콘, 마늘 빵을 사 들고 돌아 온데다가 마늘빵은 이미 내 머리 속에서는 철 지난 유행인 것처럼 느껴져서 흥미가 없었다. 그러나 옆에 있던 친구의 '한 입만'이 나의 '한 입만'을 이끌었고, 그저 그런 마늘빵 맛이겠거니 하며 시작했던 '한 입만'은 멈출 수 없었다. 이런 마늘 빵은 처음이라며, 내일 아침엔 반드시 이 맛이 아닐거라며, 지금 꼭 먹어야 한다며 배가 부른 상태지만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었다. 단 맛과 적당한 짠 맛, 게다가 환상적인 마늘 버터향, 파주에 있는 류**베이커리의 마늘 바게트를 먹을 때에도 이 정도로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함께 사들고 온 다른 빵들은 아침마다 가볍게 허기를 달래는 정도로 나누어서 남김없이 잘 먹었다. 

불금이라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첫 날이었던 금요일 밤의 해변이 제일 시끄러웠다. 폭죽 터지는 소리, 버스킹하는 소리, 신나게 젊음의 악을 쓰는 소리에 피곤한 밤을 보내게 되었다. 

젊어서 좋겠다. 우리는 잔다. 

너희도 곧 잠 못 자면 귀에서 소리가 나고, 반고리관의 돌들이 굴어 나와서 토하게 될테니까 지금 열심히 놀아라. 

우리는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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